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하면 정말 편한 게이밍 의자가 떠오르는 시대!
게이밍 의자는 PC방 전용 아이템이라고 생각되던 때도 있었다. PC방에서 경험해 본 게이밍 의자는 좀 크고 무겁지만 편안함과 기능만큼은 압도적이었다. 특히 장시간 게임에도 피로를 덜어주고 몸을 편안하게 받쳐 주어 일반 의자보다 훨씬 편안하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학습용 의자 대신에 게이밍 의자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고, 유명 BJ들도 사용하면서 점차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 물론 게이밍 의자에 앉는 '사람'도 매우 중요하다(?)
<출처 : 큐닉스 홈페이지>
다만 게이밍 의자를 구입하기 전에 체크해야 할 것도 꽤 있다. 디자인, 겉 소재 등 겉으로 보이는 것 말고도 게이밍 의자를 구입할 때 간과하기 쉬운 다양한 체크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해 봤다. 아무리 바빠도 이 세 가지는 체크하고 구입하자. 내 허리와 랭크는 매우 소중하니까!
의자는 무조건 편안해야지!!!!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버킷 시트'라는 의자가 있다. 주로 스포츠 카나 스포츠형 쿠페에 적용되는 시트로 양 옆부분이 돌출되어 코너링 시에도 허리를 감싸주어 안정감 있게 운전이 가능하다.
▲ 빨간 사각형 안이 버킷 시트에서 응용된 날개 부분
최근 유행하는 게이밍 의자들도 이런 '버킷 시트'에서 응용된 형태다. 몸에 착 달라붙도록 등판에 요추 지지대가 있고 시트 옆쪽이 돌출되어 허리를 편안하게 감싸준다.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할 때는 비록 운전할 때처럼 격렬한 진동은 없어도 이런 양 날개가 무척 도움이 된다. 옆 부분이 잘 밀착되어 몸의 무게를 분산시켜 준다. 따라서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덜 아프고 잘못된 자세를 보정해 준다.
▲ 물론 대부분의 게이밍 의자엔 모델 반지희씨급의 몸매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밀착된다
하지만 버킷 시트 형태라고 해도 자신의 몸에 밀착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식음을 전폐하고 게임을 하다가 살이 빠져도, 또 운동부족으로 옆구리의 살이 나올 때마다 각기 다른 의자가 필요하다면 좁은 방안이 의자로 가득 찰 판이다.
따라서 오래 쓰기 위한 게이밍 의자라면 우선 좌판이 널찍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의자라도 내 몸에 비해 좌판 자체가 좁으면 무슨 방법을 써도 편하게 앉기가 힘들다. 특히 많은 게이머들이 양반다리 자세로 게임을 즐기는 때가 많다. 위 사진처럼 양반다리를 하려면 상당히 넓은 좌판이 필요하다. 100% 근육은 아니어도 허벅지 두께가 이동국 선수 못지않은 빅브라더들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 같은 이유로 등판 역시 넉넉한 게 좋다. 버킷 시트의 원래 목적은 코너링 시에 안정감을 주는 것인데, 게임을 하며 격렬한 코너링을 할 필요는 없으니 몸에 딱 달라붙은 필요는 없다. 그저 의자를 너무 벗어나지 않게 가이드만 해주면 된다.
따라서 적당히 넓은 등판이 버킷 시트 형태가 더 편안한 자세를 보장한다. 허리 쿠션도 중요하다. 오랜 시간 게임을 하면 할수록 쿠션이 중요하지만 몸을 제칠 때에는 쿠션이 허리를 압박하기도 한다. 그래서 쿠션은 탈부착할 수 있거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으면 더 편안하다. 헤드 쿠션 역시 마찬가지다. 머리를 기댈 때에는 헤드 쿠션이 편안함을 주지만 상황에 따라 의자를 곧추세우면 거북목을 유발시키므로 헤드 쿠션을 뗄 수 있는 게 좋다.
기능은 다다익선, 당연한 것 아닌가!
의자를 구입하고 가장 당황스러울 때가 팔걸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없을 때다. 의자가 책상에 들어가지 않아 공간을 두 배로 잡아먹기 때문이다. 또한 책상에 깊이 앉을 때도 팔걸이가 책상에 걸려 어정쩡한 자세가 된다. 따라서 팔걸이의 높낮이 조절 여부는 필수다. 다른 기능이 모두 완벽하더라도 팔걸이의 높낮이 기능이 없다면 무조건 패스하길 권한다.
팔걸이 높낮이 기능이 충족된다면 다음으로 필요한 기능은 뭘까? 사실 다다익선이다. 게이밍 의자 사용으로 얻고 싶은 효과는 ‘게임 실력의 상승’이다. 이를 위해서는 완벽한 자세를 위한 의자 세팅이 필수다. 완벽한 의자 세팅을 하려면 의자 자체의 높낮이 조절, 팔걸이의 좌우, 높낮이 조절, 적절한 등받이 쿠션, 시트 포지션 등을 모두 조절할 수 있으면 좋다.
▲ 이런 자세로도 치킨을 먹을 수 있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다만, 게이밍 의자가 저 자세를 유지해 주느냐 마느냐가 문제
<출처 : 큐닉스 홈페이지>
개개인마다 자신이 편하게 느끼고 집중할 수 있는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세팅 옵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만 조절할 때마다 의자를 뒤집어 세팅을 바꿔야 하는 불편한 방식은 안 된다. 진정한 게이머라면 그런 거 할 시간에 최소 35명의 적을 사살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기능 조절은 단순하고 간편한 방식이 정신 건강에 좋다.
내구성은 부품에서 나온다
기능이 많고 편안한 게이밍 의자라 해도 쉽게 부서지거나 고장이 잘 나면 멘붕에 빠진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불량이 나오는 부품은 어딜까? 보통 '오발'이 잘 부서지고 다음은 '가스 스프링'이다. '오발'은 바닥을 지지하는 뿌리다. 흔들거리거나 등판을 뒤로 제칠 때마다 오발에는 큰 하중이 걸리며 오발이 부러지면 자칫 의자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오발은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가스 스프링은 게이밍 의자뿐만이 아니라 보통 의자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품 중에 하나다. 가스 스프링은 독일 안전 시험 기관인 TUV로부터 인증을 받은 부품이 많이 쓰이는데 하중에 따른 저항력에 따라 클래스1에서부터 4까지 구분되고 게이밍 의자는 보통 클래스3나 클래스4 등급이 많다. 숫자는 높을 수록 좋다. 클래스4 인증을 받은 가스 스프링이 가장 내구성이 뛰어나며 보통 150kg 정도의 지지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자신이 150kg이 되지 않는다 해도 좋은 부품을 쓴 제품이 내구성이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클래스 4 인증을 받은 가스 스프링을 고르는 게 좋다.
눈길가는 추천 게이밍의자
이런 요건들을 갖춘 게이밍 의자는 어떤 게 있을까? 최근 출시한 '큐닉스 언더독(Underdog) 게이밍 의자'가 눈에 띈다. 언더독 게이밍 의자는 57cm에 이르는 널찍한 등판과 53cm 이르는 넓은 좌판을 채택하여 보통 45~50cm 정도의 경쟁 제품에 비해 넓고 편안한 자세를 제공한다. 또 높낮이, 좌우 조절이 자유로운 3D 팔걸이로 체형에 맞는 조절이 가능하다. 등받이 시트는 180도 조절이 가능하고 헤드, 등판 쿠션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 물론 모델 반지희씨가 150kg은 넘지 않는다
그 밖에도 클래스4의 가스 스프링을 채택하여 최대 150kg의 하중을 견디고 메탈 소재의 프레임과 메탈 재질의 오발을 채용해 내구성도 강화했다. 휠은 나일론 휠을 채택해 부드럽고 조용한 이동이 가능하다. 2018년 5월 출시됐다.
글, 사진 / 강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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