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 배출을 도와 다이어트에 좋은 '마테차'
임산부에게 특히 좋은 '루이보스'
스트레스로 답답할 때는 '캐모마일'
올가을 따뜻한 차 한잔 어떠세요?
효과를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다양한 차를 소개합니다!
다이어트를 위한 차!
지난봄부터 다이어트에 한창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황영우 책임은 2달여 만에 15kg을 빼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그가 밝힌 다이어트의 1등 공신은 바로 차인데요. 그 주인공은 마테차를 위주로 다른 차를 섞어 만든 독소 배출차였습니다.
다 끊었죠. 커피, 술, 군것질, 전부요. 원래 커피는 하루에 5~6잔 마셨어요. 몸 건강도 신경 써야 할 때고 해서, 다이어트나 시작하자 싶었죠. 그런데 정말, 운동하고 식이요법 하면서 몸이 많이 달라졌어요. 몸무게도 몸무게지만, 일단 차를 수시로 마시는 덕에 피부도 좋아지고, 체지방도 60% 정도 줄었어요. 독소가 배출되는 느낌이랄까요. 고혈압이었는데, 혈압도 정상화되고 몸도 가벼워지고, 피곤한 것도 확실히 덜 해요.
이미 다이어트 좀 해 봤다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마테차. 마테차는 남미에서 재배되는 차로써 식욕 조절 기능이 있어 다이어트 차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 밖에도 기억력, 집중력 강화와 항산화 기능, 혈압 강하 등 많은 기능이 있는데요. 그런 이유로 황 책임 역시 원하는 목표 체중에 도달했지만, 이 차는 꾸준히 마시고 있습니다.
졸음을 쫓는 차!
졸음을 쫓는 데 커피만 한 게 있을까요? 삼성SDS의 윤승현 선임은 커피 마니아입니다. 예전엔 커피를 각성 효과가 있는 검은색 음료라고만 생각했다고 해요.
잠을 깨려고 마시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모닝커피가 필수가 됐어요. 그러다 핸드드립을 배울 일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커피 열매의 신맛을 느꼈어요. 원두마다 각기 다른 맛을 가졌다는 것도 알았죠. 녹차도 오래 우려내면 쓴맛이 나듯이 커피도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거든요. 레몬티, 자몽티에서 똑같은 신맛이 나도 그 맛이 다르듯이, 커피 맛도 원두마다 달라요.
커피 본연의 맛을 좋아해서 아메리카노를 즐긴다는 윤 선임. 특별히 선호하는 원두는 고소함이 느껴지는 인도네시아 만델링. 그리고 신맛이 느껴지는 케냐 AA와 무거운 바디감이 있는 브라질 피데라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에버랜드의 장흙 선임은 졸음 방지를 위해 커피 대신 녹차를 즐깁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먼저 PC를 켜는 것처럼 차 한잔으로 저도 제 몸에 아침 시작 신호를 줍니다. 아직 잠에 취해 덜 깬 몸에 뜨거운 찻물을 구석구석 보내 깨워 주는 거예요. 특별히 선호하는 차는 녹차인데 차에 조예가 깊은 게 아니라 사무실에 비치된 녹차 티백을 이용하는 정도지만, 녹차의 카페인 성분이 각성 효과가 있어서 졸음 예방에 좋은 것 같습니다.
녹차는 카테킨(catechin)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있어서 카페인과 결합하여 체외 배출을 돕습니다. 그리고 녹차의 카페인을 조금 줄이고 싶다면, 뜨거운 물로 우린 첫 잔은 버린 후 두 번째 잔부터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해요.
카페인에서 오는 각성 효과를 생각한다면 홍차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박승용 대리는 사무실에서 홍차를 자주 즐깁니다.
홍차가 카페인이 많아서 주로 저녁을 제외하고 즐겨요. 특별히 선호하는 홍차는 얼그레이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인데, 완전 발효차이다 보니 다른 차에 비해 향이나 맛도 굉장히 풍부해요. 저는 그런 차가 좋거든요. 그래서 즐겨 마셔요. 더불어 졸음도 쫓을 수 있어 좋죠.
박 대리는 다른 방식으로 홍차를 즐기는 법이 있다며 소개했습니다.
한 종류의 차만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저는 나름대로 블렌딩해서 즐겨요. 홍차 같은 경우에는 겨울에 밀크티 형태로 마셔요. 뜨거운 홍차와 따뜻하게 데운 우유나 두유를 1:3~4 비율로 섞는데, 이때 홍차는 향이 강한 차이(Chai) 같은 걸 사용하거나 평소보다 진하게 우려내는 것이 좋아요.
임산부를 위한 차!
임신 중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최수지 선임은 원래 커피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임신 후 커피를 줄이면서 자연스레 차를 접하게 됐는데요. 그녀가 추천하는 임산부를 위한 차는 무엇일까요?
루이보스라는 차인데, 루이보스는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남아프리카 청정고원지대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차예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와 각종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함유되어, 피부에 특히 좋다고 해요. 향도 은은하면서 향긋한 것이 복숭아향 비슷한 잔향을 가지고 있어 입덧이 심한 저도 즐겨 마셔요.
더불어 최 선임은 "카페인을 함유한 커피, 녹차와 함께 또 다른 의외의 복병(?)이 있어요. 바로 율무차예요. 저도 임신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율무는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에 산모와 태아에게 필요한 지방까지도 사라지게 할 수 있어요."라며 임산부는 율무차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날리는 차!
삼성전자 이창섭 선임은 업무 중 스트레스로 답답할 때 즐겨 마시는 차가 있다고 합니다. 허브티의 일종인 캐모마일이에요.
캐모마일은 정서를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기능이 있어서 좋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허브에는 여러 기능이 있는데, 향도 좋고 기르기도 손쉬워서 차나 음식에 많이 이용해요. 특히 아침에 페퍼민트를 마시면 상쾌합니다. 특유의 화~한 맛 때문이죠. 소화에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허브차 중 라벤더는 불면증에 도움이 됩니다. 긴장을 완화시켜서 스트레스도 줄여 줍니다. 그리고 로즈힙은 레몬보다 20배 이상의 비타민C를 함유하여 피부 미용에 좋습니다.
피부 미용을 위한 차!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삼성중공업 김혜진 대리도 녹차를 추천했습니다.
피부 미용엔 녹차가 좋아요. 학창 시절에 피부 트러블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밤샘 공부하면서 커피 대신 녹차를 끼고 살았어요. 그런데 각성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피부트러블이 진정돼서 신기했어요. 그래서 내친김에 티백을 세수할 때 마지막 헹굼 물에 우려서 사용했는데 더 효과를 본 거 같아요. 진짜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해야 하나 봐요. ^^
김 대리는 좀 더 심한 트러블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차도 소개했습니다.
어성초랑 삼백초라는 차들이에요. 직접 말린 잎을 구해서 집에서 끓여 두고 마셔도 좋고, 요새는 먹기 편하게 티백으로도 나왔어요. 동생이 심한 트러블이 났었는데, 어성초 차를 2주쯤 매일 한 잔씩 마셔 주니 큰 트러블들은 진정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성질이 찬 편이라 몸이 찬 분들은 너무 장기 복용하면 안 좋다고 하니 적절히 조절해야 해요.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지닌 차! 사실 차는 효능으로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소통의 의미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차 한잔, 하실래요?"라는 말은,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혹은 '당신을 알고 싶어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 올가을 당신이 한 발짝 다가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가볍게 차를 한잔 권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랑 차 한잔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