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섯시에 집을 나와 KTX를 타고 목포를 거쳐 진도에 도착해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진도에 올때마다 저녁식사로는 회정식을 먹었는데 주로 기와성이라는 횟집에서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진도군청 못미처 철마광장 근처에 위치한 옥천횟집 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요즈음은 인터넷이나 매스컴에서 워낙 맛집소개가 많으니 여행하기전 미리 맛집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가게 되는데 사람마다 입맛이 차이가 있기에 맛집에 대한 기준이 다 다르다.
그런 가운데도 가장 확실한 맛집은 여행지의 관공서가 가까운곳에 있으며 공무원들이 많이 가거나
택시기사님들이 알려주는 집으로 가면 거의 확실한것 같다.
이날 간집은 진도군에서 이름난 맛집인데 원래는 병원이었던 건물이 여관을 거쳐 횟집으로 탈바꿈
한 곳으로 음식에 대한 주인장의 고집이 대단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으로 1인분이 4만원정도 하는 횟집이었는데 요즈음은 1인당 2만5천원인 상차림도 있다고하며
이날 우리가 먹었던 게 2만5천원짜리 상차림이라고 한다.
“전라남도지정 별미집”이기도 한 옥천횟집의 주요 상차림은 진도근해에서 갓 잡은 싱싱한 전복을
비롯한 자연산 활어회, 해삼, 성게알젓, 전복창젓 등을 내어 올리는 해산물 회정식이며 재료가
싱싱하고 30여 가지의 요리가 주인장의 손맛으로 소문이 나서 인근의 관공서와 관광객들의 예약이
넘쳐 난다고 한다.
주인장이 고집하는 자연산 활어를 구하지 못하면 예약손님을 받지 않을 만큼 자연산 활어 만 엄선,
맛있고 푸짐해야 남도인심이라고 하시는 주인장의 음식솜씨는 그 맛이 깔끔하고 독특해 찾는 이가 많다.
단체로 갈 때에는 반드시 3일전에 예약을 해야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수 있다고 한다.
1인당 2만5천원인 젓갈 정식, 4인기준 10만원. 이식당은 예약제라 최소한 세시간전에 예약해야 한다.
보기에도 먹음직 스러운 싱싱한 회
지금이 제철이 숭어회.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진도대교아래에서 훌치기로 숭어잡는 장면이 나오던데 진도 숭어는 유난히 쫄깃한것 같다.
이집의 특징인 다섯가지 젓갈. 멸치, 굴,자해, 전복창, 바지락 젓갈
간재미회
간재미회 무침. 새콤달콤하다.
자연산 더덕초절임
낙지는 원래 메뉴에 없는데 조금전 신비의 바닷길에서 회원이 잡아온걸 조금씩 맛봤다.
홍어삼합
진도의 명주 홍주. 붉은색은 진도 특산 지초를 넣기 때문이다. 이 붉은 색깔이 홍주의 특징이고
이 색깔 때문에 술맛이 더 나는것 같다.
전에는 40도였는데 35도로 낮추고 공장마다 생산공정을 표준화 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한다.
진도홍주는 그냥마셔도 괜찮지만 다양한 칵테일로 마시면 훨씬더 맛있고 먹는 재미가 있다.
다섯개의 홍주 생산업체가 있는데 각생산 공장마다 진도군수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다양한 칵테일
마지막으로 식사때는 가시리 국이 나온다.
가시리는 김처럼 바닷가 바위에 붙어사는 해조류인데 가시처럼 뾰족하다해서 가시리라고 한다.
홍주를 많이 마셨으니 숙취해소에 좋다는 울금 숙취해소제까지....
식당내부
병원 - 여관 - 식당으로 바뀐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