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옛날 한 노인이 도끼를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옆집 아이가 의심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아이를 관찰해보니 아이의 모든 행동이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전에 나무를 하러 왔다가 깜빡 잊고 두고 온 도끼를 찾았습니다.
이후 옆집아이의 행동을 보니 매사 믿음이 가더랍니다.
같은 사람을 두고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얘기죠.
오늘 이야기는 '선입견'입니다.
'선입견(先入見)'을 '먼저 들어온 견해'라고 풀면 그럴듯한가요?
비슷한 말 '선입관(先入觀)'은 '먼저 들어온 관념'이라 풀면 어떤가요?
'선입견(先入見)'이나 '선입관(先入觀)'이라는 말은
중국 한나라 11대 황제 애제에게 신하 왕가가 한 말
'앞서 들은 말로 주장을 삼다'라는 뜻의 '선입지어위주(先入之語爲主)'에서 유래합니다.
세종실록에 법을 집행하는 관리들에게 전례를 들어 공평하고 신중한 옥사 판결을 명하는 내용 가운데
"선입(先入)된 말에 위주함이 없으며(無主於先入之辭)"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입견(先入見)'이란 '먼저 들어온 견해'라는 풀이가 꼭 맞나 봅니다.
* 爲主 ; 주된 것으로 삼다.
사실 우리는 선입견 때문에 사람을 평가하는데 혼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도 혼란을 겼지요.
이미 굳어져서 관용되면 자기만의 독창적인 예술활동마저 불가능하게 됩니다.
하늘이 파랗다? 사랑이 아름답다? 여인의 일생은 순종적이다?
남자는 용감하다? 부자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이 모두가 선입견입니다.
그저 오늘 하루는 선입견 없이 새로운 시각으로 지내기를 비손합니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나만의 것이기를...
그래서 아주 창조적인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