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미경의 <딥 마인드>를 읽었다. 2년전 하나님을 다시 깊이 만나고나서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는 간증을 듣고, 복음을 일반의 언어로 어떻게 표현했는지가 궁금했다.
열심히 살았지만, 회사가 어렵게 되자 죽음을 생각하는 자신을 보면서 우상숭배의 결과를 마주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성공을 쫓으면 그 성공은 결국 자신을 배신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모태신앙으로 자랐고, 언니가 목회를 하시지만 신앙과 동떨어진 삶을 살다가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2.
매일 아침 1시간이상 딥 마인드로 자신과 대화를 한다는 표현은 큐티와 같이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일 것이다. 마틴부머의 <나와 너>를 통해서 관계의 두 가지차원이 있음을 깨달았다. I와 It의 관계와 I와 you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자신은 IT을 쫓아 살아간 삶이었음을 고백했다.
'It 마인드' 라고 표현하는 삶은 성공과 돈과 목표를 쫓아 열심히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그러나 It은 관계성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너를 위한 삶이야' 라는 속삭임은 있지만 결국 그 끝에가면 나를 배신하며 '너는 실력이 없어서 성공하지 못해' 라는 차가운 거절을 돌려받게 된다.
3.
청교도의 설교처럼 "세상은 우리에게 한 번만 키스해달라고 애원을 하지만 키스를 하고나면 바로 우리를 창녀취급하며 버린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대상은 늘 달콤하게 우리를 유혹하지만 우리를 속이고 나면 헌신짝 처럼 버린다. 그때는 엄청난 죄책감을 동반하면서 자신을 나락으로 몰고간다.
김미경씨가 '딥 마인드' 라고 표현한 내용은 결국 자신 안에 있는 더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는 것이다. 단순이 욕망의 마음이 아니라 더 깊은 소리, 자신과 대화하라는 권유이다. 세상이 보여주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의 성취지항적 삶이 아니라 진정한 관계의 행복, 본질의 행복, 내면의 행복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4.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딥 마인드는 어쩌면 힘든 방식일지 모르지만 그녀가 제시하는 방식은 단순한 큐티가 아니라 대화식 큐티를 말한다. 시편을 보면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도 나오지만,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쩌히야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시 42:11) 시편기자는 '내 영혼아' 라고 부르며 자신과 대화를 하고 있다. 자기 성찰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 자기성찰, 자기대화는 단순히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적용시키는 과정이다.
5.
팀 켈러는 "요동치는 심령을 단단히 붙들고, '이것을 기억해라'고 자신을 다그치는 셈"이라고 표현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자아가 자기에게 말을 걸게하지 말고 내가 내 자아에게 말을 걸어라"고 표현했다. 이런 자기대화, 자기 성찰은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진리를 마음 깊은 곳으로 적용시켜 가는 과정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영혼 깊은 곳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진리를 따라 생각하는 자기대화가 필요하다. 진리로 자신의 지,정,의를 새롭게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아멘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그러한가 상고하는 과정이다. 달려가는 삶을 멈추고 자신과 깊이 대화해야 한다. 이것은 우상을 발견하는 과정이며, 회개를 통해 성찰과 성장을 하는 과정이다.
6.
매일 새벽일어나서 자신이 감정을 글로 쓰고, 진리를 적용시키는 그 과정을 통해 김미경은 다시 태어났다고 고백한다. 가장 큰 변화는 가족의 관계가 변화된 것이다. 성공과 자기개발의 대명사가 되었을 때는 가족과 관계가 멀어졌었다. 하나님 안에서 딥 마임드를 통해 관계가 회복되자 가장 먼저 가족 안에서 관계의 변화가 일어났다.
죄는 결국 관계의 문제이다.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졌고, 사람과의 관꼐가 멀어졌으면 세상과의 관계와 자기 자신과 관계가 멀어진 것이 죄의 결과이다. 이 죄를 해결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셨고,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시며,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의 사랑으로 회복시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구원의 삶일 것이다.
7.
책 안에는 여러가지 간증들이 있다. 김미경씨를 따라 딥 마인드를 실천한 사람들이 삶의 변화들이다. 대부분 가족과의 관계회복의 예들이 나온다. 신학적으로 엄밀하게 들여다보면 여러가지 방향들이 다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일반은총의 극대화의 관점에서 보면 딥 마인드는 복음으로 인도하는 좋은 다리가 된다.
어쩌면 오늘날은 복음을 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복음을 세상의 방식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김미경씨도 더 깊은 딥 마인드를 통해 자기의 분야에서 C.S.루이스처럼 자신만의 언어로 복음을 표현하는 귀한 복음의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복음을 모르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진리를 일반의 언어로 전달하는 방식들에 대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첫댓글 진리를 일반의 언어로 전달하는 다양한 방식들이 나오면 좋겠네요..
더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자~!!!
달려가는 삶을 멈추고 나 자신과 깊이 대화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