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한자가 그리 많지는 않겠지요.
權(권세 권)과 勸(권할 권)을 많이들 헷갈리던데, 아무래도 권세란
것이 '힘 → 권력 → 力' 이렇게 생각이 이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본래 權의 뜻은 저울추이고,
사람의 선악을 저울로 재어 상이나 벌을 내릴 수 있는 것이 곧
권세고 권력이라는 식으로 뜻이 확대된 글자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을 생각해보면 더 확실할
것 같습니다.
勸한다는 뜻에 力이 들어가는 것은,
권하는 것이 그냥 '해볼래?'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안 하면 재미없다'
하는 식(좀 강제적인 어감)이기 때문입니다.
해볼래? 하는 정도의 어감은 請(청할 청)입니다.
請은 좋은 말로 꼬드기는 거지요.
勸하는 것을 하지 않을 경우엔 도덕적인 벌이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勸善(권선)과 懲惡(징악)이 합한 말이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참, 誘(꾈 유) 역시 勸보다는 약한 - 또는 다른 - 의미입니다.
●어떤 글자가 너무나 헷갈려서 괴롭다면,
그 글자와 더 친해지는(더 자세히 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니면 자기만의 어떤 방법을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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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내가 보통 勸(권)하는 방법입니다.
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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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9 02:3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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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써놓고보니 내가 권하는 방법이 곧 강제적인 감이 있는 셈인가요.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건 다들 아시겠지요.
전 한자를 무작정 외운 스타일이라서......;;나중에 수능 끝나고 아주 기초부터 다시 익혀야 할 듯 싶어요.ㅠ_ㅠ........
↑ 일단 어느 분량까지는 무작정 외우고, 그 뒤에 각 글자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듯. 그러니까 종림이가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처음부터 복잡한 설명 들으면서 외우려면 부작용이 너무 많이 생겨서 오히려 못외운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