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호: 2014.02.15 | - 박서주 기자 - |
전북농업기술원은 자체 분리한 김치 유산균을 이용하여 맛과 향이 크게 개선된 발효천마를 개발하고 관련 제조기술을 특허출원 하였다고 12일 밝혔다.
전북의 천마는 75ha에서 398톤이 생산되어 전국 대비 각각 68%, 43%를 차지하는 비중 높은 작목으로 주로 무주 등 산간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마목병(痲木病, 신체가 마비되는 병)을 치료하는 약초란 의미의 천마(天麻)는 뇌졸중, 고혈압, 중풍 등의 예방과 치료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천마는 주로 진액, 액상 추출차, 분말, 환 등으로 가공되어 유통·판매되고 있으나, 천마 고유의 지릿하고 불쾌한 향과 맛으로 소비와 시장규모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전북농업기술원은 천마 고유의 기능성과 맛을 살린 친환경적인 5무(무설탕, 무색소, 무방부제, 무착향료, 무합성감미료) 발효천마를 개발하였다.
발효천마는 전북농업기술원 자체 개발한 김치 유산균을 이용하여 천마를 발효시킴으로 기호도가 크게 개선되어 먹기에 거부감이 전혀 없고, 제품 1g당 유산균이 천만 개 이상(107CFU/g)인 프로바이오틱스(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 건강식품으로 생천마로 판매하였을 때보다 부가가치가 5배정도 향상되었다.
발효천마에는 항산화와 항경련 효능이 있는 가스트로딘이 함유(3.24mg/g)되어 있고, 혈압을 낮추며 치매예방과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가바(GABA, Gamma-Amino Butyric Acid) 성분이 발효시키지 않은 제품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말과 떠먹는 요구르트 형태로 개발된 발효천마는 하루에 2회 정도 차스푼 두개 정도의 분량을 원상태 또는 냉·온수에 타서 쉽게 마실 수 있다.
농기원 담당자는 “개발된 발효천마는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자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하였으며 천마 가공업체에 기술이전하여 상품화함으로써 농업인과 가공업체가 함께 돈버는 상생농업을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