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_2 야구에 열정을 쏟다
2019년 7월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파크에서 이범호의 은퇴식이 열렸다. 양동근은 농구와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서로의 등 번호를 바꿔 달고 뛸 정도로 절친인 이범호를 위해 한 걸음에 달려갔다. 양동근은 “서장훈 선배님 은퇴식 장면은 영상으로만 봤는데도 뭉클했다. 친구인 김도수가 은퇴할 때에도 눈물이 났는데, (이)범호가 은퇴한다고 하니 벌써 뭉클하다”며 “(이)영수(이범호의 초∙중학교 동창이자 양동근의 한양대 동기인 야구선수)가 너와 잘 맞을 것이라며 정말 좋은 친구라고 소개해줬는데 같은 운동 선수로서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친구였다.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큰 행복(스포츠서울 ‘'더 캡틴'의 뜨거운 우정 양동근 "이범호는 그 자체로 진짜!"’에서 가져옴)”이라고 이범호의 은퇴식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양동근은 야구선수와 친분이 있을 뿐 아니라 비시즌 때 종종 야구장을 찾을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고, 또한 직접 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 당시 양동근은 “저희는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없어서 축구는 안 해요. 대신 야구를 많이 하죠. 얼마 전엔 핸드볼 부와 야구를 해서 이겼어요. 경석이가 저희 1선발이에요. 제일 잘 던져요”라며 “예전에 야구부 감독님께 공 구질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선수들이 거기에 재미가 들려서 옥상에서 캐치볼을 하고 난리가 났어요. 농구선수들은 주로 무릎이나 발목에 얼음찜질을 하는데, 그 후로 어깨와 팔꿈치에 얼음찜질을 하는 선수들도 많이 생겼죠. 하하(점프볼 2008년 12월호 ‘KBL 스타들 ‘지금은 군 복무 중’ 군대에서 농구한 이야기도 들어보자’에서 가져옴)”라고 말했다.
상무에서 제대 후 다시 인터뷰에 나선 양동근은 “제대하기 전날에도 야구장에서 현역 사병들과 야구를 하고 왔어요. 콜드게임으로 5회에 끝내버렸죠. 아마 상무에서 야구부를 제외하고 농구부가 가장 야구를 잘 할 거예요. 노경석은 1선발, 한정원은 2선발이에요. 김도수가 마무리라고 우기는데 정말 못해서 차라리 감독이 낫죠. 이원수와 조성민은 수준급이에요. 전 유격수와 3번 타자를 주로 맡았죠(점프볼 2009년 6월호 ‘THE RETURN OF THE KING 울산 모비스 양동근’에서 가져옴)”라고 군대 시절 축구가 아닌 야구 이야기를 전했다.
김상영은 “주말에 외박을 나가지 못하면 야구를 많이 했다. 양동근이 손시헌 형과 친해서 야구 장비를 잘 빌려줬다. 훈련이 끝나면 캐치볼도 했다”며 “야구 말고 탁구나 배드민턴 등 다른 종목도 했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은 농구를 하기도 했다. 상무에 있는 선수들이 국가대표급 선수들이니까 우리도 그들에게 배우고, 우리는 농구를 가르쳐주고 그랬다”고 상무 시절을 떠올렸다.
노경석은 “손시헌 선수 등 한양대 동기 형이 상무에 있었던 거 같다. 외박을 못 나가고 부대에서 휴식을 가지는 날에는 야구부 글러브를 빌려서 야구를 했다. 핸드볼 부와 내기 시합도 했었다. 동근이 형 친구였던 용덕환 선수에게 던지는 법도 배우고 그랬다. 핸드볼 부는 야구와 던지는 게 비슷해서 잘 던졌다”고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시준은 “상무에서 모든 종목을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제가 병장이 되면서 D리그가 생겼다. 그래서 대회가 없을 때는 지루한 시간이 많았다. 야간에 친하게 지냈던 야구 선수들이 농구하러 오면 야구 선수들에게 그립 잡는 방법 등을 배웠다”며 “동근이 형 또래와 우리 기수에 야구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저와 동근이 형이 특히 좋아해서 핸드볼 부와 야구 시합도 했다. 돌아보면 야구를 그렇게 재미있게 한 시절이 그 때다. 야구 장비도, 장소도 있어서 마음 맞는 사람만 있으면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동근이 형은 좋아하면서 운동신경이 좋아서 좋아하는 만큼 야구도 잘 했다”고 기억했다.
첫댓글 제가 옛날에 청담동 커피빈에서 동근선수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범호선수 만나고 있었어요~ ㅎㅎ 엄청 친하다고 하던데...
군대에서 야구한 이야기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