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성공신화의 기업에 "선스타" 라는 재봉틀 소위 미싱으로 세계를 제패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인터넷으로 선스타 미싱한대 사주자는 생각에 검색을 시작..
그런데 검색을 하다보니 아니 미싱이 18,900 원인데 모든 기능이 다 있다고 선전하고.. 옛날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가만이 못있지.... 즉시 구입. 아울러 바지도 두개 구입(수선 연습용)
어제 미싱과 옷이 모두 집에 도착, 일찍 저녁밥을 먹고 미싱 조립도 하고 설명서도 읽어보고, 연습도 하고, 무지 쉽더군요.
자 이제 실제로 바지 밑단 수선을 해보기로하고 바지를 적당한 크기로 절단... 그런데, 실패에 실이 하얀것 밖에 없내요. 그래서 다른 빈 실패에 검정실을 감기 위해 실패에 실 자동 감기를 시도 했습니다. 실이 신나게 감기면서 실패도 조금씩 살이 붙어가고...
그런데 재봉틀 속도가 점점 떨어지는게 아니겠어요! 이게 처음에는 전기로 하는것이라 충전이 안되서 그런가 하고 한참을 기다렸으나 점점 속도가 떨어지더니 이내 서 버리고 마는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실을 감을때는 미싱 앞부분에 있는 까딱 까딱 거리는 새 목 같은데 실을 끼우지 말아야 하는데 이걸 깜빡해서 결국 기계의 안쪽에 실이 말려 그렇게 된것을 알았습니다.
할 수없이 드라이버을 가져와 미싱을 완전 분해하기 시작하고, 감겨진 실을 힘들게 자르고 뜯어내어 깨끗이 청소한 후 다시 조립..
다시한번 재봉틀 연습을 하고 바지의 단 박기를 시작, 겨우 끝낸 시각이 11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그러니까 장장 세시간이 걸린 샘이지요.
옆에서 저의 작업을 도와 주신 아버님이나 동생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한벌의 수선은 무료로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러분 앞으로 바지 수선은 제게 맡기세요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단돈 "천원"에 해 드리겠습니다.
오랫만에 저의 호기심에 불을 땡긴 하루였습니다. 기분 무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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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천원에 수선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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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니 왠 미싱이래요 작은 미싱을 구입하셨나 보네요 그모습을 상상하니 ㅎㅎ 대단한 의지십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ㅎㅎ 지킴이님~ 아무리 투잡스 시대라지만 이젠 부수입까지 올리시려구요?^^ 돈은 후불인거 아시죠? 그럼, 담 봉사때 바지 몇개 챙겨가겠습니다.ㅋㅋㅋㅋ
하하하 저도 그거 사구싶던데..ㅋㄷㅋㄷ 만들어 보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ㅎㅎㅎ
하하하 집도 근처니만큼... 수선할꺼 생기면 들고 가겠습니당..ㅎㅎ
귀가번쩍 와아~ 울 덕근 아우님 이제보니 매력덩어리네요.이슬비누이 수선감 가지고 걍~달려가고 싶은맘 꿀뚝같은데 넘 멀어서리..이잉~좋다가 말았네요.울집엔 불우이웃돕기 헌옷 수선감 많은거 아시죠? 요즘 아그들 바지를 넘 길게입어서 바지는 멀쩡한데 바지끝만 미리 떨어지잖아요.그대로가져다줄수가 없어서요...^
수선 2벌 접수요~수선감은 청바지 밑단줄이기 입니다.바뻐서 세탁소에 갈시간도 없지만 수선비도 비싸서유 ...
어휴~~~ 근데 언제찾고언제 맏기구 ㅋㅋㅋ 어휴~~ 참 대단하신 지킴이님이시네요,,,,
지킴이님 저 공업용미싱이 옥상방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저~~ 50프로 할인해서 수선 들러갑니다.자~~~ 바지단 줄이는데 500원이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지킴이님은 도대체 못하시는게 뭐예요?? 참으로 부럽습니다
저는,, 9년전에 그 미싱 하나 장만해서,, 멍멍이 옷도 만들어 주고,, 이것 저것 다 만들어 보고 했는데,, 처제가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준 뒤,, 미싱의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잘 사용하고 있겠죠,, 지킴이님,, 손 않다치게 조심하세요,, ^^*
저 지킴이님 글 보고 한참을 웃었어요. ㅎㅎㅎㅎ 이유는 묻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