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 곡성 옥터(곡성 성당)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교우들을 가둔 옥터 위에 성당이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읍내리 425-1
※ 곡성은 1827년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교우들이 붙잡혀 와 갇힌 옥터가 있는 곳입니다. 당시 옹기굴의 직공들은 대부분 천주교 신자였는데, 1827년 덕실 마을의 한 옹기점에서 가마를 여는 축하연 중 순교복자 한덕운 토마스의 아들인 한백겸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고, 주막집 주인이 현감에게 몇몇 신자들을 고발하면서 정해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느 박해와 달리 그 기간은 짧았지만 탄압의 정도는 매우 심해 대부분이 배교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 막달레나, 이성지, 이성삼, 이경언 등은 끝까지 신앙을 지켜 옥사하거나 순교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광주교구는 1957년 순교의 현장에 본당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박해 당시 옥터였던 객사 자리를 매입하여 1958년 8월에 본당 설립에 이어 그해 10월에 성당을 준공했습니다. 2001년 곡성 성당은 성지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성역화를 본격화해 2002년 7월 정해박해 순교성지 기념 '하늘못' 축복식을 가졌고,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옥터 위에 세워진 본당에 걸맞게 2006년 성당에 대한 개축공사를 실시했습니다. 또 정해박해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옥터 전시실을 개관하고, 2008년 10월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성당 마당에 옥사(獄舍)를 복원하고 야외 십자가의 길을 조성하는 등 옥터 공원화사업을 시행했습니다. 2011년 10월 종합관(아가페)을 신축하여 축복식을 갖고, 2016년 3월에는 성당 지붕의 낡은 슬레이트를 공판으로 교체하는 등 정해박해 기념성지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