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12월 10일, 겨울 투어에 나선다.
해리슨형님, 미사형님,
그리고 나 세 명이다.
양만장에서 만나 바로
목적지를 향해 출발이다.
오늘은 양평-여주-춘천-화천-가평의
와인딩 코스들을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루트를 짰다.
1. 블루 헤런
양평에서 37번 국도
개군 방향으로 접어 들었다가
다시 88번 지방도를 따라 가는
길인데 언제 가봐도 예쁘다.
블루 헤런 골프장
입구에서 인증 샷!
2. 몰운고개
양평의 유명한 고갯길인
몰운고개를 넘어 가는데
전에 없던 방지턱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알차들이 많이 찾아와서
와인딩을 타면서
소음이 많아 주민들이
민원을 넣어 얼마 전
방지턱이 생겼단다.ㅠㅠ
3. 원미 막국수
가락재로 가는 길목에
오랜 만에 구성포의
맛집, 원미막국수에서
점심을 한다.
뒷동산에 길냥이들이
몇 마리 보이는데
사람을 무척 잘 따른다.
늘 바이크에 넣고 다니는
고양이 간식을 몇 개 꺼내
주니 잘 받아 먹는다.
원미막국수의 정갈한
밑반찬들이 입맛을 돋군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닭과
약밥이 나왔는데 셋이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
점심 값은 아침에 늦게 온
죄가 크다며 미사형님이
사 주셔서 잘 얻어 먹었다.
식사를 하고 나오자
길냥이들이 또 간식을
기다리고 있어서 하나 더
챙겨 주었다.
4. 가락재
가락재를 넘는 길에
잠깐 기념 사진 한 장!
5. 느랏재
느랏재터널 입구에 있는
간이휴게소에서 해리슨형님께서
사 주신 따끈한 생강차로
몸을 녹이며 잠시 쉬어 간다.
6. 명지령 나선형도로
사창리 겨울, 아름다운 길을
따라 함참을 달려서
화천 명지령을 찾는다.
이곳에 나선형도로로
하나 있는데 도로가 연결이
안 되어서 라이더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라
일부러 찾아 가 봤다.
인가도 별로 없을 뿐더러
교통량도 거의 없는데
왜 여기에 건설비가 비싼
이런 도로를 개설했는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7. 도로 종점
명지령 나선형도로를
타고 진행하다보면
나선형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도로도 끝난다.
바리게이트를 쳐 놓은 곳이
도로가 끝나는 지점이다.
여기에도 길냥이가 사는데
누군가 겨울을 지낼
따뜩한 집도 만들어주고
사료도 가져다 놓았다.
마지막 하나 남은 간식을
주었더니 게눈 감추듯
후딱 해치우더니 나를 보고
더 내 놓으라며 울어 댄다.
(하지만 이미 품절.ㅠㅠ)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기념 사진을 하나씩 남긴다.
투어를 그리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도로가 뚝! 끊기는
모습은 처음 보는듯 하다.
포장도로 옆으로 임도가
있지만 통행금지이다.
저 길을 따라가면 어디가 나올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아마도 화천 읍내가 아닐까?)
명지령을 떠나기 전에
나션형도로 표지판 앞에서
인증 샷을 남긴다.
8. 첫 눈
명지령 도로 가에는
오늘 새벽에 내린듯한
눈이 쌓여 있다.
올해 첫 눈을 여기서 본다.
이제 복귀를 준비하는데
하늘은 잔쯕 찌푸렸고
가느다란 눈발과 비가
섞여서 내리기 시작한다.
9. 화악산
화악산을 넘는데 새벽에
내린 눈이 얼었는지
도로에 희끗희끗 눈도 보이고,
도로가 조금 미끄럽다.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최대한 천천히 달리며
화악산 정상 화암터널에
도착한다.
10. 상천휴게소
화악산을 무사히 넘어서
오늘의 해산지인
상천휴게소에 도착한다.
해리슨형님 부츠에 뭔가
흰색 가루가 한가득 붙어 있다.
염화칼슘일까?
미사형님과 나 바이크에도
같은 가루가 잔뜩 붙어 있다.
그 와중에 미사형님 바이크는
머플러 커버가 실종이다.ㅠㅠ
상천휴게소에서 두 분
형님들과 작별하고,
오늘의 투어를 마무리한다.
생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였지만
중간에 비도 보고, 눈도 보고,
살짝 얼은 산길도 달리고
스펙터클한 하루였다.
오늘은 가볍게 타려고
했지만 집에 도착하니
이미 360km를 달렸다.
첫댓글 ㅎ 수고하셨습니다 염화칼슘 무지장 뿌렸네요 ᆢ세차 얼른 해주세요
어제 바로 세차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언젠가 흥달님하고 함께 라이딩 해봐야 하는데
아직은 애기 때문에 힘들겠죠?
@펀치 가끔. 조만간 합류 하겠습니다
세차부터 하셔야 될듯합니다ㅎ
수고많으셨습니다 형님^~
어제 깨끗하게 씻겨줬습니다.^^
추운데 열정들이 대단하십니다.
더웅 여름보다 오히려 탈 만합니다.^^
일기가 고르지 못했는데도 할리어의 뜨거운 열
정을 막지는 못했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내면의 나선형도로는 사내면의 용담
리와 하남면의 계성리를 이어주는 명지령로가
언젠가는 완공될 것이란 생각이듭니다~^^
어제 상황알 봐선 그게 언제일지 요원해 보이더라구요.
도로가 끝나는 곳부터 바로 첩첩산중이라서...
하지만 연결만 되면 멋진 라이딩 코스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고맙습니다.^^
겨울도 형님 열정에 주춤하네요.
전 아쉽지만 동계휴식에 들어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봄이 되면 다시 활짝 꽃 피워주세요.^^
대단한 열정의 투어 후기 잘 읽었습니다~
나선형 도로가 있는 건 아마 사고방지를 위함이 아닌가 싶네요.
도로의 등고차가 심해서 사고의 위험이 높으면 그렇게 만들기도 합니다.
눈으로 보기엔 괜찮아 보이지만 레벨측정을 해보면 경사가 심하고
길이가 길어서 사고방지를 하기 어려운곳이 있습니다.
도로뷰를 살펴보니 경사가 심하고 끝 지점에 급커브가 있어 사고 방지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거 같습니다.
그 길 넘어가면 하남면으로 연결되는 도로인데 지자체 예산을 확보 하는대로 완공하겠네요.
청양 칠갑산에도 한 곳 있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투어 즐기세요~~~^^
네 저도 그리 알고 있습니다.
청양도 지난 주 다녀왔고,
울릉도에도 두 개가 더 있더라구요.^^
형님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