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승천' 이 게 무엇인가? 하면요.
학원 이름입니다.수학전문학원요.
대치동은 학원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학원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대치동 학원가 건물을 화면 가득 채우더군요.
그럴 때도 학원 이름은 가립니다만 저는 그냥 디카에 담아왔습니다.
귓속이 가려워 면봉으로 시원하게 후볐더니 진물이 나오지 뭡니까?
이 부근에서 유명하다는 이비인후과에 가려면 이 상호가 걸린 건물 앞을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자연히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처음엔 뭐 이런 상호가 다 있을까? 하고 피식 웃었는데,자주 보면서 깊은 의미를 되새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가게나 학원이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행위임에 틀림없으니 이익이 많이 나는 쪽으로 지혜를 모으기 마련일 겁니다.그러니 상호가 중요합니다.
원하는 상호 '잠룡승천'만 담을 수 있는 기술이 없어 본의 아니게 아래 학원도 함께 찍혔습니다.
잠룡승천이라는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潛龍 1.숨어 있어 아직 하늘에 오르기 전의 용
2.왕위를 잠시 피하고 있는 사람.또 아직 시운을 못 타 묻혀 있는 영웅,호걸
昇天 1.하늘에 오름
2.예수가 부활한 후 하늘에 올라간 일
이런 깊은 뜻이 있었습니다.
숨은 인재를 모아 가르쳐서 성적이 훨훨 상위권으로 오르도록 하겠다는 의미임이 분명합니다.
의미가 깊고 좋으나 학원은 상호를 보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실력있는 강사진과 잘 가르치는 노하우가 있고,학원생들의 대학입시 성적이 곧 학원의 성적이 됩니다.
학원생들과 그 엄마들 입소문과 이런 조건이 합해져 유명 학원이 되는 것입니다.
유명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고 번호표를 받아서 선착순 마감하는 곳도 있고, 아예 시험을 봐서 성적순으로 들어가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30대 중반이라 요즘 학원가의 사정에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옛날에는 그랬습니다.
학원비도 그 때와는 비교가 안되게 高價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빠듯한 생활비에서 자녀들 학원비 대기에 무척 힘이 든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매가 낫다고 학원 보낼 자녀가 없는 지금이 걱정이 줄었나요?
아니지요,둘째아들이 아직 미혼이니 학원보다 더 큰 문제가 남아 있네요.
첫댓글 잠룡은 모르겠고 승천이 있어 특히 옥덕씨 글이라 가슴이 들컥했읍니다.
수학선생님께서 유식하게 학원명을 지으셨고 옥덕씨의 설명이
대치동 아줌마들 모을수 있겠읍니다.
대치동 아줌마들,상호보고 아이들 보내진 않겠지요.해서 텔레비젼에도 출연하더군요.로 안보냈지만,학원비가 엄청 비싸더군요.
정보가 빠르고 정
저는 우리 아들을 학원에도
간판 보고 그 학원도 학부모한테 인기 있겠다.
간판보고 아이들 맡기진 않을 거에요.
엄마들 정보력이 대단하거든요.
우리 손녀 미국에서 초등학교 마치고 숙명 여중 마치고 숙명 여고 를 뒤로 하고 다시 미국 고등학교로
간 이유 중 하나가 사교육의 피로에 못견디는 것. 방과 후 영어학원 ,수학학원 .무용학원 ;;;;
미국 가서는 올 A 상위권에서 잘 하고 . 방학이라 한국에 나와서 또 학원에 다ㄴ니는데 참 문제는 문제인 것 같아요.
우리 나라 학부모 교육열은 대단해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언급한다잖아요.
손녀가 공부를 아주 잘하나 봐요.
참 기특하시겠어요.
과연 이런 깊은뜻을 지닌것을 알고 간판을 달았을까요? 글귀처럼 된다면
학원비가 덜 아까울것도 같은데....
학원가가 모인 이 곳은 입소문이 빠르고 정보력 또한 정해서 간판 보고 아이를 맡기진 않을 거에요. 띄는 간판이라 몇 줄 적었습니다.
이름에 걸맞는 내실을 갖춰야겠지요.
눈에
그래도 학원이름은 잘 지은것 같네요..ㅎㅎ
이렇게 글 소재로 올라올 정도니 독특하긴 하지요.
쪽집게 과외 하나 봐요...ㅎㅎ
작명실력을 보아 하니 한문실력은 쫌 되나 봅니다만....
독특한 캐릭터라 인기는 없을듯...ㅋㅋ
아들이 다 크고나서는 관심밖이라 그 학원 속사정은 전혀 몰라요.
아무튼,시선을 사로잡는 상호임엔 틀림 없지요.
글의 뜻은 좋지만 신세대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간판같네요.
학부모들은 음~ 좋은데 하겠고요.ㅎㅎ
요즘은 한자를 안가르쳐서 아이들이 무슨 뜻인지 모를 수도 있겠어요.
국사를 안가르쳐서 6.25가 북침이라고 알고 있는 아이들이 10명 중 7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기가 막힌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