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밤 9시 50분경...
울산 문화 예술 회관 앞 왕복 6차로 중앙선에는 풀밭이 있고 횡단보도가 군데군데 있습져...
눈누난나 1차선으로 스타렉스 뒤로 약 5~60킬로로 운행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봐도 풀밭에서
횡단 보도 쪽으로 슬금슬금 걸어나오는 한 남자 노견 사이에서 위태하게 스타렉스를 지나치더니 제 차가 지나갈 때
즈음엔 1차선 중앙으로 걸어 들어오더군요. 횡단보도 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주행 신호였고용...
급히 핸들을 꺾어 1차선과 2차선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면서 혹시나 더 앞쪽으로 파고 들까봐 속도를 높여
슝~ 지나가는 찰라 미리 건넌 일행이었는지 저으기 3차선 중간에 서 있던 남자가 욕설을 하더군요... 창문을 둘 다 내린 상황이었고
밤이라 차량도 별로 없어서 또렷이 듣고는 또 semi-내리기 전문인 제가 그냥 갈 수가 없더군요...
끽~
룸미러로 3차선에서 1차선쪽으로 약 30m 정도를 뛰어오는 한 남자... 욕을 하면서 말이죵...
차 문을 열고 내리고선 뒤로 돌아서는 순간 (전 그냥 뛰어와서 욕이나 하려나보다~ 했는데...)
날라차기를 시전하더군요... 너무 모션이 커서 다리 한 쪽 없는 장애우도 피할 수 있는 그런...
물론 저는 샥~ 피했지용~ 헌데 쿠비 운전석 문 안쪽 수납함쪽을 차버렸다는거...
-ㅁ-;
'오우~ 이런 dog double baby가 있나...'
결과는 물론 지 혼자 날아서 땅바닥에 등부터 닿았는지 얼굴이 제 발 밑에...
와~ 진짜... 옆에 CCTV없고 행인들 없는 외진 길이었다면, 그냥 구둣발로 밟아버렸다면...
적어도 코랑 강냉이 우수수할 만큼의 최소한의 방어 자세도 못 갖추고 있는 놈을 약 1~2초 동안 내려다보면서
오만 생각 끝에 이성이 승리... -_ -;
"아저씨 지금 뭐한데 이라능교? 돌았능교?"라고 하니까...
다시 일어나더니 갖은 욕을 다 하면서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때리려고 하는데 그 역시 베리 라지 사이즈 모션...
머리를 위로 슉~ 빼니까 지혼자 헛방 날리다가 다시 자빠짐... (그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술 내미가 작살이었음)
그러고 있는 사이 아까 1차로에서 걸어오던 놈이 (친구라 함...) 내 멱살을 같이 잡음...
처음에는 안경 벗어서 운전석에 던져놓고 두 손 내리고 있다가 둘이 한꺼번에 덤벼 들면서 술 심하게 쩔은 놈이 주먹을 다시 날리고
어째저째 한 대도 안맞는 상황이 계속되다가 문도 발로 깠겠다 난 한대도 안쳤겠다 혹여나 이래놓고 이 babies가 토낄까봐 목덜미
티셔츠를 왼손으로 잡았음... (에지간한 성인이 손아귀 힘으로 천 같은거 손가락 끝부터 말아쥐면 아무리 옆에서 말리고 잡아 당겨도
안풀리는거 아시죠?)
그러고서 경찰서 신고... (차 세운 곳에서 삼산 지구대 약 4~50미터 거리)
052-112 빰빠바밤빰~
꽃년씨 : "여기요... 문화예술회관 맞은편인데요~ 사람쳐요~ 차도 쳐요~"
상황실 : "눼~ *&%%$#ㄲ&"
하도 옆에서 손풀라고 GR치고 발로 다리차고 하는 바람에 뭐라 했는지 안들림... 여튼 접수 됐겠지~ 하고 전화 차안으로 던짐~
그때부터 처음 덤빈놈은 풀밭과 연석 사이에 앉음... 목덜미 잡힌채로... 헌데 그 친구라는 1차선 서있던 놈이 분위기를 고조시킴...
친구 : "CB련아 놔라... 죽꼬싶나..."
꽃년씨 : ... (무표정하게 대응하면서 옷 안놓음)
몸싸움함... 꽃년씨는 동네에 새로 개점한 11000원짜리 저가형 화통치킨에 매료된터라 요즘 배때기를 트랜스 지방으로 가득채워가는
중이어서 약 85kg에 육박함... 키는 개루저... ㅠ.ㅜ 속칭 과체중임... 비만 아님... -_ -+
헌데 그 친구라는 녀석은 키는 나보다 5~6cm 더 큰 것 같은데 젓가락임...
몸싸움은 지가 걸었는데 지가 휘청휘청함... 그나마 같이 술 마셨어도 정신은 있는지 멱살은 그때부터 안잡음...
이상한 목덜미 잡힌놈 깔친지 비리비리한 가스나 한 명 추가요~
잡은거 놓으라고 생GR을 침...
깔치 : "아저씨 뭔데요! 이거 놓고 얘기해요... 뭘 어쨌는데 이러는건데요..."
꽃년씨 : "..." (역시나 무표정하게 바라봄)
깔치 : "놓으라고! 미친Nom아!"
꽃년씨 : "..." (조금 엄한 눈길로 바라봄)
깔치 : "야가 사람을 쳤나 니한테 뭘 어쨌는데 이GR이고!"
꽃년씨 : "응... 쳤다..." ( -_ -; 무표정)
깔치 : "아 CB 그래도 놓으라고...누가 도망가나!"
꽃년씨 : "응... 도망갈 것 같다..." (-_ -; 무표정)
그때부터 먼저 친놈은 티셔츠를 벗어버리더니 주저 앉아 있고, 나머지 이쑤시개랑 어리버리 장애인 같은 깔치랑 눈싸움 대결...
꽃년씨 : " -_ -; "
약 1분 있으니 경찰들 지구대에서 뛰어옴...
젊은 경찰 1 : "아저씨 무슨 일이예요..."
꽃년씨에게 들어온 질문을 옆에 이쑤시개가 가로챔...
이쑤시개 : "점마가 파란불에 신호등 건너고 있는데 빵거리면서 지나가다 갑자기 차세우더니 우리 친구 쳤는데요..."
꽃년씨 : " -_ -; "
젊은 경찰1 : "사실입니까?"
꽃년씨 : " 아뇨... 사실이 아닙니다. -_ -; 블랙박스에 사람이 튀어나온 상황과 그 이후 차 가까이에서 있었던 소리도
저장되어 있습니다."
젊은 경찰1 : "일단 여기 차선 한 중간이니까 위험하니 차를 옆으로 대시고요... 나머지 인원들도 따라오세요~"
꽃년씨는 차를 옮기고 내리니 경찰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와 있음... -ㅁ-; 약 5~7명... 지구대 바로 앞이라 그런가...
꽃년씨 글을 검색해보면 일전에 눈누난나 타고 가던 1000cc R1 마후라에서 나는 소리가 거슬린다고 택시타고 따라와서
개GR 친 미칭개이 경찰 앞에서 엿먹인 경험도 있고 기타 경험에서 얻은 경찰 응대법을 그대로 적용해서 매우 차분히
대응함...
* 꽃년씨式 현장 진술 및 조서 작성시 유의 사항 *
1. 절대 큰 목소리 내지 않는다...
2. 절대 시비 및 폭력 행사 당사자와 말을 섞지 않는다...
3. 절대 피해 사실을 오바해서 경찰에게 말하지 않는다...
4. 가급적 군대에서 쓰는 말투로 5W1H 원칙에 근거해 진술한다...
5. 표정과 자세를 단정히 한다...
-_ -y
젊은 경찰2 : "아저씨 어떻게 된 상황인지 말해보세요."
꽃년씨 : "1차로에서 횡단보도 는 적색 주행 신호는 파란색 신호에서 진행하고 있는 도중 앞 차량이 노견에서 차선으로 이동중인
이쑤시개를 충격할뻔하면서 겨우 피해 나간 후 그 뒤에 진행하던 제 차로의 한 중간으로 걸어 들어오는 것을 순간적으로
2차로로 살짝 걸쳐서 겨우 피하면서 혹시나 더 진행해 들어와서 충격 내지는 발등을 역과할까봐 기어를 저단으로 내리고
속도를 높여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비켜 나간 후 진행하려는데 3차선에 있던 쓰레기가 욕설을 하는 소리가 들려서 차량을
정차한 후 룸미러를 보니까 차량 방향으로 뛰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 하고는 차량에서 하차 후 뒤 열린 차문을 뒤로하고
뒤돌아 섬과 동시에 쓰레기가 날라차기를 해오길래 옆으로 피하면서 상대방의 팔 날이 본인의 흉부를 강타했습니다.
차량 문 안쪽에 플라스틱 커버로 된 수납함에 발로 충격을 했습니다."
젊은 경찰2 : " -_ -; "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라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젊은 경찰2 : "알겠습니다. 몸이 많이 다치거나 한 부분이 있습니까?"
꽃년씨 : "워낙에 경황이 없어놔서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젊은 경찰2 : "알겠습니다."
그 사이 5미터 정도 떨어진 쪽에선 뭐가 요란함...
쓰레기는 대략 술에 쩔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무조건 자기는 잘못 없다고만 하고 있는데 이 미친 이쑤시개랑 깔치nyun이
일을 더 크게 만듬...
이쑤시개 : "점마가 우리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 세워서 욕하고 쳤단 말임더..."
(딱봐도 나이 많고 계급 좀 있는 경찰 앞에서 높은 언성을 내뱉고 짝다리를 짚음. 심지어 손가락엔 연기
너울거리는 담배도 끼고 있었음)
꽃년씨 : '됐쓰... 걸려들었쓰... =_ =;'
뭐 내가 잘못을 한건 아니지만 순조롭게 일이 잘 풀릴 징조를 발견한 꽃년씨는 경찰의 안내에 따라 50미터쯤 떨어진 지구대로
안내 받고선 차에 오름...
헛! 바로 그 때...!
쓰레기가... 지뢰를 밟음... 펑~
동행하자는 경찰의 요구에 이쑤시개가 먼저 짚불을 놓음...
이쑤시개 :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요... 저 baby가 잘못했는데 왜 우리가 경찰서에 가야되는데요..."
쓰레기 : "맞다 아입니꺼...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 놓으소~!" (경찰들이 살짝 잡은 팔을 뿌리침...)
꽃년씨 : '빠밤~ 게임 끝... -_ -; '
일부 올바르지 못한 경찰들 때문에 자주 대한민국 경찰을 비하하거나 나쁜 집단으로 몰아부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절대적으로 무지에서 오거나 대응을 잘 못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허다함...
피해자가 자기는 알고 있으나 진술시에 적극적으로 소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어진 물증 및 상황만으로 판단해야 하는
경찰들 입장에선 가끔씩 '경찰들이 편파수사를 한다...'는 억울한 상황이 많은 것이 사실임...
허나 적절하게만 대응하고 상황을 잘 파악한 뒤 이용만 한다면 대부분의 상황 때에 경찰은 피해자든 가해자든 미쳐 날뛰는
쪽을 제압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
늙은 경찰1 : "이 사람 수갑 채워!"
결국 그 쓰레기 수갑참... -_ -;
옆에 이쑤시개랑 깔치nyun 완전 혼비백산해서 GR난리발광을 함...
꽃년씨 : ' 쯧쯔... -_ -; '
지구대에서 따로 떨어져서 경위서인지 뭔지를 작성하는 도중에 아량이 하회와 같은 꽃년씨가 입을 염...
꽃년씨 : " 가해자에게 한 마디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
젊은 경찰1 : " 네... 하셔도 됩니다... "
뚜벅뚜벅...
꽃년씨 : "아저씨... 그라고 옆에 분들... 딴거 안바란다... 보니 나이도 서른도 안된 것 같은데 술먹고 실수했다...
사과하면 없던 일로 해주께... 나도 피곤하고 집에가서 쉬고 싶다..."
이쑤시개 : "GR하네...니가 먼저 쳤잖아 baby야..."
꽃년씨 : "사건 당사자 아닌 사람은 빠지고!" -ㅁ-;
그랬음...
15년전 확성기도 보급 안되서 연병장 단상에서 3~400명 PRI 시키는데 생목으로 하도 소리를 내지르다 보니 복식 호흡으로
흡성대법 초식을 연마하게된 해군 신병 훈련소 특수교육대(말년에 웅동 야전교육대로 이전) 사격 조교 출신인 꽃년씨는
자꾸 끼어드는 이쑤시개에게 짜증아 치밀어 올라 사자후로 일갈을 날림.
조용조용히 말하던 사람이 갑자기 쩌렁쩌렁 지구대가 울릴 정도로 소리지르니 젊은 경찰들과 늙은 경찰들이 주목함... O_O;
꽃년씨 : "늦은 시간에 수고하시는데 큰 소리내서 죄송합니다."
안그래도 별거 아닌 사건 접수 한다고 짜증나 있는 경찰들이 사과하면 덮겠다는 말하는 나에게 큰소리 한 번 질렀다고 뭐라하지는
않을 것 같아 내질렀는데... 예상 적중... 모두 조용~
꽃년씨 : "다시 한 번 말한다... 사과하면 용서해주겠다... 아까 옆에서 별것도 아닌 일로 보상금(?) 받아 쳐먹을라고 오바한다고 했던
저기 아가씨도 사과해라... 사과하면 끝낸다..."
쓰레기 : "zot까라... 사과는... zot이다..."
꽃년씨 : " -_ -; 알았다... 후회해도 이젠 늦었다..."
대충 분위기 파악한 경찰이 나를 한쪽 회의실로 안내하고는 경위서 작성하러 나감...
그 사이 꽃년씨는 뭐라도 하나 임팩트 있는 걸 만들어 내기로 결심함...
꽃년씨 : 'zot되봐라..."
꽃년씨는 옷깃으로 덮여 있는 목 주위를 꽃년씨 손으로 세게 긁음... -_ -; 피 날 정도는 아니고 빨갛게 색이 변할 정도로...
거울이 없어 어느 정도로 빨개졌는지 확인 할 수 없어서 두세번 긁음... -_ -;
조금 있다 젊은 경찰이 와서 경위서 확인을 해달라고 서류를 내밈...
들고서 경찰들 많은 곳으로 가서 "사실 맞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일부러 자세를 약간 우향우 함...
젊은 경찰1 " 어! 목에도 상처가 있네요? "
꽃년씨 : " ... 싸바리... 됐쓰~ -_ -; "
경찰이 디카를 가져와서 증거물로 사진 찍어 프린트 함...
꽃년씨도 어깨너머로 슬쩍 프린트를 봤는데...
-ㅁ-;
빨감... 빨개도 너무 빨감~
꽃년씨 : '너무 세게 긁었나... -_ -; '
대충 사과하면 받아주고 보낼라 했는데... 이쑤시개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내가 먼저 차를 세우고 욕하고
때렸다고 개드립을 날리는 통에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경찰서로 가는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그 때부터 입 다뭄...
결국엔 꽃년씨는 쿠비를 타고 쓰레기 일당은 백마를 타고 공업탑의 울산 남부서로 이동...
차에서 내리면서 확인해본 결과 발자국이 문짝 안쪽에 있긴 했지만 문짝이 돌아가거나 그런 정황은 없음... 까비... 인가? -_ -a
쓰레기는 백마의 위아래 흔들림을 깔치nyun의 배 위로 여겼는지 그때부터 본격 술 오름...
지구대 양반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형사계 직원들 앞에서 꽃년씨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차분히 응대함...
형사계 건물로 들어오고서부턴 고분고분 해진 쓰레기 팔목에서 수갑 벗김...
이쑤시개랑 깔치가 지속적으로 개드립을 쳐대니까 높은 양반이 "저 사람들 내보내..." 블라인드 크리...
별도의 방에서 조서를 작성... 매직미러가 있는 방이었음... 취조실에 들어오긴 처음... 신기했음... 막 CCTV도 사방으로 4개나 있고...
지구대에서와 똑같이 차분하고도 논리 정연하게 진술함... (몇 번 안 써 본 조서지만 작성할 때마다 느끼는 바가...
경찰들 진짜 타이핑 느리다는 것임... 물론 이야기를 재구성 해야하니까 아마 생각하면서 써서 그런것 같음...)
형사 1 : "진단서 및 차량 파손 견적서 제출할 의향이 있습니까?"
꽃년씨 : "... 없습니다..." 약 3초간 생각하고 대답함...
형사 1 : "이유가 뭐지요?"
꽃년씨 : "크게 다친 곳도 없고 차량에 스크레치가 났긴 하지만 일을 크게 만들 정도도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형사 1 : "그럼 가해자 이**가 처벌 받기를 원하십니까?"
꽃년씨 : "... -_ -; "
그렇슴...
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평소에 순한 양인 꽃년씨는 크게 화를 낼 때는 눈깔이 뒤집혀 주위에 아무것도 안뵈는 전형적인 '욱보이'지만
4년만에 생긴 사랑스런 여친의 교화 덕택에 아까 면상을 밟아버리고 싶은 충동도 잘 참아내게 된 새로 태어난 마음 약한 사나이인
것이었음... 집어 넣어 뭘하겠노... 벌금 물게해 뭐하겠노... 이 야밤에 쓰레기지만 여기 붙잡아 둬서 뭐하겠노...
꽃년씨 : "처벌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다시 한 번 가해자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과만 받으면 끝날 일을 형사님들까지
귀찮게 해드리면서까지 크게 키우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대면하게 해주십시오."
형사1 : "흠... 그러시다면 잠시 기다려 보세요."
형사가 잠시 방에서 나갔다 들어옴...
형사1 : "대화가 안됩니다. 너무 술이 많이 취해서 지금도 횡설수설하고 있고... 사과하라니까 금마가 누군데? 이러는군요..."
꽃년씨 : " 처벌하길 원합니다... -_ -; "
이후 약 10여분간 조서쓰고 지장찍고 일을 다 마치고 서에서 나옴...
차에가서 담배 꺼내서 한 대 물고 피우고 있는데 저 멀리 쓰레기 조서 쓰는 건물 바깥 창문 앞에 이쑤시개랑 깔치가 창문
안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음...
꽃년씨 : '후~~~~ -ㅁ-; '
시동을 걸었다가 다시 끔...
꽃년씨 : '아... ㅅㅂ 내가 이래서 안되...' ㅜ_ㅡ
내가 오는지도 모르는 녀석들에게로 터벅터벅 걸어감...
꽃년씨 : "보소! 이리와보소!" -_ -+ 이때부터 무표정 없애고 zot내 엄한 눈빛으로 아이빔 투사...
이쑤시개 : "와요... 뭐 더 할 말이 남았는데? 뭐 또 시비 걸라고?" - 눈치도 드럽게 없음... 어찌보면 이 baby 때문에 일이 더 커진거임...
꽃년씨 : "조사 다 쓰고 나왔다. 마지막에 처벌을 원하느냐라는 질문에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면 소 취하하겠다라고 했는데 저 양반은
술이 된 탓인지 정말 그런 생각인지 전혀 그럴 마음이 없다더라... 어찌 생각합니까?"
이쑤시개 : "아니 아저씨가 없는 일 만들어 내서 이래된거 아잉교..."
깔치 : "사과를 해야될 사람이 누군데! 아까 우리보고 뭐라했어... 쓰레기 같은 것들이라고 했잖아... 당신이 사과해야지...
나는 우리 부모님한테도 그런 말 들어본 적이 없어."
꽃년씨 : "아가씨... 아까 보상금 타먹을려고 어쩌고 지껄인거 기억나지? 그런 말을 해놓고 그 뒤에 화난 사람한테 그런
말 들었다고 나보고 사과를 하라? 제정신인가?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그렇지 단순 폭행에 상해나 기물손괴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보상금이 나온다고 생각하나? 나오는건 저 안에 앉아 있는 저 놈 벌금이 나온다. 또 아무리 못해도 빨간줄
비스무리한거 하나는 끄이겠지? 그런걸 내가 지금 사과만하면 덮어주겠다는데 아무리 술이 취해서 마음대로 나는
생각이고 나오는 말이지만 철이 없어도 너무 없는거 아닌가?
그런 말 들어본 적이 없다고? 나도 나이 서른 중반에 누가 내 차 함부로 건드리게 한 적 없고 내 몸에 손대는 놈
그냥 보내준 적도 없다... 그나마 가진 돈이 없어 몸도 못가누는 놈 자빠졌을 때 얼굴 뭉개버리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라."
이쑤시개 & 깔치 : " ... "
그 상황에서도 zot나 억울하다는 듯이 한 놈은 실실 쪼개고 있고 한 년은 하늘 보면서 "어우"이 GR을 치고 있고...
꽃년씨 : "그래...? 전혀 그런 마음이 없다는거지? 알았다... 니네가 가해 당사자는 아니니 니네가 귀찮을 일은 없을거다..."
이야기를 더 이상 할 필요성을 못느껴 뒤 돌아서 몇발짝 걸어가는데...
늘상 인생은 뻔한 영화처럼 흐르듯...
이쑤시개 : "저기요... 선생님..."
-ㅁ-; 순간 화들짝 놀랐음... 어라... 내가 애들가르치는건 어찌 알았지... 지구대에서 직업 물을 때 말해준 걸 이
babies가 봤나? 추적... 복수... 테러...
많은 생각이 찰라에 지나감...
이쑤시개 : "그냥 취하해주시면 안돼요?"
꽃년씨 : "사과해라... 나도 젊은 사람 인생 꼬이게 하고 싶진 않다. 그러니까 진심으로 사과해라... 하는 척 할려면 시작도
하지마라. 저 안에 있는 놈은 지금 술에 쩔어서 뭘 하고 할 만한 상황이 못되니 그나마 그냥 내가 똥 밟은 셈친다.
헌데 니네 둘은 사과해라."
그리하여 이쑤시개랑 깔치nyun에게 사과를 받고 형사 앞에서 반쯤 술에 쩔어서 형사 화 돋구고 있는 쓰레기 옆으로 간 다음
상태 확인하고 도저히 사과받을 상황이 아니라 형사에게 자초지종 이야기 하고 없던 일로 하겠다라는 각서 쓰고 나오니까
현관에서 이쑤시개랑 깔치가 기다리고 있음.
꽃년씨 : "소 취하한다는 각서 쓰고 나왔습니다.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 일이 크게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다음부턴
이런 상황 절대 만들지 말길 바랍니다. 인생 망칩니다."
이쑤시개 : "죄송합니다. 저도 술이 슬 깨니까 선생님이 하신 말씀대로 저희가 많이 잘못한게 생각납니다. 고맙습니다."
깔치 : "죄송합니다. 조심해서 가세요..."
여친 데리러 가는 도중이었는데 한창 소리지르고 경찰들 와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저 멀리 떨어져 여친니마에게
'나 지금 마미님 가게에 들러야해서 못데리러 가~ 미안~' 하고 팍~ 끊어버린것미 마음에 걸려 집에 오는 길에 전화하니
예상대로 전화기 건너편 소리 다 들었다면서 무슨 일인지 이야기 하라는거 또 작살나게 혼날 것 같아...
꽃년씨 : " 앞 차들 사고났는데 나더러 증인 해달라고 해서 해주고 왔음... 블랙박스 때문에..."
라고 했다가 세상 온갖일에 다 참견이라고 개까이고... 반성하면서 글을 싸지릅니다...
ㅜ.ㅜ
카페 게시글
메니아게시판/Q&A
꽃년씨의 다이내믹 라이프
꽃년이
추천 0
조회 738
13.09.25 21:56
댓글 26
다음검색
첫댓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소설은 읽는거 같네요..ㅋㅋ 저같으면 절대로 안봐주는데..ㅋ 참 좋으신분 같습니다.~ ㅋ
잘하셨습니다.^^'
2편없나요?
잼나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부디 금마들 정신차리길 바래야겠죠...ㅎㅎㅎ
지혜로운 대처법. 두번읽었습니다^^
엇~ 약손님~ 반갑습니다~ ^^;
글게요 글을 잘쓰셔요 ㅋ
감사합니다~
앗...꽃년씨 이게 얼마만이에요?
저 여관부사입니다...^^
대전에서 만난 그 허접한 여관부사요..^^
으아...반가워라...
연락한번 주세요..^^
보고시포요 ^^
으흐흐~ 오랫만입니다~ 근자에 이런저런 소식 사진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
아, 코끼리똥/김신영 님이 여관부사님이셨어요? ㅋㅋㅋ
네...^^
필력이 좋으십니다 ㅎㅎ 대인배십니다 ㅎㅎ
한살 두살 나이 먹어가니 겁만 느는 것 같아서... ㅎㅎ
와..일부러 용서해주려고 노력 많이 하셨네요..대인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ㅎㅎ
길어서 안볼려고 했는데 읽다보니 겁나 재밌네요 ㅋㅋㅋㅋ
꽃년님 여기도 계시네 ㅎㅎ 저랑 비슷;; 비매 열화 바메
오우 동훈이 머찐데!
근데 잘살고있냐? 렙솔 R1^^
탁이 형님이십니까?
눈치도빠른데^^
잘 지내제?
아싸 트라제를 어케 잊습니까~ 다시 타시는 것 봤는데 좋아보이십니다~ 연락해도 되지요?
그래 연락해라 밥 함묵자.
꽃년형님, 진짜습호츠카 쿱이와 형님한테 테러라니요..............ㅡㅜ
밤에 시간 함 내봐요
네, 형님. 조인 하겠습니다. 보고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