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고 거의 열흘 가까이 지나니 영화가 막을 내렸더군요.)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액션씬에서 계속 와우! 라고 외쳤는데, 카메라 워크와 격투의 구성이 참 좋았습니다.
이후부터는 견자단이 구사하는 영춘권에 대해서...
몇명의 유파가 나왔는데, 이들의 유사점은 동작을 그리는 팔과 다리의 궤적이 크다는 것. 허초에서 실초로 들어가는 단계의 몸의 회전반경도 크다는 것. 우리가 흔히 홍콩액션영화에서 보던 것 처럼 공중동작이 많다는 것.
그에 비해서 영춘권은 신속. 정확.
포인트 타격이 이 무술의 요체인 것 같더군요.
최대한 타격점까지 직선을 이용하고, 내지르는 주먹도 끊어치는 느낌으로 공격과 수비의 전환에 딜레이 타임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무술이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게 타격하는 장면의 연속입니다. 인상적인 장면은 불산을 깨러온 사람과의 액션씬이었는데, 하단을 공격할 때에도 상단의 팔이 번갈아 위치를 바꾸며 완전방어를 염두해두었다는 점입니다. 공수전환에도 신속을 기했으니까 공중동작같은 것은 없습니다. 모랄까... 농구로 이야기해서는 본인의 실린더가 굉장히 작다고 말할 수 있겠더군요.
가지고 있는 체력을 최대한 저축하면서 신속하고 확실한 타격으로 최대효율을 만드는 점이, 절권도라는 이름으로 먼저 알게 된 이소룡의 무술과 매우 닮아있습니다.
여하간, 검도 말고 또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ps.이 영화의 백미는 웅대림.
첫댓글 영춘권이 원래 여성호신술로 만들어진 무술이라 동작이 크지 않고,섬세한 손동작이 많죠...이소룡이 나무막대 달린 모형으로 연습하는 모습이 영춘권에서 나온 것..
실제로 이소룡이 영춘권을 수련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절권도도 영춘권을 기본으로 다른 무술들의 장점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들은 기억이 있네요~
한곳만 단타로 무자비하게 때리더군요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