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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어린이날 건희, 준희와 함께 부평공원에서 실시한 어린이날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어요. 우리 세 사람은 예전부터 일손을 보태던 장애인 활동단체 (사)자립선언을 통해 개인적으로 자원봉사에 지원한 상태라 주최측에서 동원된 자원봉사자들과 달리 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어린이들의 시각장애인 체험활동을 도왔는데 체험활동을 마친 어린이들은 두 눈을 가렸던 안대와 붕대를 풀고는 어쩔줄 몰라 얼떨떨한 표정으로 잠시 있다가 자신들이 세상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진한 감동을 느끼는 듯하더군요. 남들이 하는 것이 재미있어 보여서 장난스럽게 도전했던 개구쟁이 남자친구들도 체험활동 후 안대와 붕대를 풀고 나면 사뭇 진지해지는것이.... 휠체어를 탄 사람그림의 미로를 통과하는 체험은 안내자의 적절한 길 안내와 그 안내자를 절대 신뢰해야만 이탈이나 추락에서 구원될 수 있는 좀 더 의미 있는 체험인데 처음엔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안내자 노릇을 하다가 나중엔 함께 동행한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직접 안내자 노릇을 하게 했는데 성격 급한 부모님은 아예 아이의 손을 잡고 당신이 보이는 길로 직접 끌고가기도하고 활동 후 이제 막 세상을 다시 보게된 어린자녀에게 왜 말을 안 듣냐며 다그치는 부모도 있고, 차분하게 조심조심 방향을 지시하며 아이를 기다려 주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부모들은 오히려 흔치 않음을 확인하면서 내가 앞으로 건희와 준희에게 보여줄 아름다운 엄마의 모습을 열심히 구상하게 되었답니다.
활동시간이 끝나고 근처 쇼핑센터에 들러 6학년 사촌동생의 마지막 어린이날 선물을 손수 챙기던 건희, 준희를 보면서 바르고 예쁜마음으로 잘 자라주고 있는 건희, 준희에게 새삼 또 감사함을 마음으로 고백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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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연 행복이네 아줌마 선생님과 가족들은
"21세기의 뉴~리더!" 가 확실해요!
감사합니다!
대단하다 준희!화이팅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일이라는거 아시죠? 마음 먹고 실천하는 도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