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에 가볼까?”
“인터넷으로 찾아봤습니다. 거기에 있더라고.”
꽤 오래 신앙생활을 고민했다. 많은 교회를 알아봤지만, 이민철 씨가 잘 다닐 만한 교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이민철 씨 스스로 마음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그래서 아직 이민철 씨의 이런 고민을 누군가와 제대로 나눈 적이 없다.
오며 가며 스치듯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어쨌든 아직은 마리교회 성도이니
마리교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쉽지 않은가 보다.
이야기의 끝은 언제나 ‘신앙생활 안 할래요.’였다.
그럴 때면 직원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없다.
신앙생활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
어떤 일보다 이민철 씨의 의지가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 더 권하기가 힘들다.
“소망교회에 가볼까.”
오랜만에 듣는 이민철 씨의 신앙 계획이다.
그동안 몇몇 새로운 교회를 고민했지만, 그것도 이야기만 나누다 흐지부지 이루어진 일은 없었다.
“누가 추천해주신 교회인가요?”
“아니요. 추천 안 했어요.”
“아, 그럼 원래 알던 곳인가요?”
“아니요. 나도 몰랐어요. 이거 휴대폰 검색하니까 나오더라고.”
‘소망교회’ 직원은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 이민철 씨가 교회를 접하게 된 계기, 경로를 알고 싶었다.
누군가의 추천을 받은 건 아니고 혼자 휴대폰 검색을 하다 알게 되셨단다.
이민철 씨도 알게 모르게 신앙생활에 대해 이리저리 알아보고 고민하고 있었던 듯하다.
“전화해봤는데, 목사님이 오라고 하시더라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먼저 전화해서 교회에 대해 알아보셨다고 했다.
아직 가 볼지 말지는 고민하고 계신 듯해서 그전에 마리교회에 들러 이런 고민을 나누자 말씀드렸다.
이민철 씨가 알겠다 답하고 일정을 살펴주시기로 한다.
이번 고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떤 곳에서의 신앙생활이든,
좋은 사람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곳이기를 소망한다.
2024년 5월 27일 월요일, 박효진
‘어떤 일보다 이민철 씨 의지가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 더 권하기가 힘들다.’ 그렇군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박효진 선생님 기록에서 ‘자기 실천의 근거’를 알게 됩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고, 그 흐름을 따라가 보려, 이해하고 공감해 보려 애쓸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 공부가 되는 과정이고요. 오늘도 그렇네요. 정진호
‘그전에 마리교회에 들러 이런 고민을 나누자 말씀드렸다.’ 이렇게 제안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교회를 옮기는 것이니 마리교회에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의논해야죠. 옮기려는 곳의 정도보 중요하니 여쭐 수도 있겠고요.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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