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학교 오갈 때 고무신을 신고 먼지가 폴폴 나는 신작로를 수도 없이 걸어다녔건만
소달구지도 타보기 힘들었다. 동네 앞을 지나는 도로가 있었지만 차량은 어쩌다 짐을 실은 화물차가 하루 한대꼴로
지날뿐 맨날 거의 비어 있었다. 버스는 지나다니는 길이 아니라서 보이지 않았고 간혹 하이야가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쏜살같이 달려가는 날은 운이 좋은 날이었다. 당시만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차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하이야는 외제 승용차였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면서 나는 언제쯤 비행기를 한번 타 보나 싶었다.
지게를 지고 마을 뒷산 꼭대기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면 겹겹이 둘러싸인 우리 동네가 제일 아늑하고 평화스러워 보였다.
앞산 바위 구멍에서 솟아나는 샘물인 암반수는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물 중에는 최고로 맛있는 물로 기억된다.
여름에는 이가 시리도록 차가워 땀띠가 났을 때 등물을 치면 땀띠가 다 죽을 정도였고, 한 겨울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도
샘물에선 수증기가 피어 오를 정도로 떳떳하였다.
내가 비행기를 처음 타 본 것은 해군에서 제대를 하고 일본 선박회사에 취직해서 스페인 항구로 교대를 갈 때였다.
일행들은 미리 떠나버렸고 나 혼자 늦게 23시간이나 걸려 김포 알래스카 앵커레지 런던 경유 환승해서 스페인으로 날아가는 코스였다.
그 이후로 비행기는 해마다 출국과 귀국시마다 탔으니 수도 없이 타게 되었다. 정박시엔 대리점과 같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날아가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올 정도로 한가한 때도 있었고,
남태평양 타히티에 가선 대여섯명 타는 작은 비행기를 타고
이웃섬인 무레아로 놀러가기도 하였다. 한창 젊을 때여서 겁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어제 72명이 탄 네팔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승무원4명에 승객이 68명인데 그 중에는 유씨 성을 가진 한국인도 2명 포함돼 있다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전원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 비행기는 꼭 10년전 내가 탔던 비행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제2도시 카트만두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다.
그 당시만해도 프로펠러 비행기인데 낡아 보였다. 산악지대를 날아갔으므로 하얗게 눈 덮힌 풍경을 구경하느라 겁나는 줄도 몰랐다. 돌아올 때는 육로로 버스를 타고 왔는데 험악한 산길이 울퉁불퉁 하여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어쨌든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첫댓글 요즘 자식들 데리고 등산 여행도 많이 가고,서로 대화하려고 같이 가는 경우도 전부 다양한 취미와 부의 능력에서 오는것 같고
자기 말 실수 방영 했다고 mbc기자 대통령 비행기 이번엔 동승 시키고,국제 언론 연맹에서 항의하니
이번엔 UAE가서 한국군 부대서 헛소릴 하네.한국은UAE국과형제고 북한이 적이고, 이곳은 이란과 적이라 하고/만일 이란 미국 다시 협력하면
우린 이란에 어떻게 해야 하나 ,기름도 많이 가져오는데, 대통령이 외교 기본도 모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