짝꾸빨라(Cakkhu-pāla) 장로는 과거생의 한 때 의사였는데,
한 눈먼 여인을 치료시켜 시력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은 자신의 시력을 회복시켜주면, 평생 종 노릇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시력을 회복하게 되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전보다 더 눈이 나빠지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속임수를 간파한 그 의사는 아예 눈이 멀어버리는 안약을 주었습니다.
그는 이 악업으로 인하여 수많은 생에 걸쳐 괴로움을 겪었으며,
마지막 생에서 짝꾸빨라 장로가 되었습니다.
그는 60명의 다른 비구들과 함께 숲 속의 집중 수행처에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명상을 하였습니다..
명상을 하는 동안 전혀 눕지 않고 계속 수행했기 때문에 눈병에 걸렸습니다.
안약을 넣기 위해서는 누워야 하는데, 눕고자 하지 않아서 의사는 치료를 포기하였습니다.
장로는 반드시 닥쳐올 죽음을 계속해서 생각하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였고,
한 밤중에 눈이 멈과 동시에 아라한과를 얻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장로가 눈이 먼 것은 지나치게 정진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된 원인은 전생에 저지른 악업이었습니다.
그러니 명상을 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장님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라한과를 성취한 것은 짝꾸빨라의 노력과 용맹정진에서 생겨난 커다란 이익이었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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