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11. 오후에 유후인으로 이동...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나무가 자라는 곳과 풀만 자라는 곳..
누가 인위적으로 깎아놓은게 아니다. 용암이 흘러내린 산엔 나무가 자랄 수 없어, 거대한 풀산이 형성되어 있다.
또 일본의 산은 인공림이 크게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스기나무, 우리 말로는 삼나무라고 부르는데 줄기가 곧고 굵어서 경제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바로 그 스기나무였다.
국가가 부도나도 나무를 팔면 몇 십년은 먹고 산다고 할 정도이다.


고원지대인 유후인에선 몸에 좋은 유황을 초가로 지은 움막 같은 곳에서 인공 재배한다.
유황은 꽃처럼 보이기도 하고 버섯처럼 보이기도 한다. 일본명, 유노하나(湯の花)

호수 바닥에서 찬 물과 더운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 겨울에도 얼지 않는 호수로 드라마 촬영장과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킨린호수, 주변에 일본에서 금상을 받은 고로케점은 가게는 작으나 매우 유명하고 맛이 기가 막힌다. 또 천혜의 풀밭이 많아 목축업이 성행하는 일본의 벌꿀 아이스크림은 우유를 많이 넣어 맛이 진하고 고소해서 매우 맛있다.


이어 쿠로가와로 이동, 해발 700m 고원위에 자리잡은 산아이 호텔로 이동했다.
객실이 화양실로, 양실+다다미방이다.
고원지대라 춥다. 도시엔 한여름 34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복이 터졌다. 여장을 풀고 쿠로가와 온천마을로 이동, 3개의 온천을 순례할 수 있는 삼나무로 깎아만든 마패를 걸어주었으나 비가 많이오고 일본의 전통의상 유까따에 게다짝 차림이 불편하여 1곳에서 실내온천과 비오는 노천온천을 즐겼다.
밤에 너무 추워서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잤다.
아침에 고원을 산책하는데, 산책로에 잔디를 깔아준 고운 마음에 레드카펫을 밟고 지나가는 기분이 최고였다.
정말 다시오고싶은 산아이 호텔이다.



첫댓글 낙엽송 처럼 쭉쭉 벋은게 삼나무? 유황도 인공으로 재배를 한다고? 첨 알았네, 잘 조성된 삼림은 정말 부럽다.