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토종 콩
: 콩은 왕실양명술에 핵심 식품이다.
콩의 레시틴 성분은 뇌를 총명하게 하며, 비타민E 성분은 뱀장어 참기름 같은 강정식품들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나다.
콩 중에서도 콩기름이 핵심이다. 즉 콩기름은 토코페롤 성분의 결정체여서 생식능력 강화, 암 억제작용, 항암제의 부작용 막기, 갱년기장애에 효과가 크며, 전신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의 기능도 높여준다.
택견 등 무술의 고수들은 날콩가루, 찹쌀가루와 그늘에 말린 솔잎 가루 낸 것을 물과 함께 하루에 60~100g 먹는 것만으로 막강한 파괴력을 구사했다.
참고로 조선왕실에서 애용한 콩 음식 만들기를 소개한다.
♥ 콩 칼국수 : 콩을 4시간 물에 불린 다음 맷돌에 갈아 체에 밭아 곱게 콩물을 내린다. 밀가루와 쌀가루를 1:1 비율로 섞어 반죽하여 칼국수를 만든 뒤 밭아낸 콩물에 넣고 표고, 오골계 고은 국물, 오골계살을 함께 넣어 콩칼국수를 만든다.
♥ 찹쌀콩떡 : 검정콩 또는 서리태콩를 불려 삶는다.
찹쌀밥을 절구에 찌어 찰떡을 만든 후 서리태콩을 찰떡 고명으로 묻힌다. 찹쌀콩떡은 꿀(청)에 찍어서 먹는데, 임산부는 꿀 대신에 물엿(조청)에 찍어먹게 하였다.
단 궁중 떡에는 녹두, 대추, 밤, 잣이 고물로 함께 들어갔다.
♥ 콩강정 : 콩을 불렸다가 약간 말린 후 볶고 물엿을 부어 섞은 뒤 뭉근한 불에 콩이 익도록 가열한다.
이것을 식히면 콩강정이 되는데 식기 전에 알맞게 썰어서 먹기 좋게 한다. 궁중 콩강정에는 고운 색깔을 내기 위해 ‘지초’라는 식용 물감을 사용했다. 지초는 진도 특산 홍주의 원료인 약초다.
♥ 청태콩 다식 : 청태콩, 4말, 오미자, 검정깨(흑임자), 잣, 말린 밤, 송화 가루를 함께 곱게 가루 내 체를 친 뒤 조청(물엿)으로 반죽하여 다식판에 찍어 청태콩 다식을 만든다. 일명 각색다식이라고도 한다.
♥ 후병 : 찹쌀을 물에 불렸다가 가루 낸 뒤 껍질 깐 콩, 생밤, 대추를 고명으로 넣고 시루에 떡을 찐다.
고명으로 계피가루나 잣을 더 넣은 경우도 있다.
조청(물엿)에 찍어 먹는다.
♥ 각색단자 : 찹쌀을 물에 불렸다가 가루 내 껍질을 깐 검정콩, 당귀․계피가루, 대추, 밤, 잣을 고명으로 켜켜이 넣고 떡을 시루에 쪄낸다.
후병과 내용이 같으나 당귀가루를 넣는 것이 특색이다.
역시 물엿에 찍어 먹는다.
♥ 찹쌀 인절미 : 찰밥을 하여 오래 절구질을 하거나 떡 메판에 놓고 떡을 쪄 차진 인절미가 되면, 콩을 볶아 가루 낸 콩가루를 고물에 듬뿍 묻혀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