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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서유기[제60회]
삼장과 네성인의 신심을 시험하다<1편>
불법받은 서역길 아득히 먼데/
가을바람 싸늘하고 서리가 내린다/
고양한 원숭이 단단히 묶고/
어리석은 말을 굴레를 씌웠다/
목모와 금공이 저절롸 합하고/
황파와 적자는 본래가 하나/
용감히 정진하면 깨닳음을 얻으리니/
반야바라 파안에 이르도다/
이회에서는 경을 얻는 길이란 것도 자기의 근본을 수양하는 기로가
다름이 없다는 것을 서술하게 된다.
삼장을 비롯한 일행 넷은 거짓없는 진리를 깨쳐서 속세의 쇠사슬을 끊고
그 고경을 헤어나와 유사하를 건넜다.
그 뒤 아무런 방해도 받지않고 소쪽으로 잡고는 늘푸른 산 맑은 물을 두루 건너고
들풀과 들꽃들을 구경하면서 서쪽으로 나아갔다.
참으로 세월은 빠른 것이어서 또다시 가을이 왔다.
산마다 단풍을 붉고 / 밤바람도 국화는 견뎌냈다/
매미는 울기에 싫증났고 / 귀뚜라미는 무궁한 정취에 잠겼다/
연꽃잎 펼쳐져 둥근 부채같고 / 싱그런 귤향기는 사방으로 번진다/
하늘에 기러기 끼룩거리며 / 줄을 지어 멀리 날아가누나/
길을 다그치다 보니 해지는지 몰랐던 삼장은 제자들을 도랑다 보았다.
"이렇게 날이 어두워졌는데 어디가서 잘 곳이 없을까?"
"스승님 말씀을 잘못하셨습니다. 출가한 사람은 바람을 마시고
물가에 묵고 서리맞으며 잔다고 하였으니 이르는 곳이 곧 집이겠는데
어찌하여 다로 주무실 곳을 찾으십니까?"
팔계가 그 말을 받았다.
"형은 홀가분한 몸으로 슬쩍슬쩍 걸으니까 다른 사람이 지친 걸 어찌알겠어?
유사하를 건넌뒤로 산 넘과 고개를 넘으면서 무거운 짐을 지고 오느라 얼마나
곤욕을 치루고 있는데 그래. 집을 찾아서 밥도 먹고 푹 쉬는 것이 옳아"
"이 바보가 그 말을 들어보니 원망하는 마음이 꿰뚫어 보이는구나.
고로장에 있을 때처럼 게으름을 피우며 자유자재로 흔들거리진 못할걸.
불문에 들어온 이상 고생을 겪어야만 불제자가 될 수 있는거야."
"형 이짐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어?"
"팔계야! 너와 오정이 있고 난 다음부터 내가 짐을 지지 않는데
그것이 얼마나 무거운지 내가 어찌 알겠느냐?"
"형! 그럼 내가 말할께 들어봐.
등나무껍질 이불 네채, 길고 짧은 밧줄 여덟
비를 막는 전포가 서너채, 넙적한 닙은 미끄러운데 다 양쪽 끝이 배겨
구리장식을 한 구환장에 등껍질 큰옷도 있단 말이야.
형은 혼자만 제자인 체 하면서 이 많은 짐을 모두 내게 지우고 머슴
취급하잖아!"
"하하하 너 누구한테 하는 말이냐?"
"항 한테 하는 말이지."
"나 한테 그런 말을 하면 안돼. 내 직책은 스승님을 보호하는 거야.
너하고 오정이는 말과 집을 돌보면 된다. 게으름을 부리면
볼따구에 여의봉을 한대씩 안긴다!"
"형 때린다는 말은 말어, 그것은 힘으로 남을 억누르는 거야. 형은 기품이
높으니까 짐 같은 것은 지기 싫어한다는 것쯤은 나도 알만해. 그렇데 더 말은 저렇게 크고
살찐데도 스승님 한분만 태우잖아 저말에다 짐을 다만 얼마라도 실으면
좋지 않겠어? 이렇게 해주는 것도 형제간에 정분이 아니겠냐고?"
"너 저것을 말이라고 생각하냐? 말이라도 보통 말이 아냐.
저건 원래 동해용왕 오윤의 아들로서 이름이 옥룡 삼태자다.
궁전에 구슬을 태웠기 때문에 그의 부친이 불호자라고 하늘에 호소해서
하늘에서 법으로 다스리려고 하는 걸 관음보살님이 구해주고 으웃간에서
스승님을 기다리게 했었다. 그는 오래 기다렸지. 다행이 보살님께서
친히 납시어 그 비늘과 뿔을 제거하고 목 아래 구슬을 떼어
백마로 둔갑시킨거야 그래서 스승님을 태우고 서천으로 가게 된거야
이건 각자의 불과에 따른 것이니 괜히 저 말을 들먹여서는 안돼."
오정이 이말을 듣고 물었다
"형 진짜 용이야?" "그럼!"
팔계가 다시 말참견을 했다.
"옛사람이 용은 구름과 안개를 내뿜고 강과 바다를 뒤엎고
흙모래를 말아올리며 산도 허무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다던데
용치고는 걸음이 너무 느린것같애?"
"응 그럼 빨리 걸어보일테니 보라구."
그렇게 말하면서 오동이 여의봉을 꽉 쥐니까 금방 만가닥의 구름이 피어났다.
용마는 여의봉을 보자 맞을가봐 겁나서 네급을 안고 번개처럼 달렸다.
삼장이 멈출수가 없어서 달리는 대로 두었더니 낭떠러지를 뛰어 올라서야 말은 멈췄다.
삼장을 숨을 돌려 머리를 들어 바라봤다 저 멀리 송림사이로 집이 몇채 보였다,
삼장이 고삐를 늦추고 그 집을 바라보고 있는데 오공의 형제들이 당도했다.
"스승님! 말에서 떨어지지나 않았는지."
오공이 물으니 삼장이 욕을 했다.
"이놈, 원숭이놈아! 네가 말을 놀라게해서 나는 멈춰 세울수가 없었다.
이렇게 타고 있기는 해도 정말 즉는 줄만 알았다"
"헤헤 스승님, 저를 나무라지 마십시요. 저팔계가 말이 느리다고 해서
좀 빨리 걷게 한 것 뿐입니다."
팔계는 헐떡거리며 달려와 입으로 구시렁거렸다.
"아이구 배야! 아이구 허리야! 짐이 무거워서 지기도 어려운데 헐헐 거리며
말가지 쫒아와야하니 이거 어디참!"
"애들아! 저기 집이 있구나. 가서 잠자리를 빌려보자!"
오공은 머리를 들어 바라보았다.
공중에 경사로운 안개가 서려있는 것으로 보아 선인이나 부처가 임시로
지어둔 것임을 알았지만 하늘의 비밀을 누설할 수가 없어 이렇게만 말햇다.
"정말 좋습니다. 그리로 가서 숙소를 빌리지요>
삼장은 말을 재촉하여 곧 깁에 도착하여 말을 내렸다.
다락문에는 연꽃과 코끼리무늬가 그려저 있고
대들보애는 아름다운 그림조각 장식이 있었다.
오정이 짐을 내려놓았다. 팔계가 말을 끌고와 말했다.
"이 집은 부자인가봐!"
오공이 안으로 들어가려하자 삼장이 오공을 말렸다.
"안된다. 우리 출가한 중은 쓸데없이 의심받을 짓을 하면 않된다.
잠시 기다려서 사람이 나오면 잠자리를 부탁하자꾸나"
그래서 팔계는 말을 매어놓고 담장밑에 와 앉고 삼장은 석대에 앉고
오정과 오공은 돌 옆에 앉았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참다못해 성급한 오공이 문안으로 뛰어 들었다.
남향한 삼간 대청에 주렴이 높이 걸렸고 문위에는 산수화가 걸려 있었다
양쪽 금칠을 한 기둥에는 빨간 종이에 쓴 춘련이 붙어 있었다.
대청 한가운데 시까맣게 옿칠한 향안이 놓여있고 그위에는 구리로 만든
짐승 형상의 향로가 얹혀 있었다. 또 교의가 여섯개 놓여 있었고
동서쪽 벽에는 사계절 풍경을 그린 병풍이 매달려 있었다.
오공이 바라고고 있는데 방안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중년여인이 연등을 들고 나타나 아름다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누구신데 이리 함부로 과부의 집을 들어오시나요?"
오공은 당황하여 인사를 올리고 사정을 말했다.
"소승은 동녘땅 대당국에서 온 자입니다. 일행 네사람이 어명을 받들고
서방으로 가는 중입니다. 부처님을 뵙고 경을 가지러 가는 길이지요
마침 날이 저물었기에 댁에서 하룻밤 묵어갈까하고 들렀습니다.
"그러셨군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어디에 계신가요? 들어오시게 하세요."
오공은 큰 소리로 불렀다.
"스승님 이제 되었습니다 들어오세요!"
삼장은 그제야 팔계와 오정에게 말을 몰게하고 짐을 지워서 들어왔다.
부인은 방에서 나와 맞이했다. 팔계는 얼굴을 들어 유심이 여인을 보았다.
반쯤 희머리 봉화의 날개같고 머리에 금비녀를 꼽았다.
귀에는 귀고리를 달았고 화장기 없는 그 얼굴이 더 고와서 그모습 소녀같다.
부인은 세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더욱 기뻐하며 예의 바르게
사랑채로 들게하고 한사람 한사람에게 인사를 올리고 자리를 권했다.
잠시후 병풍 위에서 머리를 높이 틀어올린 소녀가 황금 쟁반에 백옥찻잔을 얹어서
향기로은 차에서 김이 피어 오르고 진기한 과일이세 향기가 뿜어나왔다.
부인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섬섬옥수로 찾잔을 들어 네 사람에게 각각 권하고
소녀에게 저녁준비를 하라고 시켰다.
삼장을 예를 드리고 나서 물었다.
존함을 어떻게 부르는지요? 그리고 이곳은 어디쯤입니까?
"이곳은 서우하주 땅이에요. 저는 가 가고 남편은 막가랍니다.
불행이도 시부모님이 일직 돌아가셔서 남편과 함께 가업을 지키며 살았지요.
집에는 재산이 만관이나 되고 좋은 전답이 천경이나 된갑니다.
하지만 운명이 기구해서 아들은 없고 딸만 셋을 두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작년에 남편마져 돌아가셔서 이렇게 혼자 살고 있답니다.
금년으로 상기가 차서 상복도 멋게 되지만 재산만 있을 뿐 친척하나도 없으니
우리 모녀 외에는 재산을 관리할 사람 하나 없는 형편이지요.
차라리 개가라도 할가 생각했지만 조상께 물려받은 재산을 팽겨칠수도 없구요.
그런데 마침 장로님들이 오셨군요.
보아하니 네분은 사제지간 이신 모양이죠?
우리 모녀는 데릴사위라도 맞을까 하던 참이었는데 그쪽도 꼭 네분이시니
천생연분인가 싶습니다. 저희집에 머물러 사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삼장은 귀머거리나 장님처럼 눈을 감고 이렇다 저렇다
댓꾸를 않하고 있는데 부인이 다시 말을 이었다.
"저희 집에 논밭이 각각 삼백여경에 과수원도 삼백여경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가 천마리 있고 말과 노새는 무리를 짓고 돼지나 양도
헤아릴수 없이 많답니다. 집에는 팔구년을 먹어도 남을 곡식과
십년을 입어도 다 못입을 능라비단, 일생을 써도 남을 돈이 쌓여있어요.
여러분께서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비단 휘장속에서 추위를 모르고
미인들에게 쌓여 평생을 지낼 수가 있지요.
저희집에 데릴사위로 들어오기만 한다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필이면 경을 가지러 고생을 하며 가실 까닭이 있습니까?
그래도 삼장은 꿀먹은 벙어리다. 여인은 다시 말을 이었다.
"전 정해생으로 삼월 초 사흗날 유시에 났어요. 금년에 마흔다섯이지요.
죽은 남편은 저보다 다섯살이 많지요. 큰 딸은 진진이라고 하는데
금년에 스므살이고 둘째는 애애하고 하는데 열 여덟이고 막내는
영령이라고 하는데 열 여섯이에요.
모두 아직 혼처를 정하지 못했어요.
전 보시는대로 박색입니다만, 딸들은 다행히 인물이 괜찮고
바느질이나 음식솜씨도 괜찮답니다.
아들이 없기 때문에 죽은 남편은 애들을 아들처럼 여기고
어려서부터 학문을 가르쳤답니다.
덕분에 시나 댓구도 조금 지을 수 있답니다.
비록 이런 시골에서 살고 있지만
여러분의 상대로서 부끄럽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께서 머리를 기르고 저희들 주인이 되시면 호강할 수 있습니다.
바리떼를 들고 떠도는 신세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거지요."
삼장은 우뢰수리에 놀란 두꺼비처럼 넋을 잃고 두둔만 뒤룩 거릴 뿐이다.
팔계는 이렇게 많으 재산에 그토록 아름다운 딸들을 가질 수 있다는 말에
잠자코 있을 수가 없었다.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송곡방석에 앉은 긋 들썩거리다가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삼장 앞으로 나가 소매를 당겼다.
"스승님 부인이 이렇게 간절히 말씀하시는데 왜 가만히
입을 다물고만 계십니까? 무슨 대답이라도 하셔야지요"
삼장을 별안간 고개를 들더니 벼락같이 호통을 쳤다.
"닥치거라! 이 죄많은 짐승아! 우리는 출가한 몸이다.
부귀영화에 마음이 움직이고 미색에 마음이 흔들려서야 되겠느냐?"
여자는 웃었다.
"참 가련한 분이시군요. 출가한 사람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지요?"
이말에 삼장이 대답했다.
"그럼 속가에는 어떤 좋은 점이 있습니까?"
"장로님, 자 앉으세요. 제가 속가의 좋은 점을 들려드리지요
이런 시가 있어요."
봄엔 방승을 꽂고 새비단 걸치며/
여름에 깁옷을 입고 연꽃을 구경한다/
가을엔 산해진미 향기로운 새술/
겨울오면 더운 방에 혼자 취한다/
사시에 쓸것 넉넉히 있고/
비단으로 잠자리 꾸민 화촉의 밤/
행각으로 부처님 섬기는 일에 비하랴.
"부귀영화를 누리며 입고 먹는데 모자람 없이
자녀들과 단란히 살아가니 과연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출가인에게도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지요.
이런 시가 있으니 한번 들어보시구려."
출가하여 세움은 비상한 결심/
은애의 집도 밀어 넘기다/
외물이 나지않고 구설도 안들으니/
몸에 스스로 좋은 음양이 있다/
큰공을 이루고 금궐로 가서/
도를 깨치고 고향에 돌아오다/
속가의 비린음식 탐내어 먹어/
늙어서 더러운 가죽주머니보다 나으리/
여인은 시를 듣고 벌컥 화를 냈다.
"스님은 정말 예의를 모르시는 분이군요 당신이 만약 그 멀고 먼 동녘땅에서
오지 않았다면 벌써 내쫒았을 거에요. 저는 재산을 모두 내놓고 진심으로
당신들을 사위로 맞고 싶어 하는데 도리어 모욕을 주시다니요?
스님이야 부터의 가르침을 받고 영원히 속가로 돌오오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더라도 제자 하나 쯤 저희집에 사위로 주는 것도 보시가 아니겠어요?
어쩜 그리 답답하실까?
삼장은 부인이 화를 내자 할수없이 건성으로 예!예! 했다
그는 오공을 돌아보녀 말했다.
"오공아! 네가 여기 있으면 어떻겠느냐?"
"저는 어려서부터 그런 일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차라리 팔계더러 있으라 하세요"
그러나 팔계는 몹시 못마땅한 눈치다.
"형! 나를 놀릴 작정이야? 그러지 마록 우리 천천히 생각하자고"
삼장이 다시 말머리를 돌렸다.
"너희 둘이 다 싫다고 하니 오능이 보고 있으라고 할까?
"스승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전 보살님의 가르침을 받아서 스승님을
기다렸습니다. 스승님께서 저를 받아주시고 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제가 스승님을 따른지 두달도 않되었고 더구나 반푼의 공과도 얻지 못했는데
어찌 부귀를 탐내는 마음을 갖겠습니까?
전 죽어도 서천으로 가고 싶지
그 따위 마음에 꺼리는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
부인은 누구 한 사람 승낙하지 않는 것을 보더니
병풍뒤로 들어가 문을 탕하고 닫아버렸다.
밖에 남은 그들은 먹을 것도 없었고 안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팔계는 마음이 뒤틀려서 삼장에게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스승님은 참 물정을 모르셔.
아 그렇게 딱잘라 말하지 않으셔도 좋지 않습니까?
조금 여지를 남겨두고 적당히 대답해서 밥이라고 얻어 먹었으면
그럭저럭 오늘 ㄹ밤은 편안히 쉴수가 있잖아요? 내일 승낙하고 안하고는
우리 마음에 달린 일인데요. 이제 문도 닫히고 이렇게 춥기만 한데
이밤을 어떻게 지냅니까?"
이번에는 오정이 말을 받았다
"작은 형 그럼 작은 형이 이집 사위가 되지 그래?"
"이거 사람을 놀리지마. 모든 건 여럿의 의논에 달린거야."
이번엔 오공이 나섰다.
뭘? 의논한다는 말이냐? 너 이집 사위가 되고 싶거든 그렇게 해라.
그러면 스승님과 그 여인은 사돈이 되고 너는 데릴사위가 되는거야.
보아하니 이집은 굉장히 부자인 것 같으니까. 아마 혼수도 그럴둣 하겠고
잔치도 굉장하게 베풀거야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도 푸짐하게 얻어 먹을수가
있잖아 네가 여기서 환속하면 양쪽이 다 좋다는 말이야."
"그건 틀림없이 그렇지만 그러나 그렇게 하면 난 출가해서 다시 환속하고
처를 버리고 다시 환속하고 다시 처를 얻는 것이 되잖아!"
"아니? 작은 형에게 처가 있었어?"
"넌 모르느야? 팔계는 원래 오사장국 고로장 고태공의 사위였는데
이 손공에게 항복했지. 게다가 전부터 보살의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나한테 잡히자 중이 되어 하는 수 없이 전처를 버리고 스승님을 따라 나서게 되었어
아내와 헤어진지 오래되지 않았으니 여자 생각이 슬슬 나는데다
아까 그 말을 듣고 다시 그런 생각을 일으켰던게 분명해.
이 바보 녀석아! 네가 이집 사위가 되면 어떻겠니?
이 손송에게 절을 하면 눈 감아 주겠다!"
에수 ~~ 음식욕심 많고 머리짧은 저팔계가
또 무슨 사고를 칠런지 ~~~
다음 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