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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주말 나들이를 다녀왔다.목적지는 인천시 옹진군에 있는 섬,영흥도다.십 여년 전 까지 인천 연안부두와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배를 이용해서 들어갈수 있었다.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가발전소에 들어갈 연료 공급을 위해 건설한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2000년과 2001년, 각각 개통되며이제는 승용차로도 접근이 가능하다.'영흥' 명칭에는 유래가 몇 있다.옛날 중국에서 오던 배가풍랑을 만나 암초에 부딪쳐 침몰 직전에거북이 한 마리가 구멍을 막아 이 섬으로 인도해주었다.그 후 신령이 도와준 섬이라 하여영흥도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다른 유래로는 본래 명칭이 연흥도였으나고려 말 익령군 왕기가 정국불안으로 목숨이 위태로워지자온 식구를 이끌고 이곳으로 피신하면서익령군의 영자를 따서 영흥도라고 칭했다고 한다.시화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된 대부도에서선재대교를 건너면 선재도,또 하나 영흥대교를 지나면 영흥도다.숙소 건너편으로 산봉우리가 봉긋하게 보인다.지도에 등산로 표시는 없지만그 산에 오르기 위해 왼쪽으로 길을 잡고 들어선다.
산으로 이어진 희미한 길을 찾아 들어선다.조금 올라가니어느결에 없어졌는지 길을 찾을수 없어 되돌아 나온다.
농기구나 기계가 드나들었는지제법 넓은 길이 나타난다.
그 길 끝에는 이렇게 묘지가 자리를 잡고있다.조금만 수풀을 헤치고 올라가면금새 산봉우리에 닿을듯하지만 없는 길을굳이 거슬러가고 싶지는 않다.
길끝에 빌라건물과 펜션이 한 동 보인다.빌라라고는 하지만서너대 서있는 차말고는 인적이 없다.벽 가장자리에는 관리인 핸드폰번호가 적혀있다.아마도 주말에 이용하는수익형 세컨하우스로 짐작된다.당연히 길이 더 이어지리라는 기대는철책과 산에 막혀 되돌아선다.
갔던 길을 되돌아나와지도에 표시된 등산로를 찾아 들어선 곳이한국남동발전 직원사택이다.
그곳에서 산책로 출입구, 등산로를 만난다.
영흥도 최고봉인 국사봉이 128미터 라니경사가 그리 급하지는 않으리라는 짐작이 맞다.
지도상에 92.9미터로 표시된 봉우리다.그곳에 제단같은 상석이 있다.
등산로라 부르기에는 조금 민망한능선길이 완만하게 계속된다.
산행 후 처음 만나는 이정표다.잠시 갈등하지만2.22킬로미터라는 남은 거리표시가'양로봉'으로 방향을 잡게 만든다.
다시 완만한 산길을 약 사오백미터 갔을까?
헬기장이 보인다.그곳에 다시 만난 이정표에는양로봉까지 거리가 1킬로미터 남았다고 표시되었다.축지법을 쓴건 아닐텐데이정표가 어떤것이 맞는지 헷갈린다.
하늘이 열리는 높고 낮은 봉우리는언제나 설레임을 담고있다.올라서면 나타날 광경에 대한 기대다.
북쪽으로 바다 건너인천과 영종도가 넓게 띠처럼 이어졌다.왼쪽으로는 풍력발전기가산 너머로 고개를 내밀고있다.
한국남동발전소 영흥화력발전소가 보인다.
경사가 제법있는 길을 내려간다.
낮아진 만큼 고개를 내미는풍력발전기 날개가 꼬리부분만 보인다.
양로봉까지 남은 거리가 1.32킬로미터다.헬기장에 표시된 남은거리에 대한오류가 확인된다.
한국남동발전 직원사택에서 시작한 등산로는마주치는 사람과 비켜서기 위해한쪽으로 잠시 비켜서야 할 정도로 좁은 소로다.
높이 올라선 만큼 바다는 넓어지고풍력발전기는 더 밑을 드러낸다.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양로봉일까?
철책과 철문이 나타난다.경고문을 읽어보면'국가보안시설 '나'급 영흥화력발전소 전원(전기설비) 개발 사업구역으로사전 승인 없이는 출입할수 없다'는 내용이다.하지만 철문은 열려있다.
다시 철책과 철문이 보이지만역시 철문은 열려있다.
철문을 들어서니 오른쪽으로계단이 철문과 철책으로 연결되어있다.
위쪽으로 양로봉정상이이정표 나무에 표시되어있다.
다시 되돌아가려는데정상표지에 '전망좋은 곳'이 160미터다.그냥 돌아가면 후회가 남겠다.전망에 대한 기대도 명칭만큼이나 커지고...
'전망좋은 곳'으로 가기전에 셀카를 담는다.
조금 더 지나 잠시 전망이 열리는 곳에서영흥화력발전소방면을 넓게 잡아본다.
'전망좋은 곳'이 기대와 달리 특색은 없다.풍력발전기 아래 잘 꾸며진 공원이 보인다.전망안내도에 표시된 설명을 보면물마루 왼쪽에 떠있는 섬이 대초지도, 소초지도다,오른쪽 끝부분이 대무이도, 소무의도다.
양로봉의 고도가 얼마나 될까?따로 기록이 확인되지 않으니스마트폰 고도계 앱을 켜서 확인해본다.위쪽이 GPS고도계다.다음이 위치기반 고도계, 세번째가 기압고도계다.영흥도 최고봉, 국사봉이 128미터라는데표시된 세 개가 모두 그 높이를 넘어선다.궁금증을 풀자고 켜본 고도계가더 깊은 궁금증을 만들어낸다.
내려가는 길은 장경리해변으로 잡는다.아까 오른쪽으로 보이던 철문을 지난다.
길이 제법 넓어진다.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바다쪽을 조망한다.왼쪽으로 보이는 섬이 자월도다.중간쯤에 아스라이 보이는 섬이소초지도와 대초지도다.
등산로에 경사가 있어로프로 손잡이를 만들어놓았다.
등산로 끝에 훤하게 밝아진다.포장로인가 했는데 파쇄석이 깔려있다.
갈림길 이정표에 '풍력발전단지'방향이또 다시 발걸음을 잡지만숙소로 데려갈 일행이 해수욕장에서 기다리고있다.
등산로가 끝난다.
장경리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졌다.
전망대 왼쪽으로 갯벌이 조금 보인다.영암어촌체험장 방면이다.연결된 길을 따라가면 바다에 연해잘 꾸며진 풍력발전단지 공원에 닿을수 있을까?
오랜만에 나선 서해바다 섬여행에서찾아든 산은 그 높이만큼 묘미는 없다.하지만 산을 품은 바다는 넓고 유려하다.해안은 파도에 깍여 기묘한 모양새다.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아야겠지만바다에 안긴 산을 오르는 일은노력에 비해 더 큰 감동과 만족감을 안겨준다.그래서 높은 산을 찾는 일이 조금씩 버거워지는 때,섬 나들이를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첫댓글 차장님 덕분에 가보지 못한 생소한 동네를 알게됩니다.감사합니다. ^^
첫댓글 차장님 덕분에 가보지 못한 생소한 동네를 알게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