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없이 떠나 온 여행...필라델피아에서

<img width="640"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351524D53D9BB6B28"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640" exif="{}" data-filename="IMG_5457.jpg" id="A_2351524D53D9BB6B28A36D"/>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Summer Home, Man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   이웃 블로그님들께 아무 말없이 떠나 왔어요.막내 딸한테... 지난 봄 4월에 과테말라에 갈 때도, 5월에 유럽에 갈 때도 여행 떠난다고 광고하고 떠나서왠지 미안했거든요.그래서 이번에는 블로그소재를 찾아 떠난 여행도 아니고그냥 막내딸...멀리 살고 있어서 항상 애잔한 딸..을 만나러잠시 출타한 것이니까...아무 말 안 하고 떠난거예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니까, 그리고 벌써 7월이 다 가고 있으니까블로그 이웃님들이 몹시 그리워지네요.  궁금해 하실 것도 같고...     <img title="IMG_5450.JPG" alt="IMG_5450.JP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445%2F92445%2F5%2F20140731_152828_5f35dc4d752250d5d28787f9f9dc5a81.jpg" border="0">화장실 입구인데 이런 음표가...베토벤 합창교향곡의 일부분이지요?   오늘 (7월 30일) 저녁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여름이면 연주하는 야외음악당Man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 에서 아주 오래된 뮤지칼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커다란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곡한 영화 음악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는...그런 공연을 보았네요.영화에 맞추어서 연주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같더군요.  그래서인지 지휘자는할리웃에서 활동하는 지휘자라고 하더군요.    <img width="640"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355BD4D53D9BB8A20"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640" exif="{}" data-filename="IMG_5461.jpg" id="A_2355BD4D53D9BB8A2083FB"/>   필라델피아에 다녀갈 때마다 킴멜센터에서의 연주만 보았고여름 음악당에서의 연주는 처음이네요.1935년에 오픈한 공연장...할리웃 볼(만8천명 수용) 보다는 조금 작은, 만4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야외음악당....아직 해가 지기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더군요.   <img width="240"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32BB64B53D9D9D51E"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240" exif="{}" data-filename="17[1].jpg" id="A_232BB64B53D9D9D51E33A7"/>Natalie Wood (image from internet)  나타리 우드는 학창시절 우리들의 로망이었지요.영화 <초원의 빛>에서 웨렌 비티를 열렬히 사랑하다가 드디어는 미쳐버리던가요?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그 청순하고 아름다운 모습은잊을 수 없는 여인...  뮤지칼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는 마리아로, 아주 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라 한 두개의 노래와 나타리 우드와 까무잡잡하고 매력적인 얼굴의 조지 차키리스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이 되었는데다시 보니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이민자 청년(갱)들과 미국인 청년(갱)들과의 갈등을 그린 영화네요.미국은 역시 이민자의 나라이기에 이민자들이 겪는 많은 갈등...아직도 계속되는 이슈이지만1950년대?...그 당시의 시대상을 알게해 주는 영화였어요. 일찍이 미국령으로 시민권이 부여된 나라...푸에르토리코...2년 전에 푸에루토리코에 간 적이 있는데길에서 만난 어느 노신사에게 푸에르토리코가 미국령이면 어떤 해택이 있느냐고 물었더니우리는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투표권(참정권)은 없다고 하면서무도회에 초대는 받았지만 춤을 출 수는 없는 입장이라는...멋진, 그러나 의미있는 말을들은 적이 있거든요. 푸에르토리코는 2012년 11월 6일 선거에서 미국의 주(州)가 되고 싶다는주민 발의안이 통과되었는데 아직은 주로 승격하지는 못한 것같습니다.   <img width="640"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25DC34D53D9BB9013"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640" exif="{}" data-filename="IMG_5462.jpg" id="A_225DC34D53D9BB9013C951"/>   1958 년에 뉴욕 센트럴 파크의 웨스트 사이드 지역에 기반을 둔 미국인 갱집단과푸에르토리코에서 이민온 갱들과의 대립과 갈등을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패러디해서미국인 갱 두목 리프의 친구 토니와 푸에토리코 갱 두목 베르나르도의 여동생 마리아(나타리 우드)와의애절한 사랑을 그린 뮤지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발표함으로 번스타인은 일약 유명해졌다고 해요. 어느 날 댄스파티에서 운명처럼 만난 토니와 마리아...경찰의 눈을 피해 두 집단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리는 가운데오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리아와 토니와의 사랑은 불타고 있었지요. 두 집단이 싸우는 어느 날, 싸움을 말리러 나간 토니가 실수로 마리아의 오빠 베르나르도를 죽이지만 마리아의 토니를 향한 사랑은 그칠 줄을 모르고...그러나 베르나르도의 친구가 토니를 죽이게 됨으로 그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지만결국에는 두 집단이 화합하는 계기가 되는...그러한 내용이네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라는 성경구절을 생각나게 하는...    <img width="640"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360FB4D53D9BB960E"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640" exif="{}" data-filename="IMG_5464.jpg" id="A_2360FB4D53D9BB960ED4ED"/>인터미션시간에...   <img width="640"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754454D53D9BB9C23"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640" exif="{}" data-filename="IMG_5467.jpg" id="A_2754454D53D9BB9C23A363"/>  비록 내용은 진부했고 노래들도 별로 잘 부르는 것같지 않았지만제롬 로빈슨의 그 당시 파격적이었을 것같은 안무는반세기가 더 지났는데도 얼마나 멋진지...  1958년에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을 때 토니상의 안무상을 받았고1961년에 뮤지칼이 영화로 나왔을 때 아카데미 11개의 상을 휩쓸었다고 하네요.  한 여름밤...토니와 마리아의 비극적인 사랑에 가슴이 아려왔지만너무나 멋진 밤이었어요. 다 끝나고 나오는데 서울에 사시는 큰언니가 카카오톡으로 전화를 했어요.왠일이냐고 하니 왜 블로그에 글을 안 올리느냐고...아무리 기다려도 포스팅이 올라오지 않아서 전화한다고...제 블로그의 왕팬인 언니한테도 말하지 않고 떠나왔거든요.제가 어디 여행을 한다고 하면 저보다 더 좋아하는 언니인데... 그래서 언니한테 오늘 본 공연 올리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공연을 보고 나면 언제나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잠도 안 자고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네요.  이웃님들도 기다리셨나요?죄송합니다.  기다리시게 해서.. 안 기다리셨다구요?  그러면 섭한데...ㅎㅎ    원래는 8월 1일 돌아갈 예정이었는데막내가 바쁘다고 조금 늦게 가라고 해서8월 4일에 돌아갑니다.       <embed width="420"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v/g3mZY8mf2hU&autoplay=1&loop=1&playlist=g3mZY8mf2hU"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mode="transparent" allowScriptAccess='sameDomain'>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유명한 노래들이 많이 있지요. Tonight, Maria, I Feel Pretty, America, Somewhere, 등이 있는데오빠를 죽인 사랑하는 연인 토니와 함께 부르는 애절한 노래 Somewhere입니다.원수지간인 연인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요?이 지구 상에는 없을까요?그래도 somehow, some day, somewhere,,,,    There's a place for us, Somewhere a place for us. Peace and quiet and open air Wait for us Somewhere. There's a time for us, Some day a time for us, Time together with time spare, Time to learn, time to care, Some day! Somewhere. We'll find a new way of living, We'll find a way of forgiving Somewhere . . . There's a place for us, A time and place for us. Hold my hand and we're halfway there. Hold my hand and I'll take you there Somehow, Some day, Some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