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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염화실 원문보기 글쓴이: 慧明華
소참법문(小參法門)
-2020.6.12.화엄전. 無比스님-
보살은 열 가지 깨끗이 닦는 말의 업이 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화엄경 이세간품(離世間品) 한 단락 공부하겠습니다.
‘보살은 열 가지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있다’
정수어업(淨修語業)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있다.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 가운데 말의 업이, 비중이 제일 큽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말이 크게 좌우하지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라고 하는 말도 있듯이, 말한마디로써 세상의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요.
말 한마디를 우리가 잘함으로 해서 그야말로 천냥 빚을 갚듯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기도 하고 참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물론 크게 희사를 한다든지, 큰 봉사, 큰 복을 짓는 일로써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말 한마디 잘함으로 해서 크게 인기를 얻기도 하고, 비난을 받기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떻습니까?
우리 불자들이 맨 처음 불교에 귀의했든지, 아니면 절에 왔든지 했을 때, 그 많고 많은 팔만대장경 중에서 처음 만나고 가장 친숙하게 해야 할 경전이 천수경입니다.
천수경 첫마디가 뭐죠?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입니다.
구업을 청정하게 닦는 참말이다. 구업을 청정하게 닦는 참말이다.
그런데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이렇게 되어 있어요.
수리라고 하는 말은 길상스럽게, 길상스럽게 지극히 길상스럽게 반드시 성취하여 지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라고 하는 말을 번역하면 그렇습니다.
길상스럽게 길상스럽게 매우 길상스럽게 마하수리 아주 크게 길상스럽게 아주 지극히 길상스럽게 수수리는 지극히 길상스럽게 사바하 성취되어지이다. 이런 말입니다.
그걸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말씀드리면 예를 들어서 젊은 학생이 있다. 그런데 공부를 좀 게을리 한다. 그랬을 때 그 학생에게 격려할 때, ‘너는 보니까 여러 가지로 참 좋은 조건을 타고 났어. 그러니까 너는 아주 공부 잘할 거야. 잘할 거야. 매우 잘할 거야. 틀림없이 잘할 거야, 그건 내가 보장을 해. 내가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볼 때 너는 틀림없이 공부 잘 하리라고 하는 그런 것이 너에게 있어. 너는 스스로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너에게 잠재되어 있는 것은 분명히 내가 말한 대로가 사실이야.’
이렇게 거듭거듭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정도로 그렇게 반복해서 격려를 해주고 믿음을 주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 이것이 그 학생에게는 가장 길상스러운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함으로해서 구업을 청정하게 닦는 일이 되고, 구업을 청정하게 수행하는 일이 됩니다. 그것이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라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불자가 불교에 귀의해서 가장 처음 만나는 경전이 천수경이고 천수경의 첫마디가 정구업진언입니다.
만약의 경우, 우리가 부처님께 귀의해서 경전 한 권만 소개 받게된다면 결국 천수경만 소개받고 말게 될 것이고, 또 그 가운데 첫 구절만 우리가 공부하게 된다면
정구업 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라는 이러한 구절을 소개받게 됩니다.
그 의미는요. 어떤 뜻에서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시급하게 먼저 전달해 주고 싶은 가르침이 정구업진언이라는 뜻입니다.
말을 길상스럽게 하라. 길상스럽게 하라. 아주 크게 길상스럽게 하라. 매우 길상스럽게 하라.
그 길상스러운 말이 진정성을 담아서 확실하게 길상스러운 표현을 하도록 하라. 이런 의미입니다.
그건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는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또 장사를 하기 위해서 작은 가게를 열었을 때는 또 우리가 그 상황에 맞게 믿음을 주고 희망을 갖도록 그렇게 아주 길상스러운 말을 할 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 이 동네는 같은 업종이 많아서 어디 장사 되겠나?’
막 개업을 했는데 누가 와서 그런 소리를 한다면 그게 무슨 좋은 보탬이 되겠습니까?
‘이 동네는 같은 업종이 많기때문에 더불어서 잘 되겠네. 좋은 조건이야. 잘 되겠네.’
이렇게 가르쳐 주는 것이 길상스러운 말입니다.
또 만약에 그 주변에 같은 업종이 없다고 하면 또 없는 상황에 맞춰서 잘할 수가 있습니다.
얼마든지 길상스러운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을 할 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교의 가르침 중에 첫마디입니다.
첫마디.
왜 내가 첫마디라고 하는고 하니까,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이 천수경이고, 천수경에 있는 첫 마디가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라고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이것을 한 때 한창 천수경 강의하러 다닐 때요. 아주 신이 나서 이러한 이치를 깨닫고는 참 여러 가지로 그것을 잘 풀어서 또 그 정황에 맞게 해석해서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자 그러면 경문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낙청문여래음성(樂聽聞如來音聲) 정수어업(淨修語業)
“이른바 여래의 음성을 듣기 좋아하여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과”
여래의 음성을 듣기 좋아하여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
처음에는 일단 부처님 말씀을 들어야죠. 부처님 말씀 듣기를 좋아해야 합니다.
요즘 아침에 방송국 같은 데서 핸드폰으로 부처님 말씀 한마디씩 전달해 오기도 하지요.
도반들 사이에 좋은 말 한 마디씩 전해주기도 하고 하잖습니까?
그런 좋은 말, 여래의 음성과 같은 그런 말을 듣기 좋아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됩니다.
말을 아주 청정하게 수행 잘하는 것이 됩니다.
낙문설보살공덕(樂聞說菩薩功德) 정수어업(淨修語業)
“보살의 공덕 설하는 것을 듣기 좋아하여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니라.”
보살은 어떤 보살을 막론하고 보살은 공덕 덩어리입니다.
예를 들어서 육바라밀이 그대로 보살이니까요.
사섭법이 그대로 보살이니까. 육바라밀, 사섭법에는 보살의 공덕이 무르녹아 있습니다.
그런 보살의 공덕 설하는 것을 듣기 좋아해야 합니다.
보살의 공덕에 대해서 듣기 좋아해야 합니다.
듣기만 좋아해도요. 그것이 말의 업을 청정하게 수행하는 것이 됩니다.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니라.
부처님 말씀 듣기 좋아하고, 보살의 말씀 듣기 좋아하고, 그것만으로 정구업진언이 아주 훌륭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된다.
또 다른 사람이 말할 때도 진정성을 가지고 귀 기울여서 들어주는 것, 귀 기울여서 들어주는 것, 그저 말이 끝나기도 전에 톡톡 쏴 붙이지 말고, 참고 가만히 들어주고, 마음에 맞지 않고,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일단은 말이 끝날 때까지 잘 들어주는 것, 그것도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됩니다.
불보살님들의 말뿐만 아니라 도반의 말도 그냥 세상에서 흘러가는 말이라 하더라도 그게 설사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라 하더라도, 듣는 자세, 잘 듣는 것은 바로 내 인격입니다. 그래서 그런 거예요.
내 인격이기 때문에 그래서 듣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불설일체중생(不說一切衆生) 불락문어(不樂聞語) 정수어업(淨修語業)
“일체 중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지 않아서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니라.”
일체 중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하지 않음으로 해서 그것이 그대로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말 한 마디도 안했어요.
그런데 일체 중생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지 않기만 하고 침묵만 하고 있어도, 이왕 할 바에는 좋은 말을 하고, 불보살의 법문을 듣는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청정하게 수행하는 것이 되고, 일체 중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안하고만 있어도, 남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지 않고 묵묵히 참고 견디기만 해도 그것이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됩니다.
진실원리어사과실(眞實遠離語四過失) 정수어업(淨修語業)
“말에 네 가지 허물을 진실하게 멀리 여의어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니라.”
말의 네 가지 허물을 진실하게 멀리 여의는 게 뭡니까?
말에는 네 가지 허물이 있습니다.
망어(妄語) 거짓말 하는 거죠.
기어(綺語) 비단결 같이 하는 말,
양설(兩說) 여기가서 이 말하고 저기가서 저 말하는 그 두 가지 말하는 것.
악구(惡口) 악담 거기다 핏대를 올려서 죽일 놈 살릴 놈 한다든지 입에 담지 못할 그런 말, 그게 악구지요. 악독한 말. 그래서 그것을 말의 네 가지 허물 그랬습니다.
잘 기억하세요.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說), 악구(惡口)
거짓말, 비단결 같은 말, 여기저기 두 가지 하는 말, 그리고 악한 말, 이것을 멀리 여의어서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 이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망어 기어 양설 악구는 결코 하지 않으면 그것만으로 구업을 잘 닦는 것이 됩니다.
환희용약(歡喜踊躍) 찬탄여래(讚歎如來) 정수어업(淨修語業)
“환희용약하면서 여래를 찬탄하여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니라.”
앞에서 나온 말을 잘 듣는 것, 말을 하지 않는 것, 망어 기어 양설 악구를 하지 않는 것, 그다음에는 환희용약하면서 여래를 찬탄하는 것, 그것은 더 말할 나위없이 부처님을 찬탄하는 일이고 얼마나 큰 공덕이 되겠습니까?
가는 곳마다 부처님의 좋은 점을 알아서 ‘이번에 부처님의 탄생일인데, 부처님이라고 하는 분은 내가 이번에 특별히 공부해 보니까 이러한 점이 있더라’ 그동안 알았는데 또 새로운 점을 알게 되면 그 새로운 점을 도반에게 형제자매에게 가족들에게 찬탄하면서 이야기하면, ‘부처님 대단한 분이야’ 라고 찬탄해 주는 것, 아주 훌륭한 수행입니다.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됩니다.
이런 것을 다른 데서 우리가 못 배웠죠. 정말 화엄경에서 배울 일입니다.
여래탑소(如來塔所) 고성찬불여실공덕(高聲讚佛如實功德) 정수어업(淨修語業)
“여래의 탑이 있는 데서 부처님의 참된 공덕을 큰 소리로 찬탄하여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니라.”
사찰마다 탑이 있죠.
가는 곳마다 우리나라에는 탑이 많습니다.
미얀마 같은 데는 탑이 그렇게 많잖습니까?
중국에도 탑이 많고요. 일본도 탑이 많고, 불교 국가에는 가는 곳마다 탑을 높이 세워서 먼 데서만 이렇게 봐도 ‘아 여기가 부처님의 탑이다’하면서 부처님의 탑을 바라보고 따라서 부처님의 공덕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이야기하는데 큰 소리로 찬탄하면 더 좋죠.
혼자 찬불송을 외워도 좋고요.
옆에 들을 사람이 있으면 자기 아는 대로 ‘아 저게 부처님의 탑이다. 저 속에는 부처님 사리가 들어있고, 사리 대신에 경전이 들어있기도 하다’ 이러면서 아는 대로 탑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공덕을 큰 소리로 아주 환희심을 내어서 찬탄하면 그게 참 훌륭한 수행하는 말의 업이 됩니다.
이심정심(以深淨心) 시중생법(施衆生法) 정수어업(淨修語業)
“깊고 청정한 마음으로 중생에게 법을 보시하여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니라.”
깊고 청정한 마음으로 중생들에게 법을 보시하여, 불법에 대해서 아는 대로, 만나는 도반, 만나는 사람, 형제자매 가족들에게 부처님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관세음보살은 어떤 분이다, 관세음보살을 외우면 어떻다,
불교에는 경전이 이런저런 경전이 많은데 그 경전은 또한 어떠한 내용이다, 이러한 것들을 중생들에게 법을 보시하는 것, 제일 훌륭한 일이지요.
부처님은 평생 중생들을 법을 보시하면서 사셨지 않습니까?
중생들에게 평생 법을 보시하면서 사셔놓으니까 그러니까 그 복덕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그 제자들도 그 좋은 점을 배워서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한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또 부처님의 여러 가지 장점, 좋은 점을 전하기도 하고.
우리 불자들은요 어디를 가도 불교의 여러 가지 좋지 아니한 점들도 살다보면 많이 들려오고 보이기도 하고 그렇죠. 절대 그런 것을 이야기해 봐야 그거 자기에게 도움 안됩니다. 절대 자기에게 공덕이 되지 않고 복이 되지 않습니다. 자기 복을 까먹는 거고, 자기 공덕을 갖다가 버리는 것이 됩니다.
조금 지어놓은 공덕을 갖다 버리는 것이 됩니다.
절대 불법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그것이 사실 여부를 또 어찌 압니까?
그냥 들리는 소문에 그렇고, 뉴스에 어떻더라. 그걸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그런 걸 가지고 이야기를 전할 것이 아니라 청정한 마음으로 중생에게 법을 보시해야 됩니다.
진리의 가르침을 한마디라도 전해야 됩니다.
그러면 그것이 아주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됩니다.
아주 말을 청정하게 수행하는 게 돼요.
법을 보시하는 것, 법을 보시하는 것보다 더 훌륭한 수행이 어디 있겠습니까?
남에게 법을 한마디만 전하려고 하더라도, 자기가 생각하게 되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되뇌여야 합니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고 하다보면, 거기에 대해서 깊은 이해가 있게 되고 또 그 전하는 것도요, 자꾸 발전해서 다른 어떤 상황과 연관시켜서 적절하게 이야기 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 공덕이 오직하겠습니까? 그러한 내용입니다.
음악가송(音樂歌頌) 찬탄여래(讚歎如來) 정수어업(淨修語業)
“음악과 노래와 게송으로 여래를 찬탄하여 청정하게 수행하는 업이니라.”
노래 부르고, 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우리가 경전을 통해서 게송 많이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동안 듣고 본 좋은 명구들, 이런 것들을 가지고 여래를 찬탄하면 그것도 아주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 됩니다. 이런 좋은 길들이 여기 있습니다.
어제불소(於諸佛所) 청문정법(聽聞正法) 불석신명(不惜身命) 정수어업(淨修語業)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바른 법을 듣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과”
부처님 계신 데서, ‘부처님 계신 데서’라고 하는 것이 얼른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경전을 통해서, 경전에서 한 구절 공부하고 거기에서 감동하고 느꼈던 것, 그걸 가지고 거기서 바른 법을 듣게 될 것 아닙니까?
석가모니 부처님한테 가서 우리가 지금 듣는 것도 아니고요. 여기서 경전에서는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했습니다.
모든 부처님 계신 데가 어디입니까? 경전입니다.
경전에는 부처님이 쏟아집니다.
수많은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런 데서 바른 법을 듣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다. 그랬어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서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고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다.
부처님의 법을 듣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자세, 그것이 구업을 제대로 잘 닦는 길입니다
사신승사일체보살(捨身承事一切菩薩) 급제법사(及諸法師) 이수묘법(而受妙法) 정수어업(淨修語業) 시위십(是爲十)
“일체 보살과 모든 법사들을 몸을 돌아보지 않고 섬기면서 미묘한 법을 받아서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
일체 보살과 모든 법사들을, 몸을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섬기면서, 미묘한 법을 받아서, 거기서 미묘한 법을, 정말 미묘한 법입니다.
무상심심 미묘법 아닙니까.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미묘한 법을 받아서 화엄경 법화경 유마경 금강경 대승경전 그저 펼치면 법이 쏟아집니다.
전부 미묘한 법입니다.
미묘한 법을 거기서 받아서 청정하게 수행하는 말의 업이다.
그것을 그대로 공부하는 일이 뭡니까?
그러는 동안에 남을 욕하고, 남을 헐뜯고, 세상사 시시비비하고 그럽니까? 아니잖아요.
공부, 이 대승경전 같이 뛰어난 경전을 이렇게 만나기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을 만났을 때 거기서 마음에 잘 새기면, 그보다 더 훌륭한 수행이 없습니다.
그것이 첫째는 구업을 잘 수행하는 것이 됩니다.
구업을 잘 짓는 것이 되고 나아가서는 온갖 좋은 일들 다 거기에 포함됩니다. 이것이 열이니라. 그랬습니다.
보살은 열 가지 수호함을 얻는다
다음은 ‘보살은 열가지 수호함을 얻는다’ 그랬는데, 이것은 위의 말하고 바로 연결이 됩니다.
*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이 열 가지 일로 말의 업을 청정하게 수행하며”
열 가지 일로 말의 업을 청정하게 수행하며 하는 말은 앞에서 소개했던 그런 일들입니다. 그것으로써 말의 업을
“청정하게 수행하게 되면 곧 열 가지 수호함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자기를 수호해 준다는 것입니다.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것이 수호입니다.
절에 들어올 때 사천왕문이 있잖아요. 그 사천왕들은 불법을 수호하고, 불법을 믿는 사람들을 수호하고 그런 의미를 갖습니다. 다 아시지요?
천왕위수(天王爲首) 일체천중(一切天衆) 이위수호(而爲守護)
“이른바 천왕에서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하늘 대중이 수호하고”
앞의 열 가지 말의 업을 청정하게 닦는 것, 그것 잘 기억해야 됩니다. 그것 때문에 천왕에서 우두머리가 되어서 모든 하늘 대중들이 수호하고, 천신이 우리를 수호한다는 것입니다. 앞의 열 가지 구업만 잘 지키면요. 그다음에
용왕위수(龍王爲首) 일체용중(一切龍衆) 이위수호(而爲守護)
“용왕에서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용의 대중들이 수호한다.”
용들도 우리를 수호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 참 훌륭한 일 아닙니까.
그러니까 부디 좋은 말을 해야되고, 좋지 아니한 말은 안 해야 됩니다.
야차왕위수(夜叉王爲首)
“야차왕에서 우두머리가 되고”
건달바왕위수(乾闥婆王爲首)
“건달바왕에서 우두머리가 되고”
아수라왕위수(阿修羅王爲首)
“아수라왕에서 우두머리가 되고”
가루라왕위수(迦樓羅王爲首)
“가루라왕에서 우두머리가 되고”
긴나라왕위수(緊那羅王爲首)
“긴나라왕에서 우두머리가 되고”
마후라가왕위수(摩睺羅伽王爲首)
“마후라가왕에서 우두머리가 되고”
범왕위수(梵王爲首) 일일개여자기도중(一一皆與自己徒衆) 이위수호(而爲守護)
“범왕에서 우두머리가 되어 낱낱이 자기네 대중들로 더불어 수호하며”
여래법왕위수(如來法王爲首) 일체법사(一切法師) 개실수호(皆悉守護) 시위십(是爲十)
“여래법왕에서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법사들이 모두 수호하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이건 앞의 단락하고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가 됐습니다.
결국은 앞에서 소개한 구업을 청정하게 닦는 것, 청정하게 수호하는 말의 업, 그것을 우리가 잘 실천함으로 해서 이렇게 열 가지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그들 대중들과 더불어 앞의 구업을 잘 수행하는 사람들을 잘 지키고 보호하고 수호한다. 그런 뜻입니다.
말이 그만치 중요한 거예요.
다 아시겠지요.
말이 중요한데 입이 참지를 못해서 그만 구업을 짓고, 한참 참았다가도 결국은 참지 못해서 또 버릇대로 구업을 짓는 상황들이 늘 벌어지지 않습니까?
이러한 글을 읽고 또는 이러한 법문을 명심하고 명심해서 잘 우리가 말을 잘해야 됩니다.
길상스러운 말만 해야 됩니다.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길상스러운 말,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길상스럽게 말하고 길상스럽게 말하고 크게 길상스럽게 말하고 수수리 지극히 길상스럽게 말하고, 확실하게 길상스럽게 말하라. 사바하.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수리라는 게 길상이라는 뜻이죠.
길상스럽게 말하고 길상스럽게 말하고 크게 길상스럽게 말하고 지극히 길상스럽게 말하고 또 그 길상스럽게 말하는 것을 진정성을 담아서 확실하게 길상스럽게 말하라.
그 뜻이 정구업진언입니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된다고요?
많은 천신과 용왕과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이러한 이들이 전부 보호하고 지켜 수호하게 될 것이다,하는 그런 말씀입니다.
오늘 참 아주 평이한 가르침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우리가 너무나 실천하기 어려운 법문이고, 우리가 반드시 이것을 실천해야 할 법문입니다.
말에서 우리가, 자기가 어느 정도 지어놓은 복을 까먹지만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잘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까, 어떤 사람들은 그저 내가 있는 데도 내 앞에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자기말만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한시간을 있다가 가도 묵묵히 있다가 어떤 누가 말을 하면 그저 빙그레 미소만 짓고 가는 사람도 있고, 참 여러 성향의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들 자신의 일이다.
그것은 우리 하루하루의 삶과 전부 연결되어 있다 하는 것을 명심해서 잘 실천해야 할 줄 믿습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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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염화실 원문보기 글쓴이: 慧明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