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코로나19는 기승을 부리지만..
사람이 동물일진데.. 특히 활동적 미국인들을 집콕시키는 것은 불가능이 아닐런지..
감염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겁이 나기는 나지만
그들을 집안에 가두기는 역부족인 것 같다.
나는 여유가 생긴 김에 집안 여기저기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금씩 손을 본다.
오늘도 아침에 홈디포.. 슈포 철물점.. 에 가 집안 수리에 필요한
샌딩 페이퍼, 니스 작은 통, 2" 붓, 드롭 클로스 그리고 스테이플러, 접착제와 실리콘 등을 사왔다.
물건이 제법 많은 걸 보니 땀 흘릴 일이 많다는 것.. 에휴~~~^^
그리곤 마켓에 가 식료품을 사오고..
나온 김에 근처에 있는 알리연못 공원 Alley Pond Park 에 갔다.
나는 이곳을 별로로 보는 것은..
연못이 있다고 이름에 아예 박혀있지만 아무 쓸모도 없는 작은 못으로. 꽃구경할 곳도 없다.
할 것이라곤 텐트치고 쉬면서 잔디 밭에서 공차며 노는 것 정도..
그래서인지 근처 교회에서 야외노리 집회를 종종한다.
오늘도 제법 큰 그룹이 움직이는 걸 보니 야외 집회를 하는 가 보다.
집에서 가까워 정을 붙이려 해도 여기는 안되겠다.
누구는 이 공원이 좋다고 침을 튀기는 데 난 영 아니올시다 이니..
이런 걸 보면 인연이 있는가 보다.
불교에서는 인연을 인간의 인생을 엮는 아주 중요한 실마리로 보는데..
그러기에 앞서 우리는 인연을 품고 산다.
이젠 믿을께요 영원한 사랑 있단 걸
지금의 행복이 내 것이란 걸
삶이 단 하나의 인연만을 허락한다면 이젠 말할 수 있어
지금 내앞에 있는 너라는 걸..
가수 이선희의 노래 "인연" 가운데 나오는 가사다.
가사에서 인연이란 운명적인 만남이란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데..
불교에서는 그리 사용하지 않지만..
이게 그럴싸해 보인다.
세간에서 인연은 숙명적인 만남으로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그 인연은 고통을 주기도 한다.
그러기에 인연이란 말이 떠오르면..
지금은 행복하다 할지라도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걸로 이해한다.
그러기에 어떤 고통이 온다해도..
고통에 지지않고 극복하려 애를 쓰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왜냐면 인연이니까.
사람의 만남은 인연이 틀림없지만..
인연이 운명적 또는 숙명은 아니다.
원인[인]이 있고 조건[연]이 익으면 결과가 나오는 것 뿐이다.
그러니 알리 폰드 공원 탓할 이유가 없다.
#인연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