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데스하임3 - 게르마니아 여신상을 보며 독일정신의 바그너를 생각하다!
로마시대 부터 내려오는 온천 도시 비스바덴 Wiesbaden 을 보고는 기차를
타고 라인강을 건너 라인강 우편 뤼데스하임 Rudesheim 에 도착해
호텔을 정한후 곤돌라 를 타고 게르마니아 여신상 이 있는 산으로 오릅니다.
프로이센 왕 빌헬름 1세 가 보불전쟁 승리후 1,871년 독일통일과 독일제국 건설을 기념해
36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청동상을 세웠으니...... 여기 "게르마니아 여신상" 입니다.
라인 강변의 해발 225미터 니더발트 Niederwald 언덕에 우뚝 서있는
게르마니아 여신상 을 보자니... 라이프찌히 전쟁 기념비
Volkerschlacht-denkmal 처럼 새삼스레 "독일 민족주의" 가 떠오릅니다!
독일의 음악가 바그너 가 작곡한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는 북구 바이킹의
신화에다가 독일 게르만족 의 영웅 지그프리트 를
결합한 것으로..... 여기 여신상 처럼 독일 민족주의 를 고양시킨 것이지요!
1부 라인의 황금, 2부 발퀴레, 3부 지그프리트에 이어 4부 신들의 황혼으로 이어지니
알베리히의 반지 는 보탄신에게 빼앗기지만 결국에는 지그프리트의 손에 들어옵니다.
이 오페라는 북구 신화와 중세 독일 기사문학을 대표하는 “니벨룽의 대서사시”에서
가져왔는데 서사시는 12세기 후반에 라인강과 다뉴브강변의 음유시인 작품 으로 봅니다.
유럽 민족대이동시기인 4세기말 - 6세기말의 영웅설화와 북유럽 신화를 결합한 것으로...
부르군트 왕국 크림힐트 공주 와 네덜란드 왕자인 지크프리트 의 사랑과 결혼을 다룹니다.
크림힐트 공주의 오빠인 부르군트 왕국 의 군터왕과 이슬란트의 여왕 브륀힐트
의 결혼 후에 두 쌍의 부부가 겪는 갈등과 복수 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크프리트 가 군터왕의 지시로 암살당하자 크림힐트 는 훈국 에첼왕과 결혼해 군터왕
과 친척들에게 피의 복수극 을 벌이지만 결국 그녀 자신도 비극적 죽음 을 맞습니다.
“니벨룽의 대서사시”는 훈족 이 437년 부르군트 왕국을 멸망시킨 일과 453년 훈족의 왕
아틸라 가 잠자다가 부르군트족 출신의 왕비 곁에서 급사 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합니다.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에서는 지그프리트 가 절대반지 를 연인
브륀힐테 에게 주고 그녀에게서 애마 그라네를 받아 타고 떠납니다.
4부 신들의 황혼에서 기비흉족의 성(부르군트)에서 알베리히의 아들 하겐은 왕인 군터에게
브륀힐데 와 결혼하고 지그프리트는 왕녀 구트루네(크림힐데) 와 결혼을 주선합니다.
구트루네 는 지그프리트 에게 망각의 약 을 먹여 과거를 잊게만든 다음에 자신과
결혼하도록 만드는데.... 하겐은 지그프리트가 군터로 변장을 하게 합니다.
브륀힐데에게 찾아가 반지를 빼앗고 관계를 가지게 만드니... 결혼식장에서 브륀힐데 는
뜻밖에 해후한 지그프리트 가 자신을 배신하고 구트루네와 결혼 하는데 분개 합니다.
더욱 브륀힐데는 그가 자신에게서 빼앗아간 절대반지 를 손가락에 끼고있는데
격분해 이를 폭로 하고 그의 약점이 등에 있다고 하겐에게 알려 줍니다.
하겐 은 다시 약을 먹여 기억을 되돌아오게 한 지그프리트에게 비밀 을 알아낸 다음
등을 찔러 죽이니 브륀힐테 는 지그프릐트 화장장 에 애마를 타고 뛰어들어 죽습니다.
바그너 는 “초인적으로 자신을 희생 하는 사랑에 의해서만 오래된 인습으로
물든 전통사회를 몰락하게 하고 새 시대 가 도래한다" 고 말했습니다.
다시말해 수십개 국가로 갈라져서 약해진 "게르만 민족" 이 영국이나 스페인,
프랑스 같은 "민족국가" 로 다시 탄생해야 한다는 바램 을 담은 것일러나?
“니벨룽의 대서사시”는 영웅들의 무용담과 비극적 요소 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의 서사시 호머 의 “일리아스”와 비교되곤 합니다.
오래전에 지어진 그리스 호머의“일리아스”가 서사시다운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면 “니벨룽의 대서사시”는 희곡적 구성 이두드러지며 유려하지
않지만 웅대한 구성과 소박한 필치 를 지니고 있어 걸작으로 평가 받습니다.
바그너 의 작품으로“니벨룽의 반지” 외에 또다른 하나는 “로엔그린”
이니..... 부르군트 왕국 에서 공작의 딸인 엘자 가
남동생을 죽였다고 후견인 프리드리히 백작이 고소한 재판 으로 시작됩니다.
부르군트 왕 은 두 사람이 "결투 로 진실을 가리라고 판결" 하지만 여자인 엘자 를
대신해 결투에 임할 "기사" 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서양에서는
범인이 누구냐를 가릴때 곧잘 결투로 판정 하니.... 하느님이 손을 들어 준다나요?
마지막 순간에 백조가 끄는 작은배를 탄 백기사 가 나타나 결투후 결혼해 주겠느냐고
묻고는 자신이 누구인지 이름이 무엇인지 결코 "물어서는 안된다" 는 다짐을 줍니다.
결투에 이긴 백기사 가 엘자와 결혼 하자 패한 백작의 부인 이자 게르만 마법사
프레이아를 섬기는 오르트루트 는 결혼식장인 교회에 자기가 먼저 입장 합니다.
이름이며 신분 이 밝혀지지 않은 기사가 성스러운 교회 에 먼저 들어갈수
없다며 신분 을 밝힐 것을 요구하니... 엘자도 궁금증 이 더해 갑니다.
하지만 왕의 배려로 결혼식을 올렸으나 엘자는 궁금증 을 참지 못해 누구인지 묻게되고...
백기사 는 성배 기사인 파르지팡의 아들 로엔그린 이라 밝히고는 배를 타고 떠납니다.
이때 엘자가 절망하여 울부짖다가 죽으니 기사는 “브라반트의 공작을 보라”고 외치자
백조 는 엘자의 남동생 으로 변해서는... 공작 가문을 계승 하게 된다는 줄거리 입니다.
이런 저런 회상을 접고는 다시 곤돌라 를 타고 니더발트 언덕을 내려오는데....
여기 라인강변을 바라보는 포도밭 은 또 "브람스" 가 즐겨 거닐었다던가요?
곤돌라 에서 내려서는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자동연주 악기 박물관
Siegfrid's Mechanisches Musikkabinett 으로 찾아 들어갑니다.
여긴 원래 귀족의 저택 이었던 Bromserhof 내부를 18세기 이후
진기한 악기 350종 을 갖춘 박물관 으로 개조하였다고 합니다.
부산의 오케스트라 BMO 의 바이얼린 연주자인 마눌은 뤼데스하임에서 무엇보다도 박물관을
보고 싶어 했는데.... 1,908년에 제작된 페르군트 오르간 등 진기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입구 직원이 우리앞을 가로 막으며 입장을 할수 없다니 이거 마른 하늘에 왠 청천
벼락이냐? 독일어로 무어라 설명을 하기는 하는데 알아들을수 없으니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게 있어 여기 단체 가이드 투어 를 해야 하는냐니까 활짝 웃으며 맞답니다.
그러니까 이 악기 박물관 은 관광객이 개별관람 을 하는게 아니고...
단체로 여기 상주하는 가이드가 인솔 하면서 설명을 하는가 보네요?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니까 보통은 30분 타임 인데 손님이 없으면 좀 더
기다릴수도 있다니 이 무슨 황소 하품하는 소리냐? 우린 성미급한
"빨리빨리" 코리언 이다! 한국인이 느긋하게 기다리는걸 본적이 있느냐???
어느 여행기에 보니 한국인 관광객들이 북유럽의 노르웨이에 단체관광 을 갔는데
매번 버스 기사가 점심 을 먹지 않기에 왜 점심을 먹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한국인 손님을 태울때는 굶습니다." 자기들은 한시간을 느긋하게 먹어야
하는데 한국인들은 30분만에 나타나 버스에 타고 빨리가자고 성화를 부린다나요?
그때 마침 안에서 고운 악기 소리 가 들리기에 안쪽을 기웃거려 보니......
거기에 가이드가 손님 3명 을 인솔해 악기를 연주하며 설명하는 중이네요?
그러니까 여기 악기 박물관은 여러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는대 우리가 도착하기
10분쯤 전에 가이드가 저 손님 셋을 데리고 한두군데 방을 본후 여기 입구쪽
방에 이르른 것이라..... 우리도 저 팀에 합류 하겠다니까 직원이 난처해 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I have no time!" 외치고는 억지로 6.5 유로씩 13유로 요금을
쥐어 주고는 황당해하는 여직원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가 함께 설명 을 듣습니다.
방을 돌면서 악기 연주 실습 을 하고는 뚜껑을 열어 그 작동원리를 설명 하는데
과학적 원리 를 활용했겠지만..... 그 발상 이 참 놀라운 악기가 많습니다!
이런 종류의 자동 악기를 자명금 (自鳴琴) 이라고도 하는데.....
서양말로는 오르골 Orgel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길이가 다른 금속판을 음계순 으로 달고 가시와 같은 바늘이 촘촘히 붙은 원봉 을 부착해
태엽 의 힘으로 원통을 돌리면 바늘이 금속판을 튕겨서 소리를 내도록 장치되어 있다네요?
한 방에서는 이런 악기를 만드는 사람 의 사진이 보이는데......
방에는 각종 도구 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또 어떤 방에서는 단독 악기가 아니라 "오케스트라" 를 만들어
각기 다른 종류의 여러 악기들이 함께 연주 하는 모습도 봅니다.
첫댓글 유럽온천은 일본에 비해서 물이 미지근한 맛이있어요
그만큼 더 자연수겠죠.
분위기와 운치가 좋아요
아..... 그런가요?
미지근한게 자연수에 가까운 것이네요?
유럽인들도 온천은.... 특히나
로마인들이 좋아햇던 것서 같습니다!
@콘스탄츠 꼭 그렇지는 않지만
거의 데워서 나오거든요
헝가리 스위스 다 미지근한 느낌이 좋아요
@카페지기 아..... 온천수를 데우네요?
그럴른지도.....
그래도 일본의 온천은 효험이 있는 것 같더군요!
확실히 피부가 매끈해 지는 느낌.....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변에
우뚝 선 "게르마니아 여신상"
자존과 긍지, 애국심을 강조하기로는
최고의 상징물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프링스 동부와 독일 서부 사이에
부르군트(부르고뉴)는 게르만민족인데도
지금은 프랑스 땅이 되어 버렸네요!
7년전에 뤼데스하임을 갔지만 그당시에는 패키지로 가서 깊이있게 못봤습니다 제대로 갔으면 깊이있게 볼텐데 말입니다 뤼데스하임 가고싶습니다
아...... 뤼데스하임을 다녀 오셨군요?
패키지라면..... 라인강 유람선을 타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