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 참가하면서 파스냄새는 또하나의 공해가 되고 있습니다. 주로에서 한참 힘들게 달리는데 주자에게 옆에서 날라오는 에어파스는 아주 곤욕스럽기도 합니다. 저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탈의실에 들어가는 것도 싫어합니다. 굳이 달리기 전에 파스를 발라야 겠다면 야외에서 발라도 될텐데, 좁고 한정된 공간인 탈의실에서 파스를 바르는 사람들 때문에 숨쉬기도 싫은 곳이 탈의실입니다.
아래 글은 오랫동안 마라톤을 해오신 두 의사분의 글을 허락없이 퍼온 것입니다. 춘천마라톤하고는 상관이 없는 타 대회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시어 이 번 춘천대회에서는 에어파스의 사용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박동수 선생님의 글]
이번 서울마라톤 혹서기대회에서는 뿌리는 또는 바르는 파스의 사용을 자제하여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파스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파스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기가 무섭고,참가하면 파스때문에 곤욕을 치룬다고 합니다.
또 그 냄세가 역겨운 분들도 계십니다.달리고 싶은 마음이 반감 되지요.
더욱이나 동물원 주위를 달리기 때문에 사육장에 있는 동물들의 어려움이 예상될
수 있고,관람객의 입장에서 보면,저렇게 까지 하여 달릴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고,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분들께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주로가 숲속이기 때문에 통기성이 적어 냄세가 오래 갈 수가 있습니다.편안하게
쉬려는 관람객들께 불편을 끼쳐드리지는 않는지? 또 그 자체가 공해로 작용할 수
있고,그 통은 어떻게 버리는지?..자연보호가 우선인 걸로 아는데.
효과면에서도 파스에 의존하여 달릴만큼 효과가 있는지? 나는 사사로운 것이지만
이웃에게는 어려움이 없는지? 많은 돈을 투자하여 그 만큼 가치가 있는지?
파스는 피부 온도만을 높이기 때문에 오히려 근육 혈액량도 감소시키고,특히 더운
날에는 더욱 피하는 게 좋고,추운 날도 근육의 온도가 아닌 피부 온도를 높이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파스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통증이 감소하여 달리다가
더 부상의 위험이 있고,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우리 몸의 위험신호를 무시하면서
까지 달릴 이유가 있을까요?
파스를 사용하기 보다는 스트랫칭이 더 좋을 것 같고,시원한 물을 뒤집어 쓴다던지,
힘들면 걷는다던지....를 추천하고 싶고,꼭 필요하다면 대회 후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대회 후에도 찬물에 담군다던지,얼음찜질...등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회에서 파스 사용을 자제하면 어떨까요? 파스 없는 대회,부상 없는 대회로
가는 길.지금까지의 관행을 한번에 없애기는 어렵겠지만 노력은 해 봐야죠?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동윤 선생님의 글]
1.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여기 일본은 파스사용이 거의 없습니다. 냄새가 않나는 것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과거 마라톤대회에서의 느낌이 달라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파스냄새의 차이같네요. [2003-07-09]
2.박동수선생님의 적절한 지적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사실 달리는 도중 뿌리는 파스때문에 항상 고역를 치룹니다..효과나 있다면 참겠으나 그렇지도 않은판에 역겨워 항상 지겹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맨처음 서울마라톤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사실이 아닌가요?) 서울 마라톤에서부터 고치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고 시정했으면 합니다 [2003-07-08]
3.작년 서울울트라에서도 급수대를 지날 때마다
자원봉사자들이 스프레이를 뿌려주려고 하길래,
친절을 무시하는 사람으로 오해받지 않을까 조심하느라
멋적게 웃으며 괜찮습니다, 를 연발한 적이 있지요,
전 초기부터 외래에서도 진료할 때마다
달리기 중에는 스프레이, 파스 등의 사용을 금하시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정 사용하려면 대회가 끝난 후에나 사용하시라구요,
대회중의 파스, 스프레이 사용은 이미 조금씩 손상이 오는 경고를
강제로 억눌러 부상을 악화시키는 좋지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스없는 대회, 부상없는 대회로 가는 길,
이라고 하면 좀 지나친 얘긴가요?^^[2003-07-08]
4.사실 파스는 피부 온도만을 높이기 때문에 오히려 근육 혈액량도 감소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더운 날은 더더우기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운날도 근육의 온도가 아닌 피부 온도 높이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사용 자제 홍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약'의 효과 처럼 마스터스 런너들 중 이를 꼭 사용해야만 하는 사람도 있고, 또 그런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가 만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축구 중계 방송 볼 때 가끔 사용하는 것이 눈에 뛰는 스프레이는 "콜드 스프레이"입니다.
기체를 기화 시킬 때는 차가워집니다. 단순히 그 원리만을-콜드 스프레이는 아무런 약품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용한 제품으로 한통에 12,000-15,000원 정도 합니다.
상당히 비싼 편이지요.
박동수 선생님 말씀대로 얼음찜질이나 찬물 사용이 속 편할 것 같습니다.[2003-07-08]
5.짝짝짝!!!
그것에 의존하여 계속 달리면 오히려 더 부상의 위험만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2003-07-08]
마라톤 대회에서의 에어파스의 사용이 제 1회 서울마라톤 대회가 효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혹시 1997년 가을의 춘천마라톤 대회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춘천이나 동아대회에서는 그 때까지도 마스터스들에 대한 배려가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마라톤 대회가 그 효시가 될 것같습니다.
이제 6살로 유치원에 입학한 서울마라톤 대회에서 정확한 마스터스들에 대한 에어파스 사용에 대한 입장정리와 계도에 힘써야할 책임과 필요가 있을 것같습니다.
첫댓글 짝!짝!짝! 좋은 일에 동참 합시다 가급적 스프레이는 사용 안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한영호 훈련부장님 좋은글 고맙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