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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무익(徒勞無益)
헛되이 수고만 하고 공을 들인 보람이 없다는 뜻으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람이나 이익이 없음을 말한다.
徒 : 다만 도(彳/7)
勞 : 수고로울 로(力/10)
無 : 없을 무(灬/8)
益 : 이로울 익(皿/5)
(유의어)
도로무익(徒勞無益)
노이무공(勞而無功)
만사휴의(萬事休矣)
도로(徒勞)
도로아미타불
도로(徒勞)는 ‘헛되이 수고함’의 뜻이고, 무익(無益)은 ‘이롭거나 도움 되는 것이 없음’의 뜻이다. 그러므로 헛되이 애만 쓰고 아무런 이로움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순간의 실수로 애쓴 일이 소용 없게 됨을 일컫는다.
장자(莊子) 제14 천운(天運)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에서 서쪽 위(衛)나라로 유세를 떠났을 때에 제자 안연(顔淵)이 노나라의 악사인 사금(師金)에게 공자의 유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사금이 말하기를 “애석하지마는 아마 당신 선생은 이번에 욕을 보실 것이오.”
안연이 묻기를 “왜 그렇습니까?”
사금은 제사 때 쓰는 추구(芻狗: 풀을 엮어서 개 모양으로 만든 것인데, 무당들이 제사에 많이 쓴다)는 아직 제단을 차려 놓기 전에는 대나무 상자에 담기어 아름다운 비단 수건으로 덮이고, 제주(祭主)는 목욕 재계하고 이것을 취급할 것이다.
그러나 제사가 끝난 뒤에는 길가에 버려져, 오가는 사람은 그 머리나 등 덜미를 밟을 것이며, 풀 베는 아이들은 그것을 주워다 불을 놓는 것 같이 공자가 곤경을 치르게 될 거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금은 배와 수레의 비유로써 말을 계속하였다. “대개 물 길을 가기 위해서는 배를 쓰는 것 만한 것 없고, 육지를 가는 데에는 수레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물길을 가야할 배로써 육지를 밀고 가려고 한다면 한평생 걸려도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다.
옛날과 지금의 차이는 물과 육지의 차이와 같으며, 주나라와 노나라의 차이도 이러한데, 공자께서 주나라에서 이미 시행되었던 것을 노나라에서 시행하려는 것은 마치 배를 육지에서 미는 것과 같아 애만 쓰고 보람은 없을 것이며, 그 몸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이다.
당신 선생은 아직 저 무한한 변전(變轉), 곧 물을 따라 응해서 끝없이 변동하는 도를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하고 있다.
古今非水陸與(고금비수륙여)
周魯非舟車與(주노비주차여)
今蘄行周於魯(금기행주어노)
是猶推舟於陸也(시유추주어육야)
勞而無功(노이무공)
身必有殃(신필유앙)
순자(荀子) 정명편(正名篇)에서는 어리석은 사람의 말은 막연해서 갈피를 잡을 수 없고, 번잡하고 통일이 없으며 시끄럽게 떠들어 대기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말은 하지만 요령이 없고, 몹시 애는 쓰지만 공이 없다고 하였다.
관자(管子) 형세편(形勢篇)에서도 옳지 못한 것에 편들지 말라. 능하지 못한 것을 강제하지 말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르지 말라. 이와 같은 것을 가리켜 수고롭기만 하고 공이 없다고 말한다고 하였다.
도로(徒勞), 도로무익(徒勞無益), 노이무공(勞而無功), 만사휴의(萬事休矣), 도로아미타불 등은 모두가 같은 뜻입니다.
되지도 않는 일을 헛되이 애만 쓰고 아무 얻는 것이 없음을 일컫습니다. 우리들의 삶이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니 어차피 도로(徒勞)일 수도 있습니다.
[참조 1]
옛날 어떤 고을로 탁발(托鉢)을 갔던 젊은 중이 아리따운 처녀를 보고 그만 상사병에 걸렸다. 젊은 중은 고민 끝에 처녀에게 청혼을 하였다.
그러자 처녀가 한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10년동안 한 방에서 동거하되 손목도 잡지 말고 바라만 보고 친구처럼 지내면 10년 후에는 아내가 되겠다는 것이다.
동거가 시작되어 어언 하루 만 지나면 10년이 되는 날 밤, 중은 처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그만 하루를 못 참고 처녀의 손을 잡으니, 깜짝 놀란 처녀는 파랑새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이리하여 10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고 한다. 여기서 도로아미타불은 순간의 실수로 힘들여 노력한 것이 소용없게 됨을 일컫게 되었다.
[참조 2]
이 말의 진의는 공부와 도로(徒勞)와 아미타불(阿彌陀佛)에 있다. 공부는 학문과 기술 등을 배우고, 배운것을 현실에 익힘을 말한다.결국 공부란 인간이 되는 노력을 말한다.
절에서 ‘공부를 한다’하면 참선 또는 기도함을 뜻한다. 도로란 헛 수고를 말한다. 보람없이 애만 쓰는 것을 도로라고 한다. 과대망상이나 신경과민도 도로에 포함된다. 도로와 관련된 옛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신라시대의 큰 스님으로 경흥(憬興)이라는 왕사(王師)가 계셨다. 스님께서 심한 두통병에 걸렸다. 백약으로 고쳐도 치유가 힘들었다.
어느날 노파가 나타나서 스님의 병을 도로병(徒勞病)이라고 진단했다. 쓸데없는 일에 골머리를 쓰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는 것이다.
도로병을 고치기 위해 서는 실컷 웃으면 될 것이라며 노파는 얼굴을 여러 모습으로 바꾸며 경흥스님을 웃겼다. 노파와 함께 실컷 웃은 다음부터 경흥스님의 도로병은 완치 되었다고 한다.
노파가 꾸며낸 11가지의 얼굴 표정은 11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의 표정과 같았다고 한다. 노파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이었다고 전한다. 이 이야기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되어 있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서방 극락세계(極樂世界)의 부처님이다. 이 땅의 서쪽으로 10만억 국토에 아미타불의 정토세계(淨土世界)가 있다.
서방정토(西方淨土)에 태어나 아미타불(阿彌陀佛)과 함께 사는 것을 발원하고 쉴 사이 없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것을 염불(念佛)이라고 한다.
염불과 관련하여 자성미타(自性彌陀), 유심정토(唯心淨土)라는 가르침이 있다. 자성(自性)이 아미타불이고 정토(淨土)는 마음속에 있다는 깊은 가르침이 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햇수다. 십년동안 공부를 하면 자성속에 있는 아미타불과 만날 수 있고 마음속에 있는 극락정토 속에서 안락하게 살 수 있다.
십년공부(十年工夫)가 무너지기는 매우 간단하다. 한번의 도둑질과 한번의 싸움과 한번의 우둔한 판단은 이내 아귀(餓鬼), 아수라(阿修羅), 축생(畜生)에 떨어지고 만다. 근래 십년 공부가 도로로 떨어지는 짓들을 흔히 볼수 있다.
[참조 3]
어느 젊은이가 노새를 끌고서 얼음이 언 강을 건너 가고 있었다. 얼음이 깨질까 봐서 마음속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면서...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외운 탓인지 무사히 강을 건넜다고 생각이 들자 웬지 나무아미타불하고 외운것이 부끄럽고 쑥쓰러워서 한다는 말이 아미타불은 무슨 놈의 아미타불 하고는 강 건너 쪽을 보니 그곳에 끌고 오던 노새가 있는것이 아닙니까.
너무 조심 하다보니 노새의 고삐를 놓고는 혼자 건너 온 거지요. 그래서 그는 다시 강 건너로 돌아갈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시 나무아미타불 도로아미타불 하면서 건넜답니다.
[참조 4]
만사휴의(萬事休矣)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해 보았지만 달리 해결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하여 모든 일이 헛수고로 돌아감을 이르는 말로, 송사(宋史)의 고씨세가(高氏世家)에서 비롯된 말로 남평(南平)이라는 나라의 보훈(保勛)이라는 임금은 어렸을 때 편애를 받고 자란 영향으로, 항상 웃고 살았다.
당시 송(宋)나라가 강성해지고 있던 시기였기에 국력 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함에도 만사 걱정이 없는 태도로 일관 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남평 사람들은 만사휴의(萬事携矣: 모든 것이 끝났다)요, 이제 그에게 기대를 걸어 볼 수 없으니 남평은 곧 망할 것이다고 하였다.
▶️ 徒(무리 도)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止(지; 발자국의 모양)를 합(合)하여 이루어진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에 음(音)을 나타내는 土(토; 땅, 흙)를 더한 글자이다. 수레 따위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 일을 뜻한다. 그래서 徒(도)는 (1)사람 무리의 뜻을 나타내는 말 (2)도형(徒刑) 등의 뜻으로 ①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동아리(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②동류(同類) ③제자(弟子), 문하생(門下生) ④종(從), 하인(下人) ⑤일꾼, 인부(人夫) ⑥보졸(步卒), 보병(步兵) ⑦맨손, 맨발 ⑧죄수(罪囚), 갇힌 사람 ⑨형벌(刑罰), 징역(懲役), 고된 노동을 시키는 형벌(刑罰) ⑩헛되이, 보람없이 ⑪홀로 ⑫다만, 단지(但只) ⑬곁, 옆 ⑭걸어다니다, 보행하다 ⑮헛되다, 보람없다 ⑯따르는 이가 없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떼 부(部), 무리 휘(彙), 무리 대(隊), 무리 훈(暈), 무리 조(曹), 무리 등(等), 무리 군(群), 무리 중(衆), 무리 배(輩), 무리 류(類), 무리 당(黨), 어지러울 방(龐)이다. 용례로는 타지 아니하고 걸어감을 도보(徒步), 보람없이 애씀이나 헛되이 수고함을 도로(徒勞), 도보로 가는 길을 도로(徒路), 떼를 지은 무리나 불순한 사람들의 무리를 도당(徒黨), 헛되이 씀을 도소(徒消), 무익한 행위 또는 소용없는 짓을 도위(徒爲), 걸어서 감을 도행(徒行), 도보로 물을 건넘을 도섭(徒涉), 도보로 운반함을 도운(徒運), 함께 어울려 같은 짓을 하는 패 또는 무리를 도배(徒輩), 유명무실한 법을 도법(徒法),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고 한갓 먹기만 함을 도식(徒食), 아무 보람없이 양육함을 도양(徒養), 힘들이지 아니하고 취함을 도취(徒取), 쓸데없는 토론을 도론(徒論), 헛된 말이나 보람없는 말을 도언(徒言), 기약 없는 목숨 또는 아무 소용이 되지 아니하는 목숨을 도명(徒命), 무익한 죽음을 도사(徒死), 한갓 착하기만 하고 주변성이 없음을 도선(徒善), 화장하지 아니한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도안(徒顔), 사람의 무리를 도중(徒衆),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문도(門徒),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신도(信徒), 종교를 믿는 사람이나 그 무리를 교도(敎徒), 학생의 무리나 학문을 닦는 사람을 학도(學徒), 간사한 무리를 간도(奸徒), 목에 칼을 쓴 죄인을 겸도(鉗徒), 의를 주창하는 무리를 의도(義徒), 반란을 꾀하거나 거기에 참여한 무리를 반도(叛徒), 폭동을 일으켜 치안을 문란시키는 무리를 폭도(暴徒), 같이 한 패를 이룬 무리를 붕도(朋徒), 애만 쓰고 이로움이 없음을 도로무익(徒勞無益), 헛되이 수고만 하고 공을 들인 보람이 없음을 도로무공(徒勞無功), 공연히 말만 많이 하고 아무 보람이 없음을 도비순설(徒費脣舌), 마음과 힘을 기울여 애를 쓰나 아무런 보람이 없음을 도비심력(徒費心力),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고 놀고 먹음을 유수도식(遊手徒食), 술을 좋아하여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고양주도(高陽酒徒), 똥도 핥을 놈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아첨하여 부끄러운 짓도 꺼려하지 않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상분지도(嘗糞之徒),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을 무위도식(無爲徒食), 집안이 네 벽 뿐이라는 뜻으로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가도사벽(家徒四壁) 등에 쓰인다.
▶️ 勞(일할 로/노)는 ❶형성문자로 労(로)의 본자(本字), 劳(로)는 통자(通字), 劳(로)는 간자(簡字)이다. 勞(로)는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으로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𤇾(형, 로)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勞자는 ‘일하다’나 ‘힘들이다’, ‘지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勞자는 火(불 화)자와 冖(덮을 멱)자,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또는 熒(등불 형)자와 力자가 결합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熒자가 ‘등불’이나 ‘밝다’라는 뜻이 있으니 勞자는 밤에도 불을 밝힌 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勞자에서 말하는 ‘일하다’라는 것은 매우 열심히 일하거나 과도하게 일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勞자에는 ‘지치다’나 ‘고달프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勞(로/노)는 ①일하다 ②힘들이다 ③애쓰다 ④지치다 ⑤고달프다 ⑥고단하다(몸이 지쳐서 느른하다) ⑦괴로워하다 ⑧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⑨수고롭다 ⑩위로(慰勞)하다 ⑪치사하다 ⑫수고 ⑬노고 ⑭공로(功勞) ⑮공적(功績)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수고로울 로/노(僗), 일할 길(拮),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부릴 사(使)이다. 용례로는 노무자와 고용주를 노사(勞使), 마음과 몸을 써서 일을 함을 노동(勞動), 노동에 관한 사무를 노무(勞務), 힘을 들이어 일함을 노력(勞力), 애쓰고 노력한 수고로움을 노고(勞苦), 매우 수고로운 노동을 노역(勞役), 노른하고 고달픔을 노곤(勞困), 정신적으로 애씀을 노심(勞心), 일정한 시간 동안 일정한 노무에 종사하는 일을 근로(勤勞), 고달픔을 풀도록 따뜻하게 대하여 줌이나 괴로움이나 슬픔을 잊게함을 위로(慰勞), 정신이나 육체의 지나친 활동으로 작업 능력이 감퇴한 상태를 피로(疲勞), 어떤 목적을 이루는 데에 힘쓴 노력이나 수고를 공로(功勞), 지나치게 일을 하여 고달픔이나 지나치게 피로함을 과로(過勞), 보람없이 애씀이나 헛되이 수고함을 도로(徒勞), 마음을 태우고 애씀을 초로(焦勞),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로(産勞),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너무 깊게 함을 노심초사(勞心焦思), 애를 썼으나 공이 없음을 노이무공(勞而無功), 일을 하면 좋은 생각을 지니고 안일한 생활을 하면 방탕해진다는 노사일음(勞思逸淫), 효자는 부모를 위해 어떤 고생을 하더라도 결코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노이불원(勞而不怨)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益(더할 익, 넘칠 일)은 ❶회의문자로 물 수(水=氵, 氺; 물)部와 皿(명)의 합자(合字)이다. 그릇 위로 물이 넘치고 있는 모양으로, 넘침의 뜻에서 더함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益자는 '더하다'나 '넘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益자는 '더하다'나 '유익하다'라고 할 때는 '익'이라 하고 '넘치다'라고 할 때는 '일'로 발음한다. 益자는 皿(그릇 명)자와 水(물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지금은 水자를 알아보기 어렵지만, 갑골문에 나온 益자를 보면 皿자 위로 水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물이 넘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益자의 본래 의미도 '(물이)넘치다'였다. 그러나 넘치는 것은 풍부함을 연상시켰기 때문에 후에 '더하다'나 '유익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益자가 이렇게 '더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다시 水자를 더한 溢(넘칠 일)자가 '넘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益(익, 일)은 (1)익괘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더하다 ②이롭다, 유익하다 ③돕다, 보조하다 ④많다 ⑤넉넉해지다, 풍부해지다 ⑥진보(進步)하다, 향상(向上)되다 ⑦상으로 주다 ⑧가로막다 ⑨이익(利益) ⑩괘(卦)의 이름 ⑪성(姓)의 하나 ⑫더욱, 한결 ⑬점점, 차츰차츰, 그리고 ⓐ넘치다(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로울 리(利), 더할 가(加), 더할 증(增), 더할 첨(沾), 더할 첨(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덜 손(損), 떨어질 락(落)이다. 용례로는 갈수록 더욱 심함을 익심(益甚),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탬이 된 것을 이익(利益), 나라의 이익을 국익(國益), 이익을 거두어 들임을 수익(收益), 이롭거나 이익이 있음을 유익(有益), 실제의 이익을 실익(實益), 사회 공중의 이익을 공익(公益), 뺄 것을 빼고 난 나머지의 이익을 차익(差益), 더하여 늘게 함을 증익(增益), 이익을 얻음을 수익(受益), 편리하고 유익함을 편익(便益), 갈수록 더욱을 거익(去益), 이롭거나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음을 무익(無益), 보태고 늘여 도움이 되게 함을 보익(補益), 중생을 도의 길로 이끌어 이롭게 함을 화익(化益), 덧붙이거나 보탬을 부익(附益), 이익을 골고루 나누어 받음을 향익(享益), 이익이 되지 않음을 불이익(不利益), 총이익 중에서 영업비나 잡비 등 총비용을 빼고 남은 순전한 이익을 순이익(純利益), 겸손하면 이익을 본다는 겸수익(謙受益), 가난할수록 더욱 가난해 짐을 빈익빈(貧益貧), 부자일수록 더욱 부자가 됨을 부익부(富益富), 이익을 얻은 사람을 수익자(受益者), 수익한 돈을 수익금(收益金), 이익으로 남은 돈을 이익금(利益金), 환율이 변동할 때 생기는 이익을 환차익(換差益), 나이는 들었으나 기력은 더욱 좋아짐 또는 그런 사람을 노익장(老益壯), 사람이 좋아하여 유익한 세 가지 곧 예악을 적당히 좋아하고 남의 착함을 좋아하고 착한 벗이 많음을 좋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익자삼요(益者三樂), 사귀어 자기에게 유익한 세 부류의 벗이라는 뜻으로 정직한 사람 친구의 도리를 지키는 사람 지식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익자삼우(益者三友),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말을 다다익선(多多益善), 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짐을 이르는 말을 노당익장(老當益壯), 책을 펴서 읽으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는 뜻으로 개권은 책을 펴서 읽는 것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말을 개권유익(開卷有益), 나이는 들었으나 기력은 더욱 좋아짐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말을 노익장(老益壯), 곤궁해 질수록 그 지조는 더욱 굳어짐을 이르는 말 또는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이르는 말을 궁당익견(窮當益堅),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건국 시조인 단군의 건국 이념을 이르는 말을 홍익인간(弘益人間), 롭기만 하고 하나도 이로울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백해무익(百害無益), 말을 하여 보아야 소용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언지무익(言之無益), 윗사람에게 해를 끼침으로써 아랫사람을 이롭게 함을 일컫는 말을 손상익하(損上益下)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