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신유빈, 일본서 프로 데뷔..열도에서 한 번 더 '삐약!'
안홍석 입력 2021. 08. 09. 10:01 수정 2021. 08. 09. 10:20
9월 시작하는 T리그 새 시즌, 후쿠오카에서 프로 무대 처음 경험
코로나19 상황 악화해 출입국 까다로워지면 무산될 수도
신유빈 [도쿄=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탁구 요정' 신유빈(17·대한항공)의 '삐약' 기합 소리가 하반기 다시 한번 일본 열도에 울려 퍼질 전망이다.
9일 탁구계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신유빈은 내달 새 시즌을 시작하는 일본 프로탁구 T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한다.
신유빈은 대한항공 선배인 김하영과 함께 후쿠오카시를 연고지로 둔 신생 여자팀 규슈 아스티다 소속으로 약 반년에 걸쳐 2021-2022시즌을 소화하게 된다.
2018년 첫 시즌을 시작한 T리그는 중국 슈퍼리그와 아시아 프로탁구의 양대 산맥으로 커가고 있다.
남자부는 4개 팀으로, 여자부는 아스티다까지 5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단체전 방식으로 리그가 치러지는 가운데, 여자부는 팀당 20경기를 소화한다.
당초 도쿄 수도권 팀에서 먼저 제의가 왔지만, 신유빈이 신생팀 아스티다를 선택했다.
신유빈 [도쿄=연합뉴스]
신유빈의 아버지인 신수현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는 "유빈이가 수도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높다는 점, 아스티다가 신생팀이어서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방역 상황이 바뀌어 일본 출국, 귀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 신유빈의 올 시즌 일본 프로 무대 데뷔는 무산될 수 있다.
백신 2차 접종까지 다 했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뒤에 일본에 입국한 신유빈은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여서 이번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는 귀국한 뒤 곧바로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 출입국할 때 14일 격리를 해야 한다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T리그 일정을 소화하기가 힘들어진다.
신유빈 하트 귀국 인사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탁구대표팀 신유빈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8.5 seephoto@yna.co.kr
강문수 대한항공 감독은 "신유빈이 T리그에 나가는 게 경기력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본다"면서 "방역 상황 때문에 일본에 보내기가 난감해지는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국내 경기가 없을 때 T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유빈은 오는 17~19일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언니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남녀 단식 세계랭킹 상위 2명이 세계선수권 대표로 자동 선발된 가운데, 남녀 3명씩을 이번 선발전에서 뽑는다.
신유빈은 함께 올림픽에 나선 최효주(삼성생명)를 비롯한 7명의 선수와 경쟁해 3위 안에 들면 오는 11월 23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신유빈은 또 9월 28일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도 나선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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