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다음달 말까지 청주 메가폴리스점·김해 아이스퀘어점·홈플러스 울산점 등 3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한다. 이로써 지난해 말 186개였던 유니클로 전국 매장 수는 다음달 171개까지 줄어들 예정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3개 매장 폐점이 결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부터 한일관계 등 외부 요인 영향도 있었고, 유통업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05년 국내 시장에 진출해 히트텍·경량패딩 등으로 SPA(제조·유통 일괄) 열풍을 일으키면서 강남·홍대 등 중심 상권에 매장을 급속도로 늘려나갔다. 지난 2015년에는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SPA업계 강자 자리도 굳혔다.
하지만 호황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거진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유니클로의 영업익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코로나19 충격까지 더해졌다.
수익성이 떨어진 유니클로가 꺼낸 카드는 '몸집 줄이기'다. 비효율 점포를 줄이면서 '버티기'에 돌입했다. 불매운동과 코로나19가 끝난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묻어난다.
이미 올해 유니클로가 폐점한 매장 수는 10곳이 넘는다. '안테나숍'(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하는 매장) 역할을 톡톡히 하던 강남역 매장의 규모도 축소했다.
실제로 유니클로가 올해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기준으로 지난 9월부터 문을 연 매장은 4곳이다. 또한 리뉴얼(재정비) 오픈한 곳은 1곳, 확장 오픈한 매장은 3개에 그친다.
지난 2015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SPA 업계에서 독주하던 유니클로의 매출은 지난해 9749억까지 떨어졌다. 19억원의 영업손실는 내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로 알려진 'GU'(지유)도 다음 달을 끝으로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사업을 접는다. 온라인스토어도 이달 말까지만 운영된다. 이에 GU는 일부 제품은 3900원에 판매하는 등 폐점세일을 통한 재고 정리가 한창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유니클로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불매운동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었던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어서다.
유니클로 외에도 대표적인 일본 패션 브랜드로 꼽히는 데상트도 지난해 불매운동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679억원) 대비 78% 급감한 90억원에 그쳤다. 지난 5월 아사히를 포함한 일본맥주의 수입액도 지난해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잡으면서 의류·식품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 등 확실한 대체재를 찾기 어려운 상품의 경우 여전히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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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잘봤어요
헐
요즘엔 다 어려운 것같아요~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