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찾아봐도 사진 전문 미술관은 많지 않은 편인데, 해운대에 두 곳이나 있다. 고은사진미술관과 고은컨템포러리사진미술관이 그것. 여기에 토요타 포토 스페이스까지 있으니 해운대의 사진 미술관 사랑이 남다르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국내외 수준 높은 사진 전시를 기획하며, 창의적인 신진 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출판과 교육, 학술 세미나 같은 활동으로 사진문화를 대중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미술관은 2층의 크고 넓은 전시장, 수장고, 세미나실, 개인적으로 구하기 힘든 사진집과 자료를 볼 수 있는 포토 라이브러리로 구성돼 있다. 사진의 기록성에 주목하는 다큐멘터리 중심의 전시를 기획해 보여준다. 지역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토요문화교실이나 지역민이 참여하는 사진 아카데미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술관 로비이자 포토 라이브러리로 쓰이는 공간에 테이블과 벤치, 커피까지 준비돼 있어 편안하게 사진집을 감상하기에 좋다. 이상일 관장이 2011년에 수상한 일본 니콘 살롱 이나노부오상도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