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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1987년생 대통령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3.11.24. 20:45업데이트 2023.11.25. 03:03
https://www.chosun.com/opinion/manmulsang/2023/11/24/5WRSE7RWINEKNNJWEKR2CM4B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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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양진경
강력 범죄가 횡행하는 중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35세 대통령이 탄생했다. 23일 취임한 다니엘 노보아 신임 대통령은 1987년생으로 이 나라 첫 30대 대통령이다. 그와 맞섰던 후보도 45세다. 에콰도르 대선이 3040 대결로 펼쳐진 배경엔 이 나라 국민의 절박한 변화 욕구가 있었다. 에콰도르는 인구 10만명당 살인 범죄 희생자가 25명으로 중남미에서 치안이 가장 나쁜 나라다. 올 상반기에만 3500명이 살해당했다. 지난 8월엔 유력 대선 후보마저 목숨을 잃었다. 안전을 공약으로 내건 역대 모든 대통령이 무능과 부패만 드러내고 치안 확보에 실패하자 “이번엔 젊은이에게 맡겨보자”며 투표장에 간 것이다.
▶40대 국가수반은 국제적으로 낯선 풍경이 아니다.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40대에 정상에 올랐다. 30대 집권자도 드물지 않다. 1985년생인 산나 마린은 2019년 34세로 핀란드 총리가 됐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대선에 승리했을 때 39세였다. 오스트리아 제바스티안 쿠르츠는 2017년 집권 당시 31세였다.
▶이들 나라 정치에서 젊음은 변화의 동의어다. 마린은 집권 당시 “성 평등이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며 국무위원 19명 중 12명을 여성에게 할당했다. 37세에 뉴질랜드 총리가 된 저신다 아던은 2009년 이후 출생자에게는 담배를 팔지 못하게 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법을 관철했다. 42세에 집권한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식민지 출신 유색인으로 영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라는 새 정치인상을 제시했다.
▶젊은 정치인의 등장을 돕는 제도적 장치도 발달해 있다. 핀란드 청소년기본법은 ‘청소년에게 지역사회의 단체 및 정책을 다루는 일에 참여할 기회를 반드시 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영국 보수당이 운영하는 청년 정치 조직 ‘영 컨서버티브(젊은 보수)’에는 25세 이하 청년 15만명이 활동한다. 소셜미디어 등 IT 환경은 젊은 정치 지망생이 돈과 조직력의 약세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줬다.
▶지난 반세기 세계 각국 정상의 나이는 지속적으로 젊어져 왔다. 유럽연합(EU) 27국 정상의 평균 연령은 1960년대 64세에서 2010년 58세로 내려갔다. 프랑스는 18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대선에 나갈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50대 장관이 ‘어린X’ 소리를 듣는다. 또 다른 젊은 정치인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소리를 듣는다. 30대 대통령과 총리가 변화를 주도하는 바깥세상과는 너무도 다른 풍경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논설위원
멋진삶
2023.11.24 21:01:30
사람의 인격과 능력을 나이 수치로 판단하는 작금의 편견은 북한 김정은 추종자들 민주당 꼰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웃기는 건 정은이는 피도 안마른(?) 나이인데 민주당 멍충이들은 아무 언급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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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3.11.24 23:15:31
문제는 애늙은이들의 완장질이다. 못된 버릇은 안가르쳐 줘도 독학인지 과외 지도를 받는 것인지 ...기성세대를 뺨치는 권모술수부터 답습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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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ny
2023.11.24 21:26:23
"이준섹 일병 구하기'가 눈물 겹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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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
2023.11.24 23:27:39
멀리 갈 것도 없다. 박 정희 대통령은 44세에 군사혁명을 일으키셨고 46세에 대통령에 당선 되셨다. 전 두환 대통령은 48세에 군부 군부 제 1인자가 되셨고 49세에 대통령이 되셨다. 두 분다 대한민국의 경제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 들인데 전 두환 대통령은 이상하게도 좌익 언론에서 조리돌림을 당하신다. 그 분은 마음만 먹었다면 나라를 소말리아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자신은 오래오래 부귀영화를 누리실 수 있었다. 그래도 전 두환 대통령은 사나이답게 자기발로 내려오셨다. 대한민국 최초의 일이다. 그리고 전 두환 대통령이 집권하지 못하고 김 영삼이나 김 대중이 집권했다면 한국의 경제는 회복 불가능한 아르헨티나 혹은 필리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 두환 전 대통령을 재평가 해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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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alis
2023.11.25 01:05:18
젊음이 변화의 동의어라는 주장에 일부 동의하나 그 변화의 방향이 어디냐가 중요하다. 변화는 진보도 있지만 퇴행도 있다. 한국의 일부 정치인은 모든 판단과 행위의 기준이 자신이다. 어리석고 못난 헛똑똑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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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는내가지킨다
2023.11.25 00:53:38
나이가 문제는 아니다. 30대도 6,70대 못지 않게 지혜가 있는 분들도 있고, 80대도 젊은이 못지 않게 총기가 있는 분들이 있다. 제대로 교육받고, 인성도 훌륭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그런 분이 나타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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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11.25 04:28:00
사람은 나이보다는 인성이나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나이 들어도 혁신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이 있고 젊어도 꼰대 같은 구태의연한 사람이 있다. 사람은 나이로 보지 말고 사고방식으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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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2023.11.25 07:57:04
송뭐시기처럼 정신나간 나이먹은 사람도 있지만 젊은나이에 성상납받는 정신나간 청년도있다. 나이먹으나 젊으나 잘처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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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anbo
2023.11.25 06:24:19
친중 종북좌파 조선일보는 졸개 성상납 룸싸롱 접대 시알리스 고졸 이준섹을 구하려 정말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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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N.Y
2023.11.25 04:21:39
성상납받은 ㅆㄱㅈ없는 친구를 염두에 둔 글이면 꿈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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