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에 남자동료 세명과 저..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옆 골목길에서 멍멍이 한 마리가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바로 도로변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당연히 차는 오고 있었고...도로변 1차선을 지나 2차선에서 결국 일이 터졌네요..
도로변 1차선 차도 놀래서 잠시 멈추고...저는 그 차 옆 사고 현장에 고개를 돌려 봤습니다. 일부러 피하고 싶진 않았어요..
남자 직원들은 그냥 가자면서...
이쁜 아이가 앞다리로 겨우 몸을 지탱하고서 앉아 있었고 저대로 두다간 불보듯 뻔한 일이 일어날것 같았어요..
그랬음 제 자신이 얼마나 후회되었을까요...??? 울 애플이를 무슨 낯으로 볼수 있었을까요???
사고를 내 차는 뺑소니예요..ㅠㅠㅠ
그저 도로변에 뛰어 들었어요...오는 차들을 손으로 막고서....
다행히 아이가 순해서 제 팔에 안겼습니다..
목줄이 되어 있었어요...누군가 잠시 목줄을 풀어준 사이 애기가 나왔나 보다 생각들었어요..
남자 직원이 오송에 유일한 동물병원에 전화를 하고...
전 정신없이 애를 앉고서 어찌할바를 모르겠고...
잠시후 동물병원 원장님이 오셨어요...진통주사도 같이...
제가 119이 전화를 하든 오송읍에 신고를 하든 할테니 원장님께서 제발 이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 안정을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원장님이 그럽니다...응급 수술이 필요할 경우 어떻게 할거예요?
제가 비용은 어떻게든 해볼께요..그냥 그 순간은 이 말밖에 안 나왔어요..
제 팔을 꼭 잡고 있는 이 아이...다리가 불편한듯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요....
원장님 팔에 이 아이를 보내고, 혼자 미친년 마냥 그 주위 가게에 들어가 이 아이를 본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다행히 한 일식집 사장님이 이 아이를 본적이 있다고...100미터 정도 떨어진 함바집에서..
청주시청에 전화했더니 왠 수의사 선생님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전화를 했어요...데리고 갈테니 그 뒤 과정은 묻지말랍니다...
수의사 맞으세요??? 아니 당췌 어떻게 하실길래 묻지를 말라세요????
수의사 맞답니다...하지만 이 아이 하나에 매달릴수 없으니 자꾸 물어볼거면 데리고 가지 않겠답니다.
함바집에 가서 사진을 보여줬어요....자기 개가 맞답니다.
가정집에서 4년동안 키우다가 식당을 하게 되어 도저히 둘데가 없어 식당 뒷편에 두는데 잠시 오줌누고 오라고 풀어줬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왜 개를 풀어놓으셨냐구요??? 저는 그 사고 장면, 그 아이가 꼭 잡았던 제 팔에 묻은 털, 그 아이의 심장박동...도저히 잊을수가 없는데..왜 풀어두셨냐구요???
근데..아주머니...참 이상합니다.
물론 갑작스런 일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치료는 무조건 해드리세요.... 외과수술필요하시면 대전에 있는 동물병원에 제가 데리고 갔다고 데리고 올테니 수술은 꼭 시켜주세요..제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아주머니가 그럽니다...남편하고 얘기해보겠다고요...근데 식당밖에 쟤를 둬야 하는데 자기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구요...
아~~~~ 눈물만 납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단 말에....
수의사 원장님께 전화했어요...
주인분 오면 어떻게든 치료는 할 수있게금 말씀해 달라고....외과적 수술이 필요해서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면 제가 데리고가서 데리고 오겠다고요..그리고 먼저 물어는 보지마시고 혹시 주인분이 못키우겠다 하시면 제게 알려달라구요..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살짝이라도 건드리면 눈물이 쏟아질것 같습니다.
주인을 찾았으니 어떻게 되든 저는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하지만...그 아이가 잊혀지질 않습니다... 순하디 순한 그 아이가 놀래서 잡았던 제 팔...슬픈 눈....
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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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에 달려오신 원장님말씀으론 골반에 금이 갔데요...다리보다 더 복잡한 수술이 필요할것 같다네요..
아 답답한 현실...ㅠㅠㅠ아이가 많이 다쳤나요?
골반에 금이 갔데요... ㅠㅠㅠㅠ주인양반이 동물병원에 다섯시쯤 오기로 했다는데...무슨 말이 오갈지...걱정입니다
@행복한애플언니(대전 유성구) 저도 골반이 부러진 아이 구조햇엇는대 물론..협력병원에서 치료해서 병원비 할인을 받앗겟지만...백십만원정도 나왓어요 처음 검사비 이십육만원 빼고 ㅜㅜ그런데 의외로..시간 그리 오래 안걸리더라구요...처음에는 사각장에 넣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이주정도 햇고 나머지는 지가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더니 삼주 지나니까..자연스럽게 걷더라구요..우린 거기에 쇠를 박앗는대 평생 끼고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지금은 입양가서 잘살고 잇습니다 힘내세요!!
에효뭐라고위로를드려야할지 져갔아두그렇케했을꺼에요 사고현장을목격하셨는데얼마나끔찍할까 주인이란여자두참이상하네요
주인한테다시만나게되면꼭일러두세요 보조문갔은거설치하던가 볼릴볼때는할상겼에서목줄하고있으라고요 힘내세요
사진 속의 얼룩강아지가 오늘 교통사고난 강아지인가요? 골반에 심하게 금이 간 경우가 아니면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 부산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팅커벨에서 구조했던 쾌동이의 경우도 골반에 금이가서 처음에 아예 걷지도 못했는데 별다른 치료없이 영양만 공급해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됐습니다. 그 이전에 제가 구조한 다른 믹스견 하나도 골반에 금이갔는데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됐었구요. 크게 손상된 것이 아니라면 그런 희망적인 가능성도 있으니까 거기 원장님이 정확히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잘못 말씀드렸어요....정형외과 전문의가 보셔야하겠지만...이 분이 보기엔 골반골절같데요
참..금이 간게 아니구요...골절이래요..골반골절..
애플언니님 얼굴을알아서일까요? 언니님께서 한 모습들이 동영상을 보듯 머릿속에 그려져 더 눈물나네요ㅠㅠ
점심시간에 사고가났는데 다섯시에 간다니 너무하네요ㅠㅠ
어쩌죠....아이 치료해줄까요? 주인분들이?
오줌누고오라고 풀어줬다니...참나..
주인분이 치료안해주면 어떡합니까?
누가하던지 일단 치료해야할거아닌가여...
애플언니까 병원수의사한테 확인좀해보시고 계속 신경좀써주셔요..
주인이 안해준다하면 조금이라도 지원할께요
참 매일 이런일들이 부지기수로 눈에 띄니 아참~~~정말 환장할노릇입니다.ㅠㅠ
뭐라 할말이 없네요
찻길옆에 오줌누라고 목줄을 풀어놨다니~~
이해가 안가고 놀랐을 아가생각하니 먹먹하네요~~
애플언니님 상처받지 마세요ㅜ 토닥토닥ㅜ 글을 읽는 저도 마음이 안좋은대ㅜ 직접경험하신거라ㅜ 오늘 애플이 한번 더 꼬옥 안아주시고 따뜻한 차라도 한잔 하시고 주무세요ㅜ
아 정말...수의사가 젤로 나쁘네요 장사꾼이네 장사꾼...에구 진짜 불쌍해서 어째요
구청이나 동사무소랑 연계된 유기견 케어해주는 수의샘의 관계가 의심이 되요...직장이 시골이라서 그런지...원...데리고는 가는데 그 담 과정을 묻지를 말랍니다.... 욕 나올뻔 했어요 ㅈㄹ 이라구요 ㅋㅋ
담담한 견주와 애가타는 애플님....
어떻게 사람들은 저렇게 무정할까요...
몆년을 함께한 아인데..
애플님.. 힘드셔도 포기하지마세요.
사람이 울 아이들 잡은 손 놓치않으면 방법은 생기더라구요
이런글로 해드릴 위로밖에 없어 죄송합니다..
힘내세요..
꼭!!힘내세요
용기내주셔서 감사해요~ 전 이런일 만나게될까봐 정말 겁나요... 내가 과연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참 으로 안타깝네요 ㅠㅠ
주인이긴한데.. 책임있는 주인이 아니네요.. 글읽는 저도 걱정되고 조마조마한데.. 애플님은 어떠시겠어요... 기운내시고, 감사합니다~!
꼭 치료 받아야 할텐데요...ㅠ
골반골절인데..주인이 치료를 할지...치료한다해도
식당밖에 그냥 방치해두겠다는데..
에효~정말 걱정이네요...
애플님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힘내세요
아..... 순간 글읽고 멍해져서 할말을 잃었네요. 애플언니님 정말정말 잘하신거에요. 잘하신거 맞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때는, 우선 마음가는대로 하고 보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모른척 안해주셔서요 ㅠㅠ
혹여나 구조요청하실지도 모르니, 마음의 준비 하고 있을께요
주인이 치료 못하겠다고 하면요...설마 치료도 안해주고 애도 포기안하는 건 아니겠죠....ㅜㅜ
그주인도참... 포기하겠다는건지.많이놀라셨겠어요. 아이가 많이다치지 않았음하는 마음입니다.
애플님..너무너무 잘 하셨어요...그나저나 그 견주가 방치할것같은 무서운 예감이...ㅠㅠ..아이 치료가우선인데....걱정이네요...ㅠ
속상하시겠어요. 치료를 받아야할텐데요
저런 주인이고 병원비 많이 나오면 젤 쉬운 방법을 택해버릴 것 같아요...아..어째요...ㅠ.ㅠ
어떻게 됐는지 알수있을까요? 안타까워요
애플님 오늘은 괜찮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