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이지만 시골에 살으니 당연히 농사를 지어야겠지요?
판매용보다 가족과 지인들과 나누어 먹는 수준이지요.
작년에는 고추 농사 대박을 터트렸는데...
생전 처음 심어본 고추지만 동네 반장님의 도움으로 산골짜기 마지막 밭을 임대해서 약 2500여주 심었습니다.
물론 남의 손으로만 할려니 남는것은 없지요.
임대료+헌비닐수거작업+밭주변야생동물막이용울타리작업비용+트랙터로터리+두둑[망쌓기]+비닐멀칭+
비닐값+축분퇴비+복합비료+고추씨앗값+하우스싹틔우고포트식재비용+정식비용+고추측지제거작업
+중간비료살포2회+고추지지대용말뚝구입비용+고추잡아주는줄구입비용+제초작업5회+농약구입비용[+@]+농약살포용경운기임대료+
고추수확작업비용+건조기전기요금+고추담는포대구입+그외...
각 항목별 가격은 제시하지 않지만 고추 하나 생산하는들어가는 원가계산법이지요.
작년[2011년도]은 고추판매 가격이[최고-25000원~10000원] 급등했다지만 우리같은 초보[완전빈손농사]는 100% 손해보는 일이라 할수있습니다.
완빈농은 경작지가 없고,농기계가 전혀없고,농사노하우가 없으며100% 남의 손을 빌리는 농업입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으니 해가 바뀌어도 다시 고추농사 도전합니다.
그러나 무모한 도전이 되겠지요!
일단 농사짓기 좋은 땅이나 밭은 우리 차례가 되지않습니다.
금년에도 몇년 묶은 묶밭을 얻어 축분비료 몇포뿌리고 심었으니 농사가 잘될리가 없지요.
거기다 이례적으로 봄가뭄이 심했고 다시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생리장애[위 사진 참조]및 칼슘 부족이라는 병이 아닌 병이 찾아와서 고추가 다 떨어지네요.
잘자라다가 노랗게 변하면서 땅으로 떨어집니다.
여기 저기 한두곳이 아닙니다.
밭에 가는것이 겁이 납니다.
고추농사 완전 초보 울고만 싶은 심정입니다.
처음 7~8화방까지는 잘자랍니다.
고추 농사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해봅니다.
너무 힘드네요, 농약사에가서 상담후 구입하려해도 [이것 저것 물어보면 그 사람은 분명 초보라 생각하고 이것 저것 좋다고 하면서 담아줍니다]
가격을 물어보면 십만원이 훨씬넘습니다.
농협에가서 구입하면 달라는 대로만 줍니다[무엇을 알아야 달라고 하지요?]
이웃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주 큰 결례라는것을 농사 시작부터 알게 되었지요.
이웃간에 일종의 불문율이 존재하더라구요.
첫 수확기념으로...
고추와 고춧잎의 한얀 반점은 농약이 아니고 제타비료입니다.
저는 농약 사용은 배제하고 제타 비료 희석해서 살포합니다.
인체에는 전혀 무해 하다고 합니다.
진분홍의 고추색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수확한 고추를 세척작업 준비중입니다.
좌측 통에서 1차 손 세척후 우측통에서 마무리 헹굼합니다.
완전 세척후에 건조기용 채반으로 옮겨담습니다.
봄 가뭄에 이어 장마가 끝나고 다시 폭염에 가뭄이 덮쳐 스프링 쿨러를 이용하여 물을 주고 있습니다.
휘발유용 동력 분무기 휘발유값이 무서워 오늘 하루만 사용할렵니다.
작년에 구입한 완전 전기 건조기입니다.
고추 농사의 일등 공신이지요.
좌 우 각 15개씩 30칸입니다.
고추 1단[비닐멀칭1km]에 알맞습니다.
농사용 병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농사는 하늘과 같이 한다지요!
하늘을 움직일수가 없으니 답답합니다.
아직 농지원부도 없고 농민 혜택도 전무합니다
그냥 놀면서 전원[귀촌]생활만 할까요?
첫댓글 남들이 귀농한다고 막연히 귀농을 생각하면 안되겠네요~ 값진 경험담 잘 숙지하고갑니다.
농사 조금은 쉽게 생각했는ㄷ데 그게 아니네요 잘 보고 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8.15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