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절경 5경
용인은 춘하추동 4계절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시절이 없지만,
가을은 '단풍특별시'라 부르고플 만큼 곳곳이 매혹의 풍경으로 갈아입는 절경 도시다.
아름다운 산과 물이 마을과 도시를 감싸안고 있어서,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눈호강을 할 수 있지만,
시민들이 특별히 손 꼽는 명소가 없을 수 없다.
2024년 11월, 그중 특히 찬탄과 감동을 연발하게 하는 곳 5곳을 찾아 '용인만추 5절경'으로 정리했다.
지상의 나들이는 기저 '가을 용인'의 맛보기일 뿐이다.
얼마든지 더 좋은 곳을 알려줄 독자가 있을 것이다.
내년엔 새롭고 빼어난 또다른 절경을 소개할 수 있으리라.
용인자연휴양림
초대형 숲낙원, 용인 '쉽-봄-놀이' 새 전설을 쓰다 (용인특례시 처인구 모현읍 초부로 220)
전국최고시설 자연휴양림...11월 팜앤포레스트 기초공사
풍경, 바람과 햇살의 진경산수
'풍경'이란 말은 바람이 일렁이고 햇살이 반짝이는 장면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늦가을 이맘 때 풍경은, 소슬하게 팔랑이며 애상적으로 곱다.
바람에 지는 것들이 아쉽고, 그 아쉬움을 담기에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용인은 마치 귀한 것을 갈무리해 두듯 정광산 자락에 호젓한 보물을 살짝 숨겨놓았다.
용인자연휴양림은 가을이면 더욱 눈에 띄니 해마다 '재발견'하는 느낌이 있다.
'정광'은 이름조차 빛이 좋은 산이란 의미니, 햇살 좋은 가을날 일대의 풍광은 수줍은 듯 드러내는 절경이다.
이즈음에 만나는 억새밭 절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핀업'된다.
용인자연휴양림은 2009년 용인시에서 개장한 '쉼터숲'으로,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췄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명소다.
용인8경 중 제5경에 손꼽힐 만큼 수려한 자연체류형 휴식처다.
패러글라이딩 체험 명소
용인자연휴양림 내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체험 또한 즐길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은 2021년 말 조성됐으며, 시는 이륙장 진입로를 정비하고 전망 테크와 롤잔디를 설치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패러글라이딩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착륙장 한켠에는 이용객 대기실 및 휴게실로 사용되는 컨테이너가 위치하고 있어 체험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이 컨테이너는 지난 7월 보정동 탄천변에 위치하고 있던 컨테이너를 이곳으로 이전한 것이다.
장마철 탄천의 홍수 위험을 피해 옮겼다.
'휴양시설 엄지척'...용인8경 제5경
특히 어린자녀를 둔 가족단위 이용객들을 위해 최적화한 점이 돋보인다.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독특한 놀이기구가 즐비하고 잔디밭과 체험프로그램이 다른 휴양림에서는 보기 쉽지 않을 것들이다.
짚라인, 에코어드밴처, 패러글라이딩, 생태관찰 체험장이 인기다.
넓은 잔디밭 뒤에는 숲속체험관 건물이 있다.
휴게실과 세미나실이 또한 갖춰져 있다.
숲속체험관 옆길로 오르면 '숲속의 집' 마을이 등장한다.
평형에 따라 느티골, 가마골, 밤티골로 14동이 펼쳐져 있다.
비탈 숲쪽에는 야영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25개의 데크가 있다.
이 외에도 목초체험주택, 캐빈하우스, 카라반(캠핑카), 야영장 등 취향에 따라 '추억'을 고를 수 있다.
자연휴양림서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개막식도
올해 7월16일 이곳 용인자연휴양림 산림교육센터에서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개막식이 열린 바 있다.
전국 예선을 통과한 12개 대학 연극팀은 7박8일 동안 자연휴양림에서 숙식하며 팀웍을 다졌다.
그들은 꿈을 미음껏 공유했고, 이를 녹인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푸르른 한 여름 속 대학 연극 르네상스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늦가을, 멀리 떠나지 않아도 문득 호젓하고 그윽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여기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자연특례시' 용인의 방'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온몸으로 느끼고 올 수 있는 기회다.
용인 '체류형 관광 신화'를 새로 쓴다. 팜앤포레스트 타운(용인특례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224-3번지)
용인특례시는 11월 처인구 백암면 일대에 체류형 관광단지 '팜앤포레스트(Fame & Forest) 타운'을 조성하는
기초토목공사에 들어간다.
시 자체 재원 747억원을 들여 짓는 16만 6635m2의 쉼과 놀이의 관광시설이다.
내년 5월까지 건축설계를 마무리하고 9월 건물 시설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팜앤포레스트타운은 펫테마파크, 먹거리장터(타운 중앙에 조성), 히든포레스트 빌리지(숙박시설,펫동반형도 따로 설계),
캠핑장, 플레리가든(어린이 테마 놀이공간), 유아숲체험원, 블루밍가든(사계절 꽃이 피는 자연힐링), 힐링테마로드를
갖춘 초대형 휴양단지다.
쪽빛 하늘 담은 수면, '물멍'이 휴식이다(용인특례시 기흥구 동탄기흥로 923)
물빛 정원을 거닐다, 기흥호수공원
물구경은 '삶의 흐름을 음미하는 맛'
옛사람들은 물을 사만히 바라보는 일을 큰 공부로 여겼다.
수유술 필관기란, 물을 보는 데에는 노하우가 있다.
반드시 그 물살을 지켜보아야 한다.
물의 웅장한 흐름을 살피면, 인생과 세상의 흐름도 깨달을 수 있다.
굽이굽이 꺾이면서도 꾸준히 흐르는 힘을 지닌 물의 정신은, 삶의 곡절을 헤쳐나가는 의지를 분발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 상징이 아니면 어떤가.
'물멍'에 잠시 취하다 보면, 세상에 이런 평안한 휴식이 또 있으랴.
기흥호수공원의 11월은 가을 하늘빛을 담아 비단결 같다.
멀리서 보면 고대 신전의 기둥 같은 아파트와 호텔 건물과 옹기종기 들어선 산이 수색을 입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용인8경 중에 제3경에 드는 건 이런 아름다움 덕분일 것이다.
계절따라 새로워지는 물빛파노라마
딱 1년 전(2023년 11월) 완성된 순환산책로를 느긋하게 걸었다.
수도권에서 세 번째로 큰 이 저수지 전체 둘레(10여km)를 한 바퀴 돌면 세 시간 가량 걸린다.
들레길을 걷다 보면 시간에 따라, 방향에 따라,계절에 따라 새록새록 새로워지는 풍경을 만나게 된다.
조정경기장 방면에서 바라보는 트인 풍경도 좋고, 수문 방향에서 보는 이국적인 장면도 비경이다.
밤에는 산책로 조명이 수심을 흔드는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낸다.
이곳에 조성된 조정경기장에서, 올가을 전국생활체육 조정 대회가 열린다.
지난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생긴 녹조 현상을 해소한 뒤 진행되는 행사다.
기흥호수공원 2027년 홍단보도교 설치
3년 뒤에는 기흥호수공원 횡단보도교가 생겨난다.
(내년 착공, 2027년 완공) 이 횡단보도교는 기흥저수지 동측 조정경기장 기장 서측 경희대 방향으로 길이 590m, 폭 2m 규모이다.
보도교가 설치되면 하갈교차로를 지나 둘러가야 했던 시민들에겐 지름길이생기는 셈이다.
새들의 천국, 꽃들의 낙원
코스모스를 비롯한 가을꽃들이 수변의 너른 풀밭을 가득채워, 계절의 향기를 돋우고 있었다.
멀리서 새들이 평화롭게 날아오른다.
도시와 함께 숨 쉬는 물빛정원의 눈호강이다.
'산책하는 시민들이 1만5천 보의 길을 걸으며 나누는 이런저런 대화와 사연들도 구비구비 인생 물결이리라.
길에서 쓴 메모 : 기흥호수는 기흥구 고매동 일원에 1964년 농업용수공급을 목적으로 2.58km2 규모로 조상된 저수지다.
호수에 기흥레스피어가 물을 재활용하여 소규모 전기발전을 한다.
애완견 놀이터(국내에서 시설이 가장 좋다)와 요트장, 축구장, 농구장 시설을 갖췄다.
왜가리와 오리 등 이곳에 서식하는 새들을 만날 수 있다.
호수 서쪽엔 소나무숲 매미산이 있고, 상류 건너편엔 청명산이 있다. 용인소식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