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evity symbols may not symbol but ribald archety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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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十長生이라 하여 #장수 #長壽의 상징이었던 때가 있었다. 언제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그냥 그렇다니까 그런가부다 한다. 이 세상에 하나의 생명으로 내려왔으니 그 생명을 주관하는 존재가 있다면 가긍可矜히 너기샤 살피소사 하는 소박한 기원이 담긴다.
세상에 유전되어 유형으로 자리잡은 후에 기록되었을 자료에 의하면 벼름빡에 동동칠할 때까지 마르고 닳도록 사는 것이 삶의 바램이자 목적이란다. 후세에 청명淸名과 위업을 남기고 이현부모以顯父母하여 만고의 귀감龜鑑이 되리라는 것은 장수의 다음 덕목이란다.
그 염원을 담았다고 알려지고 믿어져왔던 십장생은 풀뿌리 민초에서부터 발원하여 국가적 의례로 자리잡았다. 풀뿌리라면 짚히는 게 있으셔? 무지렁이들이 길길거리는 속담俗談이라는 말과 동의어가 뭔지 아시나...에그 꼭 음담패설淫談悖說이라 일러줘야 길길거리시려나...
이하 민화의 뿌리 자유문고 2005에서 인용
십장생 Ten or Sib(十)Longevity Symbols
장수사상의 표상개념이라 할 만한 것이 십장생十長生이다. 글자대로라면 열 개의 장생물이다. 그러나 그림은 그 이름과는 다르게 그려진다. 장생물은 열 개가 아니며, 그 열 개는 모두 오래 사는 것들이 아니다.
경복궁景福宮 자경전慈慶殿 십장생 굴뚝이 있다. 대원군大院君이 조대비趙大妃를 위해 자경전을 조성하면서 십장생 도안의 소성전塑性塼으로 굴뚝을 장식했다. 거기에 박쥐=편복蝙蝠과 벽사수辟邪獸가 동원되었다. 그러면서도 십장생이다.
박쥐는 종유석鐘乳石을 먹고 사니까 장수한다 믿어지고, 선계仙界에 살고 있으니까 선서仙鼠, 편복의 복蝠이 복福과 음이 같고 소리가 같으니 복을 지켜준다, 박쥐 다섯 마리는 오복五蝠=오복五福으로 생각되었다.
십장생은 사전에는 일운수日雲水 산석송山石松 학록구鶴鹿龜에 영지芝를 더한다. 그래서 열이 된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人事篇/技藝類』「서화書畫」에는, 이색李穡이 찬撰한 『목은고牧隱稿 卷12』에 실린 ‘세화십장생을 읊다’ 라는 시가 인용된다.
우리 집에 세화 십장생이 있는데 병중病中에 원하는 것은 분수를 잃음이 없이 오래 사는 것이니 고로 내력을 서술하여 예찬한다.
고 했다. 고려시대에 정월 초에 세화로 장수의 상징인 십장생을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열 개의 장생 상징인 일日·운雲·수水·석石·송松·죽竹·지芝·구龜·학鶴·록鹿에는 시詩가 붙어 있다.
그림에는 대개 일월운수日月雲水 산석송죽山石松竹 학록구지鶴鹿龜芝를 골라 그린다. 열둘이다. 영지靈芝와 불로초不老草를 따로 계산하면 열셋이 된다. 열이라는 숫자에 매이지 않고 장생하는 것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장생이라는 말이 거슬린다.
해와 달은 운행하는 것이다. 구름과 물은 유전하는 것이다. 산과 돌은 살고 죽는 것이 아니다. 대나무나 소나무가 삶을 누린다고 할 수는 없다. 학이나 사슴이 인간보다 오래 살지 않고 거북 모두가 장수하는 건 아니다. 영지는 버섯 아닌가.
그래서 의문이 생긴다.
첫 번째로, 십장생은 주연主演이 아니라 조연助演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럼, 주연은?
그림 앞에 앉는 회갑연의 할아버지 할머니일 수 있다. 병풍에 그린 장생물들을 배경에 들러리로 세우고 그 앞에서 앉아 자손들이 오래오래 사시라 축수하는 모양새를 생각할 수 있다.
병풍에는 배경막으로서의 그림이 그려진다. 해와 달과 구름 아래 소나무와 대나무와 영지버섯이 자라는 산과 바위를 배경으로 물이 흐르고 사슴과 학과 거북이 쌍으로 노니는 배경 그림이 십장생도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의문은, 십장생은 왜 한국에만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음운론적音韻論的으로 한국어 혹은 고대한국어로 해석된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살펴보자면, 십은 십공十孔일 수 있다. 남자가 구공九孔인데 비해 여자는 십공十孔이며 경음화하여 씹이 되면 성교性交와 동일시된다. 민중 에센스 국어사전에는 1. 어른의 보지 2. 성교라 풀이된다.
세 번째 의문, 십은 구멍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닌가?
『삼국유사三國遺事卷第一』「기이紀異第一」의 단군신화에서 웅녀는 굴속에서 기忌한다.
그때 곰과 호랑이가 같은 굴에서 살며 항상 환웅신桓雄神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때 환웅신이 신령한 쑥 한 자래(주炷=등잔의 심지)와 마늘 20장杖을 보내면서 말했다.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안 보면 문득 사람 모습이 될 것이다. 곰과 호랑이가 이것을 받아서 먹으면서 삼칠일을 기忌했다. 곰은 여자女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능히 기忌하지 못하여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일본서기日本書紀卷一』에 천석굴이라는 이름의 굴 이야기가 나온다.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데라스 오오미가미)은 놀라 직기織機의 북梭으로 몸을 상하게 했다. 이로 인하여 천조대신은 화를 내고 천석굴(天石窟; 야마노이와야)에 들어가 반호磐戶를 잠그고 숨어버렸다. 이 때문에 세상은 항상 어두웠고, 밤낮이 바뀌는 것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