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까닭을 묻다』,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불완전한 삶에게 말을 걸다』,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내 안의 야곱DNA』,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등 수많은 저서를 통해
성경적 관점을 짚어주고 신학적 지식과 통찰을 아낌없이 나누었던 김기현 목사님이 새로운 책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을 출간했다.
김기현 목사님은 사도행전 8장의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가 만난 빌립 같다.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고 성경을 이해하지 못해 푸념할 때 빌립을 만나 성경을 이해하고 세례를 받으며 기쁨으로 광야 길을 갔던 내시.
오늘날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다고는 하지만 정작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성경을 읽지만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며, 교회 다니는 것이 인간적인 계산이 깔려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알려주는 이 시대의 빌립이다.
그런 저자가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를 통해 매년 연례행사처럼 지나가는 사순절이 아니라 사순절 기간동안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고난 속에서도 어떻게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었는지 그 여정을 따라 가도록 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남긴 일곱 말씀을 각각 한주의 주제로 하여 매일 묵상하고, 필사하며, 기도하고, 삶으로 실천하도록 하여 그 안에 숨겨진 용서와 사랑의 메시지를 성경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이 되도록 만들어 준다.
사순절 기간, 이 책과 함께 한다면 세상의 유혹에 흐릿했던 눈빛이 저자의 글 덕분에 빛나게 될 것이다. 소리 내어 기도문을 읽는 순간 불평하고 남을 비난했던 입이 용서와 사랑을 말하고 있을 것이다. 귀에 들리는 당신의 기도 소리가 영혼을 일깨워 줄 것이다. 성경을 한자 한자 손으로 써보면서 불안하고 메마른 마음에 촉촉한 단비를 맛보게 될 것이다. 온 몸으로 읽게 된 당신은 이제 세상을 향해 용기있는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한편 이 책은 사순절 묵상집에 머무르지 않는다. 살다가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을 만날 때 1장을 읽어보자. 마음에 불안함이 가득하여 마치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갈급함을 느낄 때는 2장을 만나보자. 인간관계에 환멸을 느낄 때 3장에서 위로받자. 고통 속에 몸부림칠 때 4장에서 희망을 느껴보자. 삶의 이유가 보이지 않을 때 5장과 6장에서 의미를 발견하자. 매일의 소망이 필요할 때 날마다 죽고 날마다 사는 7장에서 새 것이(고후5:17)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