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입니다. 시원한 계곡, 삼림욕, 등산 등 한 곳에서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휴양지로 안성맞춤입니다. 또 휴양림에서 운영하는 숙박 시설들은 일반 펜션이나 콘도보다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이기까지 합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어렵다는 점이죠. 서울근교 자연휴양림 두곳인 유명산자연휴양림, 강씨봉자연휴양림을 살펴보시고, 하루라도 빨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유명산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유명산자연휴양림은 서울 근교에서 산림휴양과 피서, 자연생태교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휴양림 주변은 참나무류로 구성된 천연림과 낙엽송, 잣나무 등의 인공림이 어우러져 여유롭게 삼림욕을 하기에 좋습니다. 맑고 시원한 계곡 물을 따라 이뤄진 유명산 등산로는 완급이 적당해 지루하지 않은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해발 861m 높이의 유명산은 이름 유래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유명산은 본래 정상 부근 초원에서 말을 길렀다 해서 마유산(馬遊山)이라고 불렸습니다. 마유산이 유명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불과 40여 년 전의 일입니다. 1973년 엠포르 산악회에서 국토중앙자오선종주를 하다가 당시 지도에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들은 그 산에 이름을 붙이려 고심하던 중 일행 중 홍일점이었던 ‘진유명’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이라 했다고 합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4,000평 규모 ‘자생식물원’입니다. 이곳에는 다른 자연휴양림에서 만나기 힘든 우리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식물 특성에 따라 난대식물원, 향료식물원, 습지식물원, 암석원, 우리꽃길 등으로 구분해 조성됐습니다. 특히 자연학습원은 금불초, 기린초, 깽깽이풀 등 약 358종의 우리 풀들이 다양하게 심어져 있어 아이들 생태교육에도 좋습니다.
유명산자연휴양림에 묵고 싶다면 멋드러진 통나무집뿐만 아니라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는 예약은 추첨제로 진행됩니다. 신청은 6월 7일부터 시작해 6월 14일 18시까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에서 가능합니다. 당첨 결과는 6월 16일 14시에 발표됩니다.
강씨봉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강씨봉자연휴양림은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끼며 힐링하기에 제격입니다. 휴양림 부근 계곡은 울창한 숲을 따라 4km나 길게 이어집니다. 가평계곡 가장 위쪽에 있어 물이 다른 곳보다 맑고 깨끗한 것이 특징입니다. 산책로도 잘 구성돼 있어 자연과 함께 피톤치드 삼림욕, 음이온 샤워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북정맥 중 분수령-도봉산-장명산 구간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2011년에 문을 연 강씨봉자연휴양림은 그 규모가 980ha로 일반 휴양림의 3배에 달합니다. 다른 휴양림에 비해 크기가 1.3배 정도 되는 숙박시설은 넓고 깨끗합니다. 숙소에는 사방으로 탁 트인 창이 있어 실내에서도 자연 속에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숲 속 모험놀이시설, 물놀이 시설, 자연학습장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습니다. 휴양관, 각종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있어 이용이 편리합니다.
강씨봉은 옛날 논남기 계곡 상류에 강씨들이 모여 살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의 부인 강씨가 이곳에 터를 잡게 되면서 강씨봉이라 불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 이 곳에는 강씨 약수가 있었는데, 이 마을에 살던 강씨들은 모두 병이 나면 그 약수를 마시고 병을 고쳤다는 일화도 전해져 옵니다.
강씨봉자연휴양림은 매달 3일 9시부터 다음달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예약은 경기농정 홈페이지의 ‘예약하기’(http://farm.gg.go.kr/sigt/62)에서 가능합니다. 당일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합니다.
첫댓글 참고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