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 년 전 신문 칼럼 연재시절에 썼던 글인데
요즈음 자주 인터넷에 올라오기에 올린다.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이, 이념이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싶네.
그 칼럼을 썼을 때 내 나이 오십,
칼럼 한장 쓰기 위해 밤을 세우고 관련 서적 두 권 정도는 읽었던,
한창 글쓰기에 푹~ 빠져있던 그 시절 그립다 ~^*^
도덕 지수(MQ) 올리기
도덕적인 행동은 머릿속으로 생각하거나 지식을 쌓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의 대소변 가리는 것이 습관으로 이루어지듯이 도덕교육도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도덕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인륜의 태도.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및 그것을 자각하며 실천하는 행위의 총체”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시 말한다면, 우리가 그 어떤 일에 대하여 좋게 느껴지는 것이 도덕적이요, 부도덕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그것에 대해 나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년 전부터 EQ의 중요성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더니, 사회가 자꾸만 어지러워지자 이즈음에는 ‘도덕 지수’라고 불리는 MQ가 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가는 곳마다 걱정이 태산이고, 땅에 떨어진 도덕을 제자리에 갖다 놓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도덕 지수 높이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도덕을 땅에 떨어뜨렸으며, 또 누가 땅에 떨어진 도덕을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안타깝고 또 걱정스러운 사실은 도덕을 땅에 떨어뜨린 사람도 바로 우리 자신이고, 도덕을 어느 수준까지 이끌어 올려야 하는 사람도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최근 MQ에 대한 이론을 정립한 미국의 아동심리학자 로버트 콜스교수는 ‘도덕 지수’는 규칙들을 암기하거나 토론으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지내면서 바르게 처신하는 것을 직접 보고 듣고 또 가슴에 새김으로써 도덕 지수를 향상시킬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덕적인 행동도 머릿속으로 생각하거나 지식을 쌓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의 대소변 가리는 것이 습관으로 이루어지듯이 도덕교육도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이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 집중하게 되므로, 자녀들의 도덕 지수를 올려 주고 싶은 부모라면 아이가 초등 학교에 다닐 때부터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 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일컬었듯이, 우리 국민은 본래 어질고 예의바른 조용한 국민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도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만 성급해
졌고 또한 윤리 도덕이 차츰 무너져 갔습니다. 배고팠던 시절이었는지라 예의 도덕이 밥 먹여 주느냐면서 헌신짝 버리듯이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는 너나없이 열심히 일하기만 한다면 배부르게 밥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배부르고 나니 이제서야 무엇이 더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빨리 도덕 지수를 올려 남의 감정을 읽을 줄 아는 예의 바른 세상, 사람다운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야 되겠습니다.
도덕의 날을 만들고 도덕성 회복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어느 특정한 사람이 운동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 우리 개개인 모두가 명심해야 될 일입니다.
1997. 대구 매일신문 칼럼 연재

경북 예천 회룡포, 낙동강이 휘돌고 있다. 1999년. 지금은 달라졌을까.
첫댓글 강촌님, 회룡포사진을 올리셨네요. 저도 2-3년전에 고향 가까운 곳이라 추석때 건너편 산으로 등산을 갔었는데, 지금은 영주댐 때문에 백사장이 많이 손상되고, 풀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우리의 공중도덕 수준이 우리나라의 수준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는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소득 3만불이지만, 도덕지수는 아직도 10000불이나 15000불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게요, 많이 걱정되는 우리나라~^*^
아~ 회룡포가 많이 회손되었나보네요.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아름다운데 사람들이~~ 에구~~^*^
풍성한 한가위 보내고 계시죠.
감사합니다, 정선생님.
선생님~와닿는 글 잘 읽었습니다~~
회룡포 백사장이 참 곱네요. 지금은 저 모습이 아닌듯요.
그러게요,
많이 변했다니 서운~
한가위 풍성하게 보내고 계시겠죠.
몸살하지 않을만큼~^*^
잘 읽었습니다
도덕지수
보고 듣고 가슴에 새기고
우리 모두 그래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정찬경 선생님,
풍성한 한가위 마무리 잘 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