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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12월12일(화요일) 강화 나들길 제 19코스(석모도 상주 해안길) 탐방일정
탐방지 : 강화 나들길 제 19코스(석모도 상주 해안길)
[고즈넉하고 아늑한 섬 속의 섬인 석모도의 석모나루에서 삼산면 쪽으로 가다 보면 꽃잔디로 담을 꾸민 수수하면서도 눈에 단박에 들어오는 길보다 낮은 집들이 고향에 온 듯 푸근하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손바닥만한 섬의 사연을 듣고 보는 재미에 시간이 듬성듬성 사라지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걸음이 지칠 때쯤 정자가 있는 둑길에 들어서면 하얗게 머리를 푼 억새가 등 너머로 조용히 가을날의 화려한 작별을 고하듯 휙휙 멀어진다. 홀로 피어 화려함을 뽐내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나가 됨을 은빛, 금빛 물결로 보여준다. 상주산 한 바퀴 길은 이렇게 시작해서 자연이 선사한 가장 멋진 선물인 소나무, 참나무가 빼곡한 오솔길을 걷는 지루하지 않은 길이다.
또한 석모도의 낙조는 가위 육감적이다.]
탐방코스 : [보문사 버스 정류장~(0.7km)~보문사~(0.6km)~낙가산~(1.5km)~상봉산~(6.1km)~하리항~(4.4km)~상주산~(5.8km)~석모나루~(1.4km)~석모도 동녘개 정류장] (20.5km)
탐방일 : 2023년12월12일(화요일)
날씨 : 청명한 날씨 [강화군 삼산면 : 최저기온 3도C, 최고기온 8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6시간59분 소요)
06:20~06:40 구산역에서 6호선 지하철을 타고 합정역으로 가서 합정역 6번 출구로 나옴 [20분 소요]
06:40~07:00 합정역 버스 정류장에서 강화터미널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3000번 버스 승차 대기
07:00~08:48 3000번 버스를 타고 합정역 버스 정류장에서 강화터미널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1시간 48분, 37개 정류장 이동]
08:48~09:10 석모도 보문사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31A 버스 승차 대기
09:10~10:01 31A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석모도 보문사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51분, 54개 정류장 이동]
10:01~10:10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에 있는 보문사 버스 정류장에서 탐방 출발하여 인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828번길 44 번지에 있는 보문사로 이동
[보문사(普門寺)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낙가산(洛迦山)에 있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절. 대한불교조계종 직영 사찰로 우리 나라 3대 관음성지 중 한 곳이며, 창건 당시 서역의 고승이 천인대에 불상을 모시고 날아왔다는 설이 있다.
이 절의 창건에는 다음과 같은 연기설화(緣起說話)가 전한다.
635년(선덕여왕 4) 4월, 삼산면에 살던 한 어부가 바다 속에 그물을 던졌더니 인형 비슷한 돌덩이 22개가 함께 올라왔다. 실망한 어부는 돌덩이들을 즉시 바다로 던져 버리고 다시 그물을 쳤지만 역시 건져 올린 것은 돌덩이였으므로 다시 바다에 던졌다.
그날 밤, 어부의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귀중한 것을 바다에 두 번씩이나 던졌다고 책망하면서, 내일 다시 돌덩이를 건지거든 명산에 잘 봉안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다음날 22개의 돌덩이를 건져 올린 어부는 노승이 일러준 대로 낙가산으로 이들을 옮겼는데, 현재의 석굴 부근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돌이 무거워져서 더 이상은 나아갈 수 없었으므로 “바로 이곳이 영장(靈場)이구나.” 하고는 굴 안에 단(壇)을 모아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신라시대의 역사는 자세히 전하지 않으나, 고려 초기에 금강산 보덕굴(普德窟)에서 관음진신(觀音眞身)을 친견한 회정(懷正)이 이곳에 와서 불상을 살펴보니, 가운데 좌상은 석가모니불, 좌보처는 미륵보살, 우보처는 제화갈라보살이었고, 나머지는 18나한상과 송자관음이었다. 회정은 이 22존 중 삼존불과 18나한은 굴 속에 모시고 송자관음은 따로 관음전을 지어서 봉안한 다음 이 절을 낙가산 보문사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절의 역사는 사찰의 격에 비하여 자세히 전하지 않으며, 조선시대 후기부터의 역사만이 전해지고 있다. 1812년(순조 12)에는 이 절의 승려들이 홍봉장(洪鳳章)의 도움을 받아 중건하였고, 1867년(고종 4)에는 경산(京山)이 석굴 안에 처마를 이어 나한전을 건조하였으며, 1893년(고종 30)에는 명성왕후의 전교로 요사와 객실을 중건하였다.
1911년 일제가 30본·말사를 제정하면서 전등사 말사가 되었다. 1918년에 대원(大圓)이 관음전을 중수하였고, 1932년에는 주지 배선주(裵善周)가 객실 7칸을 새로 지었으며, 1935년에는 나한전을 중창하였다. 그 뒤 관음전을 중건하고 대범종을 조성하였으며, 1976년 범종각과 요사를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관음전 자리에 현재의 극락보전이 새로 들어섰다.
보문사의 주요 건물 및 시설은 주법당인 극락보전(옛 관음전 자리에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건물을 새로 짓고 관음보살 3,000불(佛)을 봉안), 석가모니부처님과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님과 송자관음보살님과 후에 따로 조성한 관세음보살님과 18분의 나한님이 모셔진 석실(石室), 천인대 위에 조성된 臥佛殿(누워 계신 부처님의 신장이 10m에 달함), 와불전 옆에 세워진 33관세음보살 사리탑과 사리탑 뒤의 오백나한상(五百羅漢像), 용왕을 모신 용왕전(龍王殿), 큰 북이 있는 법음루(法音樓), 범종각(梵鐘閣), 윤장대(輪藏臺), 삼성각(三聖閣), 1893년(고종 30년) 명성황후가 공을 들이고 1972년 육영수(陸英修) 前 영부인의 화주로 중수된 봉향각(奉香閣, 스님들의 수행 공간), 스님들의 거처인 대조헌(對潮軒), 전통찻집인 감로다원(甘露茶院), 눈썹바위 아래의 바위에 새겨진 마애석불좌상(높이 9.2m에 너비 3.3m) 등이다. 이 가운데 나한상(羅漢像)을 모시는 나한전인 석실 입구에는 3 개의 홍예문을 설치하였고, 동굴 안에는 반원형 좌대를 마련하고 탱주(撐柱)를 설치하였으며, 탱주 사이에 23개의 감실이 있어 삼존불과 관세음보살님과 나한님을 안치하였다.
419개의 계단을 올라야 뵐 수 있는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에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승려인 이화응(李華應)이 보문사 주지 배선주와 함께 조각한 것으로, 높이 9.2m, 폭 3.3m이다. 석불좌상의 상부에는 거대한 눈썹바위가 있고, 좌측에는 비명(碑銘)이 있으며, 불상 앞에는 소규모의 석등이 있다. 이 석불과 석실에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하여 찾는 여인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다.
천인대(千人臺)는 길이 40m, 폭 5m의 큰 바위이다. 이 절의 창건 당시 서역(西域)의 고승이 이 천인대에 불상을 모시고 날아왔다는 전설이 있다. 그 뒤 이 바위는 법회 때 설법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는데, 이 바위 위에 1,000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하여 천인대라고 명명하였다. 지금은 천인대 위에 누워 계신 부처님의 신장이 10m에 달하는 와불전이 자리하고 있다.
보문사는 1994년 10월 대한불교조계종 직영 사찰이 되었다.
입장요금은 성인 2천원이다.]
[강화 보문사 석조여래좌상
불교신문 기사 입력일 : 2022.07.28. [불교신문 3727호/2022년8월2일자]
기자명 :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소원을 말해봐, 관세음보살님이 들어주실거야!”
‘섬 중의 섬’ 석모도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 아래 새겨진
자애로운 마애관세음보살좌상
서해 바라보며 중생들 보듬어
주말 강화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섬 중의 섬’ 석모도에 자리한 눈썹바위의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러 가는 여정을 잡는다. 예전에는 강화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며 새우깡 한 봉지를 사서 괭이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며 사진을 찍던 추억을 쌓았었다.
5년 전만해도 이러한 일정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옛날 일이 되었다. 2017년 6월28일 강화도 내가면 황청리와 석모도의 삼산면 석모리를 잇는 1.41Km의 석모대교가 개통함에 따라서 이제는 자동차로 드나드는 편리한 곳이 되었다. 한결 편해진 교통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이 되었지만 과거 배를 타고 다니던 아련한 추억은 사진첩에 고이 접어 두어야한다.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강화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635년에 희정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넓게 펼쳐진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보문사는 수도권에 위치해 사시사철 기도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기도도량이다.
이곳 보문사는 천년고찰이지만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에 새겨져 있는 ‘보문사 석조여래좌상’의 영험함이 널리 알려져 있다. 비교적 근현대인 1928년에 조성된 마애관음보살좌상이지만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의 한 곳으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음성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보문사는 해가 다르게 불사가 진척되고 있어서 찾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도량으로 느껴진다. 최근에는 용왕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공사가 한창이다. 이미 천인대에 오백나한을 모셔 놓았고 와불전이 조성되어 보문사에서는 다양한 기도를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보문사 석굴법당에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나한님의 영험도 널리 알려져 이곳에서 기도해 원하는 바를 성취했다는 이야기는 눈썹바위 관세음보살이 조성되기 이전부터 전해지고 있다.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산이라고 해서 ‘낙가산’이라 했고,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여 절 이름을 ‘보문사’라고 했다. 신라 진덕여왕 3년(649)에는 석가모니부처님과 미륵보살 등 22분 석상을 건져 올려 석굴법당에 모셨다고 한다.
보문사에서 방문객의 가장 발길이 많은 곳은 주법당인 극락보전 옆으로 난 계단으로 20여분 올라가면 친견할 수 있는 ‘보문사 석조여래좌상’이다.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이 석불은 보문사 마애관세음보살좌상으로 418계단을 오르면 나타난다. 눈썹모양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 마애부처님은 원래 하나의 큰 바위였는데 한 조각이 떨어져 내려와 자연 석굴이 되었는데 그곳에 관세음보살상을 새겼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한 어부의 그물에 걸린 불상들을 이곳 석굴에 모셨다고 하며 큰 조각이 떨어져 내려와 눈썹처럼 생긴 바위에 높이 9m 20cm, 폭 3m30cm의 마애관음상을 조성했다고 한다. 금강산 주지 이화응스님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스님이 불사를 했다고 전해지는 이 마애관음보살상은 주로 선각형태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조성연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서해를 조망하며 많은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마애관음보살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41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보문사 사무장에 따르면 전체계단은 419개로 되어 있으나 1개의 계단이 살짝 뭉개져 있는 관계로 418계단으로 헤아린다고 한다.
계단은 극락보전 옆 오르막길에서부터 만들어져 있는데 처음 108계단을 오르면 ‘관음성전계단불사공덕비’가 나온다. 여기에서부터 지그재그로 난 계단을 오르면 좌우에 석등이 하나씩 나타나고 이곳에서 118계단을 놓았다. 이러한 계단을 반복해 오르면 반야용선을 만날 수 있다. 그 끄트머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면 거대한 눈썹바위 아래에 나투신 마애관음보살좌상을 만날 수 있다.
418여 계단을 오르노라면 “관세음보살” 명호가 저절로 입에서 나오고 한소끔 땀이 몸에서 흥건하게 적셔질 때면 면전에 떡하니 마애관세음보살님이 꿈결처럼 나타난다. 거대한 자연바위 아래 둥근 광배를 하고 네모난 상호를 하고 보관을 쓴 모습은 하늘에서 내려 온 관세음보살님의 현현(顯現)임을 느끼게 해 준다.
자애로운 미소를 하고 펑퍼짐하게 좌정한 마애부처님은 자비보살 그 자체다. 미소를 보일듯말듯한 모습은 서해바다를 향해 있다. 둥그스름한 바위에 조각된 관세음보살님의 손에는 세속의 번뇌와 고통을 씻어주는 정병을 들고 있다. 연꽃좌대에 사뿐히 앉아 있는 마애부처님의 양 어깨에는 스님들이 입고 있는 법의(法衣)를 두르고 있으며 가슴에는 커다란 ‘만(卍)’자가 새겨져 있다.
한참의 수고로움을 지불하고 오른 방문객이라면 불자이건 불자가 아니건 거룩한 이 마애관세음보살님 앞에 예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더구나 이 마애관세음보살님 옆에서는 스님들이 늘 기도염불을 하고 있어서 경외심은 배가된다. 바다를 건너고 또 바다를 건너 산 중턱에 땀 흘리며 올라 친견하는 보문사 마애관세음보살님과의 만남은 일생의 기억에 오래 남는 일대사가 된다.
마애관세음보살님에게 기도를 하고 내려오는 발길은 가볍다. 올라갈 때의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지고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석실법당과 오래된 수령의 은행나무를 보고 일주문 아래의 관음송을 만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그래서 한번 보문사 마애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면 언젠가는 다시 그곳을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한다고 입을 모은다.
뭇 중생들은 염불을 하듯이 서로에게 권한다. “소원을 말해봐, 관세음보살님이 반드시 들어주실거야!”
강화=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10:10~10:50 [매표소~일주문~감로다원~부처님 사리탑과 오백나한~와불전~나한전(석실)~삼성각~극락보전~법음루~범종각~대조헌~봉향각~보문사 마애관세음보살좌상~매표소]의 동선으로 보문사를 탐방
10:50~11:10 낙가산(235m) 정상으로 이동
11:10~11:05 사진촬영
11:05~11:35 상봉산(316m) 정상으로 이동
11:35~11:40 사진촬영
11:40~13:10 인천 강화군 삼산면 하리에 있는 하리항으로 이동
[하리항에서 미법도를 경유해 서검도까지 갔다가 다시 서검도에서 미법도를 거쳐 하리항으로 돌아오는 여객선이 운행하고 있다. 하리항에서의 출항시각은 8시30분, 13시, 16시40분이다.]
13:10~13:25 사진촬영 후 간식
13:25~14:55 인천 강화군 삼산면 상리에 있는 상주산(264m)으로 이동
[상주산 산행코스는 (새넘어 고개~암릉 전망대~상주산 정상~새넘어 고개)의 원점회귀 코스이고, 산행거리는 2.6km]
[석모도 상주산 - 북녘 땅 드러나는 석모도 최고의 전망대
월간산 기사 입력일 : 2017.11.16.
정상 경치 압권, 개척산행 감행하면 4.5km 원점회귀 가능
상주산은 석모도의 세 번째 산이다. 264m의 높이나 지명도를 보더라도 삼산면의 삼산三山 중 막내다. 상주산은 석모도에서 북쪽에 따로 떨어진 산이다. 지형도를 보면 상봉산에서 상주산으로 능선이 이어지지 않는다. 석모도는 고려 때부터 최근까지 오랫동안 간척을 해왔는데 상봉산과 상주산 사이의 평야도 간척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능선이 이어지지 않는다.
다리가 생긴 지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산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월간 山>을 비롯한 어떤 등산매체나 미디어에도 소개되지 않은 미지의 산이 상주산이다.
상주산上主山 일대를 ‘석모도 북쪽·위쪽에 있다’ 하여 상리上里라 불렀다. 상주산은 상리의 압도적인 바위봉우리이자 유일한 산이었기에 상리의 주인격인 산이라 하여 이름이 유래한다.
상주산은 등산로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 상주산은 크게 188m봉과 정상부로 나뉜다. 네이버와 다음 포털의 지도에는 하리에서 188m봉을 거쳐 상주산까지 종주하는 등산로가 있다고 되어 있지만 초입에서 묘소로 가는 길만 뚜렷할 뿐 능선길은 희미하거나 등산로가 없다.
가장 정확한 등산로는 새넘어재다. 188m봉과 상주산 사이에 임도가 나 있으며, 꼭대기 고개가 새넘어재다. 여기서 상주산 정상까지는 등산로가 선명하고 이정표가 있어 길찾기가 쉽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여기서 온 길로 다시 되돌아가지만, 분명 산행의 재미가 떨어진다.
정상에서 산행을 계속 진행해 해안선의 임도를 따라 돌아오는 방법이 있다. 북쪽 능선과 남동쪽 능선 두 곳의 희미한 산길이 있는데, 얼마 안 가 사람 흔적이 사라진다.
먼 거리는 아니므로 개척산행을 해서 해안선 임도로 내려올 수 있다. 북쪽 능선보다 남동쪽 능선이 개척산행 하기가 약간 더 수월하며 임도를 만나는 지점에 표지기가 있다. 북쪽 능선과 남동쪽 능선 모두 위험할 만큼의 개척산행은 아니지만, 가시에 찔리는 등의 고단함은 충분히 각오해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해 원점회귀할 경우 도해촌식당을 기점으로 해안선 임도를 따라 가거나, 새넘어재 방향으로 산행한다. 상리 마을에서 오르막 임도를 따라 600m 가면 새넘어재에 닿는다. 산길은 뚜렷하다. 짙은 숲을 따라 나 있으며 상수리, 초피, 신갈, 갈참, 참싸리나무가 길동무가 되어 준다. 400m 가면 ‘정상 0.8km’ 이정표가 나타나며 길이 우측으로 살짝 꺾어진다.
정상은 두 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는데 가까워질수록 조망이 트인다. 특히 오른편으로 드러나는 평야와 석모대교,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과히 감탄을 자아낸다. 산 높이는 해명산보다 낮지만 경치는 훨씬 장쾌한 맛이 있다. 평야와 바다 위에 뿔처럼 솟은 모양새라 더 시원하고, 바다와 산과 들판이 어우러진 비율도 적당해 완성도 높은 섬산 풍경을 그려낸다. 특히 광활한 평야는 곡창지대로서 석모도의 가치를 일깨운다.
상주산 산행에서 약간 신경 쓰이는 것은 북쪽에서 들리는 마이크 소리다. 바로 북한의 선전방송. 북쪽으로 교동도가 막고 있음에도 북한 억양의 마이크 음성이 두런두런, 쉴 틈 없이 들린다.
정상 직전 봉우리를 정상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위성봉에 가면 바로 앞에 솟은 정상이 그제야 모습을 드러낸다. 살짝 안부로 내려서지만 숨이 가쁘지 않을 정도의 높이라 힘들지 않다. 둥근 암봉인 정상에 닿으면 작은 표지석이 반긴다.
상주산이 삼산 중 최고인 것은 사방으로 경치가 트여 있어 시원함의 정도가 해명산과 상봉산에 비할 수 없다. 경치 또한 무척 다채롭다. 교동도와 멀리 드러난 북한 땅 배천군과 개풍군 일대, 햇볕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강화도와 석모도 사이의 바다. 힘 있게 솟은 강화도의 별립산과 고려산, 혈구산까지 무엇하나 평범한 풍경이 없다.
문제는 정상에서 뚜렷한 하산길이 없다는 것. 희미한 산꾼들의 흔적을 좇아 남동쪽 능선으로 가야 한다. 1km 정도만 내려서면 해안길을 따라 난 둘레길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 석모대교 방면으로 가면 도로와 만나는 도해촌식당이다. 산행이 짧게 느껴진다면 도해촌식당 뒤편 해안 둑방길로 이어진 걷기길을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총 4.5km 거리이며 2시간 30분 걸린다.
교통
상리 방면은 버스편이 없다. 삼산면사무소 소재지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택시를 타거나 걸어가야 한다. 강화읍내에서 석모도행 31A번, 38A번 버스를 타고 삼산면사무소에서 하차해 상주산까지 걸어가거나, 삼산마을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보문사를 출발해 양쪽 방향으로 순환하는 버스가 상주산 아래 마을인 ‘상주’를 거친다. 강화읍에서 버스를 타고 석모대교까지 와서, 순환버스로 갈아탄다. 석모대교에서 삼산면사무소를 거쳐 상주 방면으로 가는 마을버스는 하루 7회(06:04, 08:54, 10:54, 12:34, 15:34, 17:34, 19:34 석모대교 도착시간) 운행. 문의 석모도 개인택시 010-5581-0123.
숙식(지역번호 032)
상주산 입구의 도해촌(932-3747)은 식당 겸 민박이다. 오리, 닭, 흑염소 요리 전문이며 2시간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외에도 섬가든식당(933-4447)이 있다. 상리의 숙소는 아침햇살펜션(010-7332-4395), 석모도무지개펜션(010-4194-4816)이 있다. 새넘어재 너머에 석모도 부자캠핑장(933-5098)이 있다. 전기와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14:55~15:10 사진촬영 후 간식
15:10~16:40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 458-7 번지에 있는 석모나루로 이동
[석모나루에는 회센터가 있다.]
16:40~17:00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에 있는 동녘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탐방 완료
17:00~17:30 동녘개 버스 정류장에서 강화터미널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35B번 버스 승차 대기
[2023년12월12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일몰시각 : 17시16분]
17:30~18:14 35B번 버스를 타고 동녘개 버스 정류장에서 강화터미널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44분, 43개 정류장 이동]
18:14~18:20 합정역으로 가는 3000번 버스 승차 대기
18:20~20:14 3000번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 버스 정류장에서 합정역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1시간 54분, 37개 정류장 이동]
20:14~20:24 합정역 7번 출구로 들어가서 역촌역으로 가는 지하철 6호선 지하철 승차 대기
20:24~20:40 6호선 지하철을 타고 합정역에서 역촌역으로 이동 [16분, 8개 역 이동]
강화 나들길 제 19코스(석모도 상주 해안길) 지도
석모도 [낙가산&상봉산] 산행지도
석모도 보문사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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