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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극단 참여 열띤 경연 |
충북연극제 4월1일 개막 |
극단 청사 최우수연기상과 단체상 수상 전국대회에 출품-극단청사 카페에서 |
강태경 기자 precandy@hv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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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최대의 연극축제인 ‘24회 충북연극제’가 오는 4월1∼7일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충북연극협회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극단 청사와 달래, 시민극장, 의림, 늘품, 청년극장 등 도내 6개 극단이 참여해 경연을 벌인다. 극단 청사는 4월1일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이만희 작·남상욱 연출)’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전직 미대교수이자 유명한 조각가인 도법 스님이 입산한 뒤 자신의 나약함과 싸우기 위해 불상을 제작하며 참선의 길을 가지만 결국 자신의 숨겨진 망상과 싸우다 자신의 눈을 찌르게 된다는 내용이다. 4월2일 극단 달래가 선보이는 작품은 ‘허탕(장진 작·이억신 연출)’. 과거군사정권에서 외형적 틀만 바뀐 권력의 편협함을 꼬집은 작품이다. 자아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우리 시대의 갈등과 부조리를 죄수를 통해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이미 지난 17~26일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초연된 창작품으로 세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인물성격을 가져왔다. 아버지가 살인당한 충격에 휩싸인 햄릿은 자신의 숙부 클로디어스와 어머니 거트루드가 근친상간을 저지르고 있다는 꿈을 꾼다. 작품은 매일 반복되는 악몽에 현실과 꿈의 분별이 어려워진 햄릿의 심리묘사를 따라간다. 나이든 엄마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준비하는 딸과 이 선물을 받고 감격해하는 엄마는 꿈 속에서 현실보다 더 진한 애정을 느낀다. 극단 늘품은 4월5일 ‘달라진 저승(김광림 작·안진상 연출)’을, 극단 청년극장은 4월6일 ‘혈맥(김영수 작·박종보 연출)을 각각 준비중이다. ‘달라진 저승’은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로 연출되는 게 특별하다. 관객들은 저승으로 온 사람의 취급을 받으며 극장문을 통과할 때 저승문을 통과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저승에 온 사람과 저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해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1947년 해방직후 서울 성북동을 배경으로 한 ‘혈맥’은 일제시대에 파놓은 반공호를 집삼아 살아가는 세 가정을 중심으로 밑바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애와 젊은이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경연작들은 일주일 동안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씩 공연되며 대상을 받은 극단은 오는 10월9∼20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되는 24회 전국연극제에 충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대상(충북도지사상) 1팀 외에도 금상(제천시장상) 1팀, 은상(충북예총회장상)·동상(제천예총회장상) 각각 2팀을 시상하며, 상금은 없다. 이밖에 최우수·우수·신인연기상을 남·여 각 1명씩 선정하고, 연출상과 특별상을 뽑는다. 개막식은 오는 4월1일 오후 3시, 폐막과 시상식은 오는 4월7일 오전 11시 제천문화회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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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3월 28일 20:19:27 강태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