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버벌진트가 연예인 고충을 격한 감정으로 풀었다. 공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닌, 표현의 자유가
있는 예술인으로서 대중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버벌진트는 6일 오후 6시 일곱 번째 정규 앨범 '변곡점'을 발매했다. 2015년 'GO HARD Part1:
양가치'(고 하드 파트1) 이후 약 6년만의 정규다. 버벌진트는 오래 공들인 정규를 꺼내기 위해
작사, 작곡, 뮤직비디오 등 전반적인 제작에 참여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공인'과 '나는 하수다'를 비롯해 'Gone For a Minute'(곤 포 어 미닛)
'Hey VJ'(헤이 브이제이) '걷는 중' 'Open Letter'(오픈 레터) '흑화의 뜻' '내가 그걸 모를까' '아홉수' '물론 아냐 라면'
'비정한 세상 피토하는 음악' 'My G-Wagen'(마이 쥐-웨건) '불협화음' '변곡점 Outro'(아웃트로)까지 총 14트랙이 수록됐다.
버벌진트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피처링 라인업에는 스윙스,
한요한, 빅나티, 수퍼비, 마미손, 릴보이, 커브 문이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공인'에 대해 소속사는 "단어에 대한 통찰을 담은 곡이다. 버벌진트는 일상생활 속 자신을
바라보는 각양각색의 시선들을 특유의 철학적인 가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스윙스도 작사에 참여해
'공인'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힘을 보탰다. 화끈한 가사로 19세 미만 청취불가 판정을 받았다.
"내가 공인? like 문재인? like 김종인? what the fuck you sayin"등의 직접적인 가사로 아티스트와 공인의
차이를 직설적으로 표현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쟤 가수래 가수' '쟤 연예인이래' '쟤 공인이잖아' '아 쟤 뮤지션이지'라는 대중의 여러 반응들을 노랫말에 담았다.
자신의 과오를 도입부에 꺼내면서 리스너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청렴결백한 연예인을 기대하는 대중에게
'뭐 잘못 하나 걸리기를/ 침 흘리며 기다리겠지' '숨 좀 쉬자, 숨 좀 쉬자 허 허/ 난 표현의 자유를 믿어
불만 없어/ 난 흙수저 집안이야 욕을 먹고 컸어'라는 반발의 감정도 실었다.
뮤직비디오에서 버벌진트는 교수로 출연했다. 파격 헤어스타일과 콧수염이 인상적이다.
연출 기법은 연극 무대 형식을 가져왔다. 소속사는 "본인의 삶에서 버벌진트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여섯 배우들과 함께 연기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정규 앨번 변곡점 뿐만 아니라 버벌진트는 2001년 힙합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EP(미니앨범) '모던 라임즈'(Modern Rhymes) 발매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앨범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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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정규앨범인만큼 얼마나 많은 준비와 공을 들였는지 잘 보이는 것 같다.또한, 요새는 잘 볼 수 없는 직설적 표현을 악플러들에게 보내는 점이 인상적이다.
꼭 악플러가 아니더라도, '연예인'의 입장을 잘 모를 수 있는 대중들에게 입장을 잘 알려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