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이야기
서양에는 기원전 1552년 고대 이집트 에베로스 파피로스라는 의학문서에 알로에의 효능이 적혀 있으며, 미이라의 방부제 및 변비 등의 치료에 사용되었다고 하는 기록으로 볼 때 약용으로 이용한 역사는 4천년 이상으로 추측된다.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가 임상치료제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알렉산더 대왕은 군용 알로에를 확보하기 위하여 스코트라섬을 정복하였고, 기원전 1세기경 클레오파트라 여왕은 미용제로 이용했다고 한다.
네로 황제의 어의(御醫) 디오스코리데스는 그리스 본초에 26가지 효능 및 조제방법을 서술했으며, 기독교 성경(요한복음 19 : 39)에는 예수의 시체에 방부향료로 썼다고 기록되어있고, 12세기 독일 약전에 수록되었다.
동양에서는 중국 당나라 때 유우석(772∼842)은 악성습진 치료제로 처방했고, 송나라 때 편찬한 개보초본(973)에 알로에에 대한 기록이 있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 원나라에서 위장병, 피부병을 치료하는데 쓰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나라는 조선조 광해군 때 명의(名義) 허 준의 동의보감(1610)에 감질, 기생충, 치질, 옴, 경기 등에 효능이 있다고 했으며 페르사에서 나는 나무진이라고 하였다.
그 외 고종 때 의방치루 반약합편에 수록되어 있다. 1945년 이전에 A. arborescens 등이 도입되었으나 그 경로는 분명하지 않으며, 1981년도 알로에 건강법 연구회가 조직(회장 김정문)되어 산업화 재배가 시작되었다.
일본에는 알로에 종자가 해류를 타고 가고시마 등에 표류했다는 설과 400년전 포루투칼 선교사에 의해서 나가사키에 전파되었다는 설이 있다.
에도시대에 야마다 본초(1709)에 처음으로 기록되어 있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을 때 방사능 화상치유로 세계적인 알로에 붐을 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