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 물리 · 천문분과 · 황 선 태
세계보건기구의 COVID-19로 인하여 언택트(untact) 문화가 보편화한 오늘날,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미국에서 여러 회사 근로자들이 직장문화와 보상 모니터링 사이트에 제출한 직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된 가장 행복한 상위 10개 기업 중 2년 연속 1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줌 비디오 통신’(San Jose, CA 소재)이다. 화상회의 앱 ‘줌(Zoom)’의 2020년 기업매출은 6억 2,300만 달러이다(Statista 2021. 1).
1970년 2월 중국 산동성 타이안(泰安)에서 태어난 에릭 위안(Eric Yuan)은 1997년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인 웹엑스(Webex)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를 시작한 이후, 통신장비업체 시스코(Cisco)가 2007년 웹엑스를 인수해 설립한 시스코 웹엑스(Cisco Webex)에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1년 클라우드(cloud) 기반의 화상회의 플랫폼(platform) 기업으로서 ‘줌(Zoom)’을 탄생시켰다. 실리콘밸리의 신화로 알려진 ‘줌’은 2019년 4월 상장한 이래 계속 성장하여 2020년에 기업가치 460억 달러(약 56조 원)에 이르렀다. 당면한 잠금(lockdown) 시대에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진정으로 행복을 창조하는 가장 유용한 사회적 도구가 되었다. 우리도 역시 현재 그 혜택을 누리고 있지 않는가? 급기야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는 ‘줌바람’이 일고 있다.
이미 기존의 화상회의 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Google) 등의 글로벌 IT 공룡들이 차지하는 레드오션(red ocean)이었다. 그 레드오션에서 후발 주자로서 ‘줌’은 새로운 방식의 솔루션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화상회의 솔루션은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편의와 부가적인 서비스였으나 ‘줌’은 여기에 전문성을 가미하였다. 즉, 화면 공유를 통하여 스마트 폰이나 PC 화면을 공유할 수 있고 회의 중 보드(board) 기능으로서 텍스트 화면으로 대체할 수도 있게 하였다. 또한 ‘줌’은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작동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즉, PC 또는 노트북은 물론 Apple 아이폰과 Google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도 잘 작동된다. 이러한 편이점이 바로 각각 서로 다른 기기를 사용하는 근무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줌’을 선택한 이유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 각국에 지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은 ‘줌’을 통해 사업 마케팅 정보 교환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이른바, Z세대들은 ‘줌’에 열광한다. ‘줌’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Z세대를 “주머(Zoomer)”라고도 일컫는데, 그것은 바로 소설 기능의 추가 때문이다. 화면에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같은 필터를 넣을 수도 있고 틱톡(tiktok)과 같이 배경을 편집할 수도 있다.
1911년 4월 더 나은 사용자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소프트웨어 회사, Zoom Video Communications, Inc.를 창업한 에릭 위안(Eric Yuan)은 2019년 웹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최고의 CEO’로 선정한 존경받는 인물로서 케어 문화(Care Culture)를 선도함으로써 “줌 철학”을 구현했으며 2020년 10월 프리미엄 이벤트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OnZoom 서비스”를 발표한 바있다.
필자소개
미국 UF공과대학 핵과학 석사
KAIST 공과대학 핵공학 박사
KRISS 방사선표준연구실 실장
미국 NIST/CRR IAEA Fe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