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간 월요일>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마르3,28-29)
하느님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막말을 해댑니다.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마르3,22.30)
하느님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하느님의 모습이라고 거부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움직이시는 성령의 활동을 모독하는 율법 학자들을 엄하게 질책을 하시면서,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온 정성이 담긴 모든 신앙행위의 결과는 성령입니다.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선물로 주어진 이 성령의 이끄심에 내어맡기면서 성령의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사람들입니다.
공동선을 향해 움직이는 성령의 활동에 어떤 모습을 취하고 있는가?
이 성령의 활동이 때로는 내 생각과 다를 수 있고, 선(善)이 아닌 모습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보여지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율법학자들처럼 쉽게 판단을 하면서 막말을 해대는 모습인지?
아니면 성모님처럼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인지?
율법학자들처럼 잘 알고 있다는 사람들이 더 쉽게 죄의 위험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앎이 쉽게 너를 판단하고 단죄하는 도구로 쓰여지기도 합니다.
굳게 믿고,
성령을 청하고,
성령을 받고,
성령께서 하시는 일에 적극 동참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이 세상의 문제들, 또는 이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어떠한 해결책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불평등은 사회 병폐의 뿌리입니다."('복음의 기쁨', 202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첫댓글
오소서, 성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