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뷰] 김정은도 '손절'한 임종석의 미래
"북한은 옳다"는 주사파
'김정은 변덕'에도 장단
그들 결국 '일용직'이었다
'北 내정 간섭 말자' 할 것
박은주 기자
입력 2024.09.27. 23:56업데이트 2024.09.28. 09:17
1980년대 김일성은 자신의 절대권력을 합리화할 이론이 필요했다. 인민이 혁명 주체라는 게 ‘주체 사상’인데, 김일성이 신성군주와 같은 권력을 가지려면 특별한 논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혁명적 수령관’이다. ‘인민이 변혁 주체가 맞지만, 수령의 지도가 없으면 혁명이 완결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수령의 명령에는 오류가 없고, 오류를 찾으려는 시도도 해서는 안 된다는 이른바 ‘수령 무오류론’도 그 중 하나다.
대학에 다니던 80년대 운동권 선배들로부터 주체사상과 수령무오류론을 주입받았다. 선배가 생각을 묻기에 “박정희 독재가 문제라며, 김일성을 의심도 말라는 게 말이 되냐”고 되물었다. 선배가 화를 내며 “쁘띠부르조아적 사고(思考)”라고 했다. 쓰잘 데 없는 생각이란 뜻이다.
거의 40년이 흐른 지금, 세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첫째, 그때 운동권 떠나기 잘했다. 둘째, ‘쿠팡’도 없던 시절 ‘혁명적 수령관’은 어떻게 그리 빨리 대학에 ‘총알 배송’ 됐을까. 셋째, 김일성은 갔어도 ‘수령이 옳다’는 생각은 죽지 않았다, 특히 이 대한민국 땅에서.
문재인 정부시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문 대통령. /임종석페이스북
당연히 임종석 전 의원 때문에 든 생각이다. ‘민족통일’을 평생 브랜드로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통일을 포기하고 두 나라로 살자”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우리를 ‘남조선’ 대신 ‘한국’이라 칭하며 ‘북남통일론’을 폐기하고 적대적 2국가론을 들고나왔다. 남조선 내 종북 활동이 성에 안차니, 북한 주민을 더욱 고립시켜 ‘독재 철옹성’을 쌓겠다는 속셈으로 분석된다. 임종석의 돌발 발언은 김정은 생각을 좀 순화한 말로 들린다.
1989년 방북 사건의 주인공이 임수경이었다면, 전대협 의장 임종석은 PD였고, 문규현 신부는 총괄PD쯤 됐다. ‘총제작자’는 아직도 모른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대외비 외교 문서를 공개하면서 관련 문서만 빼놨기 때문이다. 진보 인사들의 민감한 정보가 있어 그런 건가 추측을 낳았다.
지난 1989년 12월 임종석 당시 전대협 의장이 임수경씨를 북에 보낸 혐의로 검거돼 구속 수감되는 모습(사진 왼쪽), 오른쪽은 1989년 8월 북한 밀입북 후 돌아와 경찰에 연행된 임수경씨. /조선일보 DB
2000년 국회의원이 된 후 임종석이 주력한 건 ‘국보법 철폐’였다. “이 땅에는 오직 국가 보안이라는 허울을 쓴 정권유지법, 인권탄압법, 민족분열법이 있었을 뿐” “불법성과 야만성으로 가득한 반민주 악법”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어서는 ‘평화 쇼’ 주역이 됐고, 평생 사업으로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이 있다. 우리 방송사에서 ‘북한 영상 저작권료’를 거둬 북한에 보냈고, 김일성 전자도서관, 한국 지자체와 북한 도시를 결연하는 사업을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통일바라기’의 통일론이 뭔지 모르겠다. 어떤 통일인지, 핵 보유국과의 통일은 어떤 건지 뚜렷한 ‘통일 철학’이 없다. 2008년 ‘현장기록 통일정책론:장산곶매 평화로 날다’라는 책을 출간하며 그가 이렇게 썼다. “남북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꿈을 잠재울 길이 없었고….” 그러니까 그 ‘꿈’이 정확히 뭐냔 말이다.
기자는 임종석을 ‘통일 일용직’으로 부르겠다. 머리 쓰는 분, 몸 쓰는 사람 따로 있다면 그가 후자에 속한다는 뜻이다. 그에게 필요한 건, 과거 암송한 ‘김일성 무오류론’ 정도일 것이다. 스스로도 민망했을 텐데, ‘평생 과업’을 단박에 뒤집은 결정적 동기는 대체 뭘까. ‘최종 업무 지시’라도 받았나.
여파는 크다. ‘보수는 반통일 세력’이라던 진보가 당황해 버렸다. 민주당은 ‘헌법 정신’을 거론하며 임종석을 바로 ‘손절(損切)’했다. 북한 정권의 심기를 경호하며 예산을 축내온 시민단체들은 이제 무슨 구호를 내놓을 건가. 김정은도 손절한 국내 ‘종북 세력’의 다음 호구책은 뭘까. ‘북한 내정 간섭 금지’ 운운일 것이다.
출처 [광화문·뷰] 김정은도 ‘손절’한 임종석의 미래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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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2024.09.28 00:35:09
과거 황장엽 씨가 북한에는 뼈속까지 새빨간 사람들이 백만명 정도 되는데 그 사람들이 문제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그 백만명 속에는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일부 포함된다. 소위 종북을 넘어 충북하는 사람들이다. 임종석 씨도 그런 사람 중들 하나로 보인다. 북이 남을 흡수 통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고 김정은 정권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지자 어떻게 해서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북한 정권의 존립을 돕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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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진쑥
2024.09.28 00:41:42
임종석은 좌든 우든 간에 발붙이지 못하게 되었군. 민주화투사란 허울에 불과하고 김정은 충성해야하는 허깨비, 그것도 약점을 잡혀 이도 저도 못하는 소모품. 울밑에선 봉선화 내 모양이 처량하다. 잘못에 대한 회개는 시한이 있는법, 빠를수록 용서받는 기회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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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생각하는구나
2024.09.28 00:44:22
1. 노무현 한명숙이 민주당을 '86 주사파의 집합소'로 만든 자들이다. 2. 노무현 한명숙은, '좌파 VS 우파의 구도'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주사파 세력 VS 자유 민주주의 세력'으로 바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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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oren
2024.09.28 01:57:39
참말로 씨원하게 쓰셨오. 나도 임종석이 나온 대학 선배입니다만, 이 친구가 아주 학교 망신을 있는대로 다 하고 다녀요. 그래도 산업화시대를 이끈 주역인 수많은 엔지니어들을 배출한 명문학교가 이 따위 사람때문에 격이 참말로 많이 떨어져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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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뭉가개놈
2024.09.28 01:49:58
임종석은 원래 깊이가 전혀 없는 김일성 추종자일 뿐이다 별것 아닌자가 과대망상증에 걸려 주절대는것이니 무시하고 내버려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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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생각하는구나
2024.09.28 00:40:43
1. 70년대~80년대, '북한 대남공작부'는, '남한의 대학 총학생회 조직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주체사상을 주입했다. 대남공작부는 특히 '서울대 학생들'을 집중 포섭했다. 2. 그 당시 포섭된 자들이, 2024년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소위 86 주사파 정치인들'이 되어있다. 3. 나는 '민주당의 86 주사파 국회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자유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필요로 하는가? 4. 그대들은, 지금이라도 '자유 대한민국 유권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전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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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산인
2024.09.28 02:24:46
수령님 한 마디에 이리저리 휩쓸려다니는 무뇌아 집단. 주사파 찌끄레기, 뿌시레기, 앞잽이들이 지금까지 나라를 이렇게 흔들어 오다니. 그런데, 왜 주사파, 충성파들은 수령님도 골치 아파하는 문제아 OO들이 되어버렸을까? 적대적 2국 체제에 졸지에 갈곳을 잃은 노숙자 신세의 된 주사파 빈 깡통들의 서러운 신세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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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
2024.09.28 01:05:21
소위 운동권들의 통일 주장에서 어떤 쳐제로의 통일인지가 빠져있었다. 일반인들은 남북통일하면 당연히 자유롭고 정의로운사회로의 통일을 생각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자유이야기는 일절없었으며 김일성이가 비적질한것을 항일 투쟁으로 둔갑시켜 독립운동가로 칭송하였다. 그들은 언제나 북한 체제로의 통일이지 단한번도 자유민주주의로의 통일은 상정한적은없었던거다. 그러기에 임종석이 이번에 북의 주장을 되내는것은 체제 경쟁의 패배를 인정하는 초조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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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jo
2024.09.28 05:31:31
평화 쇼쇼쇼 주역이자 한나라 대통령 비서실장, 이런자와 그 추종자들을 국민 40%가 지지하는 나라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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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형
2024.09.28 04:07:40
토사구팽. 내용은 없고 구호만 요란한 맹목적 종부기의 결말이 보인다. 전교조의 종부기 교육 덕분에 지금까지 잘해먹었으나 허상이 영원할 수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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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09.28 05:04:08
종북 주사파 무리는 북한에 토사구팽 당하기 전에 이념 전향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자유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하기 바란다. 그것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자신의 치명적인 과오를 참회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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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필부
2024.09.28 04:28:56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되겠구나. 아직도 한 건 올려 주목받고 싶은게벼... 제발 입닫고 사라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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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뢰소리
2024.09.28 04:40:34
김정은 찬양 단체 만들면 국가에서 보조금 주냐? 미친 나라다 그러니 뭉개와 종석이 같은 개들이 날뛰며 짖어대지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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