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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프로야구 최고의 흥행 카드는 롯데와 KIA 전이다 |
Q. 스포츠케이블채널의 평균 시청률은 어느 정도인가.
A. 국내 시청률 조사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S 미디어 코리아>가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프로야구 시청률은 1~1.3% 사이였다. 양대 시청률 조사기관의 국내프로야구 시청률 분석이 다소 차이가 난다. 대개 <TNS>의 국내프로야구 시청률 평균이 1%이라면 <닐슨>은 1.3%정도로 나온다.
Q. 케이블채널 시청률이 1%이면 지상파에서는 어느 정도 시청률인가.
A. 시청률 조사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케이블채널 시청률 1%는 지상파의 20%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케이블채널 시청률이 2%를 넘기기 힘든데 만약 넘긴다면 지상파 시청률 35~40%에 맞먹는 대박이라고 한다.
Q. 스포츠케이블채널 3사 가운데 시청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인가.
A. 지난해 기준 <TNS>의 공식자료에 따르면 <MBC ESPN>이 0.383%를 기록해 <Xports> 0.208, <SBS 스포츠> 0.199, <KBS N 스포츠> 0.197%를 따돌리고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프로야구만 따로 떼놔도 <MBC ESPN>이 1.1~1.2%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Q. 시청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차이가 있을 수 있나.
A.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케이블TV 가입가구가 1400만에 육박했지만 시청률 조사시스템은 안팎으로 발전이 더디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DMB나 IPTV, 녹화중계, 인터넷 등 뉴미디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 시청률 측정방식은 극소수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의 TV에 전자감응장치를 달아 어떤 프로그램을 보는지 집계하는 피플미터 방식이다.
특히나 스포츠 중계는 옥외시청과 개인시청이 많은데도 이 같은 수치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라이브 센터에서 방영하는 국내프로야구는 왠만한 케이블채널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 조사기관 관계자는 "전체 케이블채널 시청률이 예상 외로 적게 나올 수는 있지만 케이블채널간의 시청률 순위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Q. 시청률이 가장 높은 국내프로야구팀은 어디인가.
A. 단연 롯데다. 롯데는 스포츠케이블채널에선 시청률의 신으로 통한다. <SBS 스포츠> 김영광 PD는 "롯데의 성적이 좋을 때 롯데와 KIA가 붙으면 시청률이 4%를 넘는다"고 밝혔다. 시청률 상위 4팀은 롯데, KIA, 삼성, LG(무순)이다.
Q. 반대로 시청률이 가장 낮은 팀은 어디인가.
A. 스포츠케이블채널 3사 PD는 입을 모아 "SK와 우리 히어로즈전의 시청률이 최악"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시청률 하위 4팀인 SK, 우리 히어로즈, 한화, 두산(무순)끼리 붙으면 야구 PD들의 근심이 깊어진다.
Q. 3사끼리 경기 배정은 어떻게 하나.
A. 2006년부터 일주일전 3사가 모여 중계 일정을 확정한다. 3연전을 순번대로 돌아가는데 가장 먼저 순번을 쥔 방송사가 중계하고 싶은 팀을 선정한다. 마지막 순번을 쥔 방송사는 두 방송사가 선택하지 않은 경기 가운데 하나를 선정한다. 그런 이유로 롯데 경기가 많고 지난해 현대(우리 히어로즈의 전신)는 경기를 하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Q. 야구중계 주시청자층을 알고 싶다. 아무래도 30대 이하 남성이 많지 않나.
A. 반대다. <MBC ESPN> 이정천 PD는 "60~70대 남성층이 주시청자"라고 말한다. 놀랍게도 야구중계 시청자층은 60대부터 50, 40, 30, 20, 10대 남성으로 내려갈수록 떨어진다고 한다.
Q. 30대 이하가 주시청자층이 아니라니 놀랍다.
A. 이PD는 "여기서 방송사의 딜레마가 생긴다"고 한다. 침묵하는 50, 60대 다수의 주 시청자층을 고려할 것이냐, 10, 20대의 소수지만 인터넷을 통해 여론을 주도하는 층을 배려할 것이냐 하는 혼란을 겪는다고 한다. 이PD는 "임주완 캐스터의 경우 중계를 마친 뒤 시청자게시판을 보면 비난 글이 쇄도하지만 실제 시청률을 보면 임캐스터의 중계 시청률이 무척 높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뭘까. 임캐스터가 자주 선수 이름을 틀리고 실수해도 침묵하는 주시청자층인 50, 60대는 오히려 인간적이고 구수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란다.
Q. <KBS N 스포츠>의 팬이다. 올시즌 <KBS N 스포츠>만의 야구중계 전략을 알려 달라.
A. <KBS N 스포츠> 강의권 PD는 "꾸준히 지향해온 정통 중계를 이어 가겠다"면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시도 가운데 하나가 <KBS N 스포츠>이 시즌 전 제작한 치고 달리자라는 야구주제곡이다. 펑크그룹 <타카피>가 부른 치고 달리자는 현재 <KBS N 스포츠>의 야구중계 때마다 나오고 있다.
강PD에 따르면 자사 배구경기에서 도입해 큰 호응을 불렀던 SM서비스도 시작한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즉시 피자를 배달할 계획이다. SM서비스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강PD는 "이용철, 이병훈 해설위원을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 해설진에 이효봉 전 LG 스카우트를 합류시켜 보다 수준 높은 중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Q. <SBS 스포츠>의 올시즌 목표와 새로운 해설진에 대해 알려 달라.
A. 김PD는 "올시즌 자사 슬로건을 시청자와 팬이 하나 된 방송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메라 앵글도 예년과 달리 선수, 관중의 다양한 표정을 따라가고 10번 타자라고 해서 그날 경기에서 가장 열성적인 응원을 한 관중에게 응원구단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고급 배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국내프로야구 해설은 김상훈 해설위원과 올시즌 영입한 김용희 전 롯데 감독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걱정이 있다면 두 해설가가 그라운드의 신사라고 불릴 만큼 점잖은 해설을 추구한다는 것. 그러나 시즌이 흐를수록 심판의 오심이 났을 경우 상황을 피하지 않고 시청자에게 정직하게 전달하겠다는 것이 두 해설가의 계획이라고.
Q. <MBC ESPN>은 미국 스포츠전문케이블채널 <ESPN>의 영향과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A. 엄밀하게 말해 두 방송사는 연관이 없다. <ESPN>이 투자자이긴 하지만 <MBC ESPN>에 기술적인 영향을 줬거나 여타의 도움을 준 적은 거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MBC 뒤에 붙는 ESPN은 미국 <ESPN>의 이름만 따왔지 실제로 MBC와 합작한 회사는 <ESPN STAR SPORTS(ESS)>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ESS>는 어떤 회사일까. 동남아 스포츠 시장 진출을 공략하던 <ESPN>이 기존 <STAR TV>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자 <STAR>와 제휴를 맺고 만든 회사가 <ESPN STAR SPORTS>이다.
<MBC ESPN>의 중계 기술은 순수 국산이라 봐도 무방하다.
엄밀히 따지면 K리그얘기도 아니고 축구중계 얘기도 아니지만 축구중계와도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기 때문에; 쿨럭;
흥미로운 부분도 있길래 퍼왔습니다.
첫댓글 60~70대 남성층이 주시청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