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월요일)
지난 금요일 늦은 오후에 귀농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도시농부 장터에 함께 하기를 제안하셨습니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관련한 코너 진행이 어떨까 정도의 얘기를 간단히 나눈 뒤, 마침 오늘 2차 모임을 가진다해서 회의 참석하기로 하고 통화을 끝냈더랬습니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러분께 제안을 드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미 진행된 1차모임은 적은 인원이었던 것에 비해 오늘 2차 모임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셨더라구요. 도시농부 수료생들이 상당하였구요, 여러 환경단체들의 활동가, 다큐멘터리 제작자, 부산대 농업지킴이 동아리 학생 등, 17개 정도의 단체가 모였던것 같아요.
회의의 시작은 이미 수도권 지역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몇몇 농부시장들의 영상들을 둘러보며 시작했어요. 그 중에서 '마르쉐', 홍대 텃밭 '다리'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보는 내내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이 '예술과 어우러진 바른 먹거리, 그로 인해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간', 뭐 이런 단어들이 떠올랐어요.
잠깐 소개하자면 '마르쉐' 장터에선,
평소에 자기가 집에서 먹는 음식(생활을 그대로 가져와서)을 판매하는 부부,
아침에 갓 뽑은 텃밭 채소를 가져와 소량 판매하는 도시농부들,
야생초로 떡을 만들어 판매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국내에 없는 유럽산 씨앗을 들여와 재배한 수확물을 판매하는 젊은이,
카트에 요리책 가득 싣고 장터 운영시간 동안 책을 빌려주는 작은 이동도서관 아저씨,
슬로우 푸드에 맞는 도자기 그릇을 가지고 나온 젊은 도예가 아가씨,
재활용 옷을 이용해 생활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총각,
주먹밥과 된장국을 파는 엄마들,
장터 기간동안 그릇(접시, 젓가락, 컵)을 빌려주는 단체, 일회용은 쓰지않아요~,
이모가 제주에서 재배한 레드키위를 대리홍보하러 나온 대학생,
장터 한켠에서 요리와 관련한 음악을 틀어주고 소개하는 재능 기부를 하는 아저씨,
참 다양하게 장터를 완성해주는 분들이 많았어요.
회의를 진행하면서 우리도 그런 공간을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도 들더라구요.
첫 제안은 부산 귀농학교가 한 것이고, 앞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모두가 공동 주최자가 되어서 함께 장터를 만들어나가는 형태입니다.
우리 부산 온배움터도 함께 하고픈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건강한 산야초발효음료, 천연발효산야초식초, 산야초 천연비누, 산야초와인, 산야초뿌리차...
도시농부 장터에서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바른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방법들을 함께 공유한다는데 의미를 둔다면
우리가 이미 집집마다 가족을 위해 만들어 둔 것들을 조금씩 내어 주신 것만으로도 장터 참여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산야초 뿌리는 채취해서 살짤 말려 당일 덖음을 보여주는 등... 함께 생각해 보면 많은 것들이 나올 듯 해요.
시간이 그리 촉박하지는 않습니다. 11월 9일 토요일, 10시~4시, 지하철 동래역 온천천에서 열립니다.
오늘 참여를 하신 분들이 내어 놓으실 품목들은 대략
도토리가루, 도토리묵, 고구마, 아콘, 파전, 호박죽
주머니 텃밭, 대학생 농활 사진전
토종씨앗 나누기
쑥개떡, 샌드위치, 자색고구마 양갱,
산삼같은 텃밭 농산물
천연염색물, 수공예품, 허브방향제, 스킨
산나물, 매실엑기스, 양파, 갓
자연농법 홍보, EM발효액
두더지 퇴치기
한국식 뱅쇼
아직 의논중에 있어 품목은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많은 의견 바랍니다.
아래 귀농학교 1차 회의록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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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들을 위한 잔치 마당을 열기 위해
지난주 토요일 첫 열린 모임을 가졌습니다.
토요일이라 참석율은 좀 떨어졌지만,
사전 연락 등을 통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혀주신 개인, 단체가 20곳 정도는 됩니다.
이날 첫 모임에 모인 분들과 함께 행사의 밑그림을 함께 그리며
부산에서도 드디어 도시농부들을 위한 제대로 된 잔치 마당이 열릴 수 있는
첫걸음을 떼게 되었다는 기쁨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모아 냈습니다.
더불어 그날 참석하지 못했지만 부산의 곳곳에서 텃밭을 일구고 있는
더 많은 도시농부님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보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이날 열린 모임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을 정리 했습니다.
앞으로 2회 정도 더 실무회의를 가지려고 합니다.
"도시농부 장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도시농부님들 뿐만 아니라
건강한 요리를 추구하는 요리사님, 손맛 좋은 주부님들은 더욱 더 환영~!!
특히, 문화 예술인 분들의 재능기부로 풍성한 축제를 기대해 봅니다.
아마추어라면 더 환영합니다~^^
2차 회의 때는 더 많은 도시농부님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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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도시농부 장터’를 위한 열린 모임
- 1차 회의 결과 -
2013. 10. 12. (부산귀농학교 사무실)
1. 주요 결정사항 및 논의내용
1) 행사시기 : 11월 9일 (토)
2) 행사장소 : 온천천 (부산대 지하철역 아래)
※ 위 장소를 1순위로 알아보고, 실무회의에서 계속적으로 논의함
3) 행사구성
- 도시 텃밭농부들의 수확물 장터
- 텃밭 작물 요리 및 가공품
- 친환경 농자재
- 수공예, 친환경 생활용품 등
- 음악 공연
- 기타 도시농업과 관련된 문화 전반의 컨텐츠
4) 참여 상품 기준
- 직접 생산한 친환경 상품이어야 한다. 4무(농약, 비료, 제초, 비닐) 원칙.
- 재배역사를 아는 상품의 대리 판매 가능
※ 양적인 판매보다는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참여
- 생산물 가공시 화학첨가물 사용하지 않은 것
- 즉석 요리시 수입 재료 사용 불가
- 화려한 포장이나 1회 용품, 비닐 남용 하지 않기
5) 행사 원칙
- 참여 물품, 부대장비 등 각 단위별로 특색 있게 자체 준비
※ 준비가 어려운 단위는 사회단체(귀농학교 등)에서 협조
- 행사장 설치, 꾸미기 및 공연 등은 재능기부
- 쓰레기, 1회용품 없는 행사
- 후원 및 협찬 : 사회적 기업, 문화재단 등에 의뢰
6) 실무회의 2회 정도 추가로 가짐
- 위의 모든 사항은 실무회의를 통해 수정, 보완함
7) 추진 주체
- 참여하는 개인, 단체 모두가 추진위를 구성하여 진행
- 부산귀농학교는 제안만 한 입장이고, 우리 모두가 행사의 주인입니다.
2, 2차 회의 때 까지의 과제
1) 참여단위의 확대
- 참여단위는 행사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
- 다양한 컨텐츠가 포함될 수 있도록 주변에 널리 알려주세요.
2) 참여단위의 참여품목 결정
- 참여의사를 밝혀주신 단위들은 참여품목을 구체적으로 생각해와 주세요.
3) 행사 제목
- “부산 도시농부 장터”는 부제 정도로 썼으면 하구요...
- 재미 있고, 의미 있는 행사 이름을 생각해와 주세요.
4) 기타 - 행사와 관련한 어떤 아이디어든 좋습니다. 많은 의견 바랍니다.
3. 2차 실무회의
1) 시기 및 장소 : 10월 21일(월) 오전 10시, 부산귀농학교 사무실
2) 회의 내용
- 날짜, 장소, 시간 확정
- 참여 품목 확정
- 플랭카드 및 언론홍보
- 품목별 전시 물품 정보 교환
- 전기, 가스 사용 유무에 따른 정보 교환
- 협찬, 기부, 지원 정보
- 문화 공연자, 공예품 정보 교환
4.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확정해주신 분들
1) 개인 : 도시농부 8명
2) 단체 (무순)
부산귀농학교, 부산장애인학부모회(해마루학교),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부산대학교 중앙동아리 풀내음, 사회적기업 파머스페이스(열매가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