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들에게도 오랫동안 내집 갖기는 큰 소망이었습니다.처음 방 한 칸 짜리에 여러 식구가
살거나 “가스틴카” 라는 공동 부엌과 화장실을 쓰는 복도가 긴 집에서 오래 생활하다가
자기집을 가지게 되면 온갖 정성을 쏟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 받은 아파트는 골조만 덩그러니 있어서 미장,타일,도기,전등,벽지,부엌 등을 손수해야 합니다. 벽과 유리창만 있는 집을 다 수리하자니 자재도 구하기 힘들고 (지금은 해당 안됨)
물과 모레 제외하고 대부분의 건자재는 수입제입니다.
수리는 대개 1년 정도 걸립니다. 출입문도 엉성한 합판문 이라 교체해야 합니다.
국가나 회사에서 마지막 주택배분을 해준 게 1992년 이었습니다.
그 마지막 줄에 선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90년대초부터 (제가 본것이므로 더 이를수도 있습니다) 약10년 이상 "산타발바라"라는 멕시코 원작의 멜로드라마가
미국 남부텍사스,플로리다등 멕시코게가 많은 지역에 방여되었고 러시아에서 엄청난 시청율을 기록한적이 잇습니다.
우리나라 저녁8시반에 하는 멜로드라마 비슷한건데 10년이상 이것을 방영하는시간에는 도로에 차가 한적할 정도였습니다. 여자들과는 이시간에는 약속을 안잡는데 상식이요 예의였습니다.
이야기 스토리는 뻔합니다. 그러나 러시아 사람들은 구소련시대에 받은 집을 꾸미기 위해서 티브이에 나오는
멕시코 상류층의 집 구조,인테리어,가구,의상에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92년의 아파트 가격은 방2개의 한국20평기준 미화 4-5000달러 방3개 6-7000달러 정도였습니다.
95년에 옆집에 살던 집사님이 방4개짜리 아파트를 온 식구가 술주정뱅이인 사람들에게서 샀는데
20,000달러에 해당하는 루블로 계산했습니다. 한국식으로 계약금,중도금,잔금으로 나누어 주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중도금을 주려니 루블 환율이 30% 폭락, 잔금 줄때는 60% 폭락하여
실제로는 12,000달러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구입후 이 술주정뱅이들이 집에서 나갈려고 하지 않아 고려인 마피아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친구 구두 신은 채 집에 들어와
1, 돈 받았어? “응”
2, 이제 니집 아니지 “응”
3,”오늘부터 3일 줄 테니까 짐 싸서 나가 ,아직 살아 있을 때 “예 “
이걸로 명도는 끝났습니다. 2시간후 모두 사라집니다.
러시아에서 오래전부터 외국인도 토지를 제외한 모든 아파트,상가,창고,사무실,건물등이 자기
명의로 등기가 가능합니다. 모라토리움이 지나간 99년부터 러시아 부동산이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2003년-2005년 사이 저도 부동산을 좀 구입했습니다.
2004년에서 2007년 사이에 매년 40%씩 올랐습니다. 이제 블라디보스톡의 주택가격은
서울 강북을 추월했습니다. 강남과 강북의 중간 입니다. 2009년 2010년 약간 내리다
2011년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2011년9월에 제 비서는 자기집안의 돈을 탈탈털고
대출2000만원을 내어서 방1칸짜리 34평방미터 아파트 하나를 샀습니다.
지금 이미 2000만원 이상 상승했습니다.(제가 비서 올가의 부동산 구루입니다)
다른나라는 다 부동산 거품이 꺼져 난리인데 러시아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은데 입니다.
부동산이 오르는데 대한 제 생각은
1,화폐개혁,은행부도로 은행을 잘 믿지 않는다.
2,주식,채권시장이 투명하지 못하고 법체계가 미비하다.
3,법적 안정성이 제일 큰 것이 주택이다(아파트가 부채에 의해서 남에게 넘어가더라도 나는 이 아파트밖에 살데 없고 애들도 어리니 게속 살게 해주시오 하고 법원에 요청하면 십중팔구 법원은
아파트 명의는 넘기되 원주인이 애들 다 키울때까지 살도록 판결합니다)
4,러시아는 추워서 한시라도 따뜻한 집이 없으면 죽게 된다.
5,각종 법규,인허가가 까다로워 건설자체가 만만하지 않다.
(건설보다 준공검사가 오래 걸리는일이 비일비재함)
러시아 건설회사들도 선 분양제도를 이용해 자기집 마련하려고 돈을 낸 사람들을 골탕먹이고
집도 돈도 없어지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재도 블라디보스톡에는 수 천채의 미완공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돈 낸지 7-8년 되어가는 아파트들도 있습니다.
아파트 기초때 부터 1층,에서 아파트가 1층씩 올라 갈 때 마다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지금은 신뢰가 깨져 좀처럼 미완공 주택을 계약하려 하지 않습니다.
건설회사들은 분양해서 돈 받아 딴데 빼돌리고 또 은행에서 대출도 내어 건설합니다.
은행은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줍니다. 그래서 주택계약들과 은행 사이의 길고 긴 재판이
지속됩니다. 어디나 후 분양제를 하면 문제가 없을텐데요.
블라디보스톡에는 북한에서 온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그들이 주로 하는 일이 건설현장이나 아파트 내부수리입니다. 왜냐하면 러시아 건설인력은 2-3배 비싸고 2-3배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러나 북한 인력들은 배관작업이나 전기에는 조금 서툽니다. 그런데 북한 노동자들은 매달
미화 천달러를 국가에 바쳐야 합니다. 노동당 3호 청사 39호실에서는 각급 건설회사가 러시아에 나가서 돈을 벌게해서 외화벌이를 한 달러를 김정일, 지금은 김정은에게 바칩니다.
스위스 은행과 홍콩 싱가폴에 약40억달러 정도가 있는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경제부총리 OOO은 그 통치자금으로 흥남비료공장 수리하자 했다가 김정일이 아무 말도 안하자 재차 건의했다 거의 맞아 죽엇습니다.
말 그대로 앵벌이 입니다.국가는 하나도 해주는게 없습니다. 돈만 걷어 들입니다.
매주 한번 소집해서 생활총화라는 자아 비판대회를 엽니다.
돈을 제대로 바치지 못하면 위원회에 불려가서 혼이 납니다.
북한에서 달러의 지위는 사상증 입니다. 즉 달러를 잘 바치면 사상이 좋은 것이고 달러를 잘못
바치면 사상이 나쁜 사람입니다. 4년전 북한의 모 건설회사 직원 (통역)들이 카지노에 갔다가
처음 한 2천달러를 땄습니다. (러시아어를 알아야 수주를 하므로 통역은 지위가 높고 자유로움)
둘이서 카지노에 맛이 들어 무려 40만달러를 공금 금고에서 빼서 탕진했다가 발각되었습니다.
체포조를 보내 제압 체포한 다음 꽁꽁묶고 상반신에 시멘트 콩크리트를 부어 굳혀 북으로
압송했습니다. 지금은 국가에 돈을 안 바치는 우즈벡 인력이 덤핑수주를 해서 단가가 내려
좀 곤란해졌습니다
현재 블라디보스톡은 원룸 한달 임대료 120만원 투룸160만원 정도로 수익성이 매우 좋습니다.
부동산 소개비도 결코 만만치 않아요 , 월세 임대 소개비는 100만원 미만은 1달치 인대료
,100-150만원은 70-80% 그이상은 50-60% 입니다.
매매 의 경우 매도자가 부담하는데 5000-15,000$ 입니다.
러시아는 도로가 안좋기로 정평이 났습니다.
신규 완공되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산차를 타고 시험적으로 달렸다는 하바로프스크-이르쿠츠크 도로조차도 1년도 안되어서 곳곳이 파이고 포장도 엉망입니다.
도로 주행 사실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여름도로포장과 겨울도로포장 2번을 하게 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건너 뜁니다.
가끔 눈이 약간 내리면 눈 치우는 차량 트렉터 들이 돌아 다닙니다.(치울 필요 없을때)
정작 눈이 많이 내리면 잘 안치웁니다. 비가 오는데 물 뿌리는 차가 돌아 다닙니다.
도로는 예산 도둑질하는 제일 중요한 창구입니다.
러시아에는 도로와 바보가 문제 인데 (발음이 비슷)도로에 바보가 나와 있으면 제일 더 큰문제다.
라고 말합니다. 보도블록을 쓸데 없이 바꾸는 것도 한국보다 더 자주합니다.
APEC행사용으로 건설한 도로는 행사 며칠 안 지났는데 상당 구간이 무너져 폐쇄되었습니다.
이면도로는 한20년동안 거의 재포장 안 해서 곳곳이 웅덩이 입니다.
도로때문에 자동차 타이어 판매상,가스 쇼바 판매상 밥 굶을 걱정이 없는 러시아입니다.
첫댓글 으음
ㅡㅡㅋ 자원도 많고 기초과학도 수준높은데...부정부패 가 갉아먹네요
ㅎㅎ 잘보앗읍니다
역쉬이 날씨가 추운만큼 부정부패도 많은가 봅니다.
이러정보는 어디서도 못보는거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