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가슴 철렁했던 비난의 글》
오늘은 수요 예배 후 전도 대원과 함께
물티슈 전도와 노방 전도를 했습니다.
날씨가 무척 덥더군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남자 중학생 2명과 뇌출혈로 몸이 불편하지만
운동을 나오신 할아버지를 전도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세 번째 전도였고요.
아내가 몸살 감기에 걸려
약국에 약을 지으러갔다가
약사님을 전도했습니다.
췌장암 치유 간증을 했더니
단번에 신앙의 힘이라고 인정을 하시더군요.
가까운 교회에 다니시며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는 말에
흔쾌하게 알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또다른 치유의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고혈압과 당뇨가 정상이 된 것입니다.
요즘 혈압은 100/70 정도로 나오고요.
오늘 아침 공복 혈당은 87이었습니다.
평생 이런 적은 없었거든요.
오직 주님의 은혜일뿐입니다.
제 전도를 위해 하나님께서
치유의 은총을 베풀어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제는 마음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애국 운동을 표방하는 어느 단톡방 회원이
저를 향해 전도하는 빨갱이라고
육두 문자를 섞어가면서
비난의 글을 올렸더군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심한 모욕감도 느꼈고요.
어떻게 전도하는 사람이 빨갱이입니까?
그러면 전도하지 않고 애국 운동만 해야
빨갱이가 아닙니까?
오히려 빨갱이들이 전도를 안 하지요.
외람되지만 저는 전도 보고를 드리며
많은 분들에게 격려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사고 방식이 그런지
이해를 할 수가 없더군요.
일방적으로 저를 초대해 놓았던 단톡방이
사라진 것을 보니 그만 탈퇴를 시킨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도하는 애국 운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군복무 시절 정기 휴가도 반납할 만큼
나라지키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이기는 합니다.
오늘 수요 예배 마가복음 15장 본문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침 뱉음을 당하신 사건이 나왔는데요.
그에 비하면 전도하면서 겪는 고난은
아무 것도 아니지요.
그리고 구레네 사람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짊어진 내용도 있었습니다.
기분이 별로 안 좋고 날씨마저 더운 날,
억지로라도 전도의 십자가를 질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수요 예배를 인도하신 부목사님도
설교를 통하여 요즘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욕하고 조롱한다고 해서
움추러들지 말고
그럴수록 열심히 전도해야 한다고 외치셨는데
제게는 주님의 음성으로 들려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모든 분들 건강하십시오.
샬롬.
♧ ♧ ♧
9월 발간을 앞두고 있는
<췌장암은 내게 축복의 행진곡이었다> 책
추천사입니다.
이 책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 하나가 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성경 속에만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다.
사람의 머릿속 이론만의 하나님도 아니다.
이 사실을 증언하는
<췌장암은 내게 축복의 행진곡이었다>
책을 읽게 되면
저자의 인생 여정 가운데 함께 걸어가시는
다정한 아빠 아버지를 보게 될 것이다.
-방성일 목사
(하남교회 당회장, 아신대 설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